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1~29 / 아버지 이삭의 복을 계승 받은 아들 야곱
(창 27: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창 27: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창 27: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창 27: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리브가는 이삭을 바르게 동역했던 아내입니다.
오늘 말씀에도 리브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게 한 것도 리브가였고, 야곱의 믿음의 결혼을 도운 것도 리브가입니다. 리브가는 말 그대로 이삭을 동역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복을 야곱에게 전달하는 핵심에는 이삭이 있고 그 곁에서 리브가가 도왔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계승하여 주고, 이어받을 수 있는지 배우고자 합니다.
1~4절 이삭은 나이 많아 늙어서 눈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표현은 엘리 제사장에도 쓰고 있습니다.
(삼상 4:15) 그때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엘리와 이삭은 공통적으로 육신적인 눈만 먼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도 멀었습니다.
이삭은 에서를 불러서 에서가 사냥하여 별미를 만들어오면 마음껏 축복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삭은 에서가 장자이므로 관례를 따라서 그를 축복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는 에서가 해오는 별미에 눈이 멀어서 하나님의 축복을 에서에게 계승하여 주려고 하였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의 구미에 맞는 아들에게 축복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삭은 순종적인 사람이지만 영적인 분별력이 없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에서는 축복을 받을만한 자가 못되었습니다.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았습니다. 그는 영적인 명분을 경홀히 여겼습니다. 그러고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가나안에 살고 있는 헷 족속의 딸과 결혼하여 부모를 걱정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에서가 아브라함, 이삭을 이어 믿음의 삼대 조상이 된다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그는 바쁜 일이 있으면 예배도 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에서의 아내는 우상을 숭배하도록 충동질할 것입니다. 3대 조상이 이렇게 하면 후손들에게 미치는 악영향도 매우 큽니다.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위기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5~10절 이때 리브가는 이삭이 에서를 축복하고자 하는 말을 엿듣고 자신의 계획을 세웁니다.
리브가는 잉태할 때 분명히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하여 축복을 계승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영적인 가치관이 있지만 에서는 물질적인 가치관이 있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리브가는 에서가 불신자와 결혼한 것으로 인하여 걱정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리브가는 에서가 아닌 야곱을 계승자로 세우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했습니다.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 나간 틈을 이용하여 야곱에게 이삭의 축복을 받게 하려고 했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좋은 염소 새끼를 가져오면 아버지 이삭의 입맛에 딱 맞는 별미를 만들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 별미로 이삭에게 에서를 대신하여 축복받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11~13절 야곱은 에서 몰래 축복받는 것이 잘못된 방법인 것을 알았습니다.
에서처럼 위장하여 염소 고기를 사냥한 고기로 거짓말하는 것은 아버지를 속이는 것이요. 