여행 다녀온지 한 달이 지났는데 게을러서 이제야 후기 올리네요.
토니카페 덕에 이지링크카드도 공짜로 받고, 정보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2월 13일 월요일
새벽 4시 10분 의정부역앞에서 첫 차를 타기 위해 친구와 둘이
덜덜 떨면서 리무진 버스를 기다렸다. 정확하게 4시 10분에 차가 왔다.
2시간 걸리겠지 생각했는데, 1시간 밖에 안걸려서 5시 3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ㅡ.ㅡ
공항이 정말 한산했다. 문을 연 곳은 24시간 편의점 뿐..
편의점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먹었다.
7시쯤 약국에서 약을 사고,
7시 20분 - 탑승수속
7시 40분 - 출국심사
8시 - 면세점에서 산 물건 찾고
8시 30분 - 탑승
저렇게 써놓은 것만 보면 마치 일사천리로 된거 같지만..
진짜 많이 헤맸다.
싱가폴 항공은 이코노미에도 모니터가 좌석마다 있어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한국영화로는 새드무비와 외출이 했다.
비행기가 뜨고 바로 뜨거운 물수건을 준다. 손 닦으라고.. 되게 뜨겁다.
그리고 조금 후에 샌드위치를 준다. 난 좀 느끼했다.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서 2시간 후에 깼다.
약을 먹으려고 승무원에게 쑥쓰럽지만 혀를 꼬며 "워러~" 했더니
"왓??" ..
"워터!!"
"왓??.. 아~ 워떠??" ㅋㅋㅋ
워떠라고 발음한다 ㅋ
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화장실이 급해졌다.
그런데 옆에 동남아시아 남자분 안대까지 하고 주무신다.
정말 난감했다.. 앞으로 도착하기 까지 3시간 남았는데..
(맨 앞자리 추천!! 바깥쪽에 앉는거 아니면 화장실 가기 무지 불편하다.)
음료를 줄 때 친구와 나는 타이거 맥주를 달라고 했다.
땅콩이랑 같이 주는데 괜찮았다.
기내식도 그냥 그런데로 먹을만은 했다.
옆에 계신 동남아시아 아저씨 밥드신다.
밥먹는데 화장실 간다고 비키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계속 참고 있는데 너무 늦게 먹는거다!!
도저히 못 참겠어서 비켜달라고 하고 갔다왔다.
기내에서 물이나 맥주 많이 드시지 마세요.
도착해서 나왔는데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나와서 바로 면세점이고, 밖으로 나가려면 오른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나와서 쭉~~ 맥도날드 쪽으로 가면 맥도날드 바로앞에 시아데스크가 있다.
반가운 꽃남방 아저씨들도 서있다. ㅋ
아저씨들은 대체로 굉장히 친절하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보고 친구랑 둘이 계속 우와~ 만 했다.
정말 깨끗하고, 그림 같았다.
우리가 묵을 칼튼호텔에 도착하니까 꽃남방 아저씨가 짐을 내려주고,
호텔 벨보이가 나와서 짐을 들어줬다.
생각보다 호텔이 고급스러웠다 ㅎㅎ
호텔에 도착 시간은 4시.
체크인 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크레딧 카드! 하는데 신분증을 내밀었다 ㅋㅋㅋㅋㅋ
우리는 그냥 현금으로 하겠다고 했고, 디파짓 350불이나 냈다.
우리방은 11층. 짐을 대충 풀어놓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밖으로 나왔다.
추운데 있다가 와서 그런지 일단 첫날은 숨이 좀 막혔다.
그래도 기분은 굿!!
호텔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차임스가 있고,
오른쪽으로 래플즈 호텔과 래플즈 씨티가 있다. (저기 붉은 지붕이 래플즈호텔)
칼튼호텔이 위치상으로는 정말 만점이였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래플즈시티 안으로 들어가면 시원하게 MRT시티홀역으로 연결된다.
오늘은 먼저 오차드로드 가서 쇼핑하는 날.
노선이 정말 보기쉽다.
이지링크 카드를 썼는데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찍으면 된다.
오차드 까지는 3정거장.
오차드역에 내리면 바로 니안시티로 연결되어져 있다.
생각보다 싱가폴에는 쇼핑거리도 많고, 가격도 많이 저렴한 것 같다.
쇼핑을 대충 다 하고, 파라곤 지하에 있는 딘타이펑을 갔다.
맛있었다. 특히 국수~ 약간 쌀국수 같기도 하고 향이 맘에 들었다.
딤섬도 먹을만 했다. 뜨거우니까 조심해야한다.
만두 찍어 먹으라고 주는 양배추 얇게 썰어 놓은거같이 생긴거는 생강이다.
모르고 머고 욕봤다.
트라이쇼 아저씨들 무섭다. ㅋㅋ 거리 곳곳에 계신데 지나 가면 여기저기서
타라고 난리다. 거절하는 것도 미안하고 부담스러웠다.
현지인에게는 타라고 권유 안하기에 나중에는 현지인인척 하고 다녔다.ㅋ
내 친구는 사람들한테 길 묻는데 재미들었다~ 난 쑥스럽던데 ㅡ.ㅡ;
지나가다 공중전화에 들러서 '국제전화 3000원 무료쿠폰'으로 집으로 전화했다.
처음에는 안받았다. 두번째 해서 받았는데 왜 안받았냐고 하니까
수신자 부담이라고 해서 안받았단다 ㅡ.ㅡ 치사하게!!
싱가폴은 세븐일레븐 천국이다.
구멍가게같이 생긴 세븐일레븐도 있고, 가게 모양이 다양하다.
간판만 달면 그냥 슈퍼도 다 세븐일레븐이다. ㅋ
세븐일레븐에서 오렌지맛 350원짜리 하드 하나씩 사들고, 호텔에 들어왔다.
다 먹고 어뎁터 빌리려고 로비 쇼파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어뎁터를 빌리는데 능숙하게 하려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정작 그 데스크에 가서는 한국말로 "저기 어뎁터 있어요?"ㅋㅋ
친구가 막 웃었다. 그래도 어뎁터는 알아들어서 주더라.
호텔방이 천국이다~ 너무 시원하다~
조금 쉬다가 다시 나갔다. 클락키 까지 걸어가는데 어둡기도 하고
길을 잘 몰라서 많이 헤맸다. 다리도 아프고 덥고..
클락키에 가니까 바로 보이는건 지맥스~
대충 한바퀴 둘러보고 피곤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은 그래도 좀 빨랐다.
싱가폴은 저렇게 횡단보도가 세로줄만 있다. 처음엔 헷갈릴수도..
어쨋든 오늘은 무지 피곤했다.
(누가 긴팔 준비해 가라고 한건지 ㅡ.ㅡ 에어컨 나온다고 추운정도 절대 아님. 긴팔 입고 무지 더웠음. )
첫댓글 사진이 2장뜨고..엑박이에요..ㅠㅠ. 그래도.잘읽었습니다~
저도 너무 잘 읽었어요~
어??이지링크카드어케꽁짜로받았어여??????어케요?
저는 사진 다 뜨는데 ... 나중에 다 수정할께요 ^^;;
그리고 이지링크 카드는요. 전 러브싱가폴에서 에어텔 이용했거든요. 전화 예약 할 때 말씀 하시면 되요. 토니카페에서 왔다고 그러면 토니카페 가입 되어있는 아이디 불러달라고 할꺼예요. 그거 불러주시면, 기본 여행자 보험 하나 들어주구요, 이지링크 카드는 전자티켓 올 때 같이 와요. ^^
나야....ㅎㅎ 잘읽었어- 얼른 가고 싶구나-^^
잼있게 읽었는데.. 사진이 안보여용~~ ㅠㅠ
하하~ 짧은 여행기이지만 너무 잼있네여.. 신분증사건과 딘타이펑 생강사건.. 아침부터 즐겁습니당. 근데 사진 진짜루 안떠여 ㅠㅠ
오..저도 칼튼호텔에서 묵을 예정인데 좀 더 자세히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벨보이가 짐들어줬는데 팁 주셨나요? 조식부페는 어디서 먹고 맛은 어떤지..실내 슬리퍼는 따로 준비해야 하는지..레이트 체크아웃은 가능한지 등등..궁금한게 무척 많네요
그리고 여행기를 많이 읽다보니까 대개 싱가폴 영어가 스페인어처럼 경음으로 (t를 ㄸ으로, k를 ㄲ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지요? 승무원의 워떠..웃겼음..
팁은 안줘두 되요~조식부페는 '카페빅' 이라고 로비에 있는건데요. 아침에는 조식부페로 이용해요. 그냥 베이컨 빵 씨리얼 이런것들 이구요. 맛은 그냥 그래요~ 숙박수에 따라 표를 주거든요. 표에 보면 날짜가 적혀 있으니까 잘못가지고 가면 다시 올라갔다와야 하니까 날짜 보고 잘 챙겨 내려가세요.슬리퍼는 따로 없어요
그리고 문장이랑 단어를 안다면 쑥쓰러워하지 말고 그냥 우리나라 발음 대로 해도 될꺼 같에요. 그 사람들도 좋지 않은 발음이기 때문에 챙피할 것도 없구요. 그사람들은 그사람들대로 싱글리쉬 우리는 우리대로 콩글리쉬예요. 발음은 신경쓰지 마시고, 영어공부 많이 해가세요~ ^^
[TIP]한국을 기착점으로 하는 외국항공 기편 한국인 승무원도 탑승하고, 자국승무원이라도 한국어를 약간 알아듣습니다. 승객이 오직 한국어만 사용하면 한국인 승무원을 불러주기도 합니다.
계속 여행기 올리실꺼죠? 기대만땅!! ^^
인제 사진보이네요.잘봣습니다.칼튼 방내부사진도 있으시면 보여주세용~궁금~근데 조식이 정말 베이컨빵시리얼등만잇는거아니져? 부페식으로겟져?
전 22일부터 26일까지 스탬포드에 묵었었는데 귓가에 "쏘리 야~"라는 싱글리쉬가 아직도 맴도네요..ㅋㅋ
전 이번에 예약했는데 이지링크카드 공짜로 준다는 말은 없던데요... 차별하는건가???
어라? ㅋㅋㅋㅋㅋㅋ
그쪽에서 먼저 이지링크 카드 얘기 안해요~ 저도 제가 먼저 말했어요. 토니카페 회원은 공짜로 준다던데요~ 하니까 알았닥 보내줬어요~
근데 저도 글쓰다 보니 궁금해서.. 글쓰다 중간에 사진 어케 올려요...다른 기술이 필요한건지? 그리고 사진 용량이 조그만 넘어가도 초과했다고 안되던데...여긴 사진들이 다 크고 게다가 여러장인데 어떻게 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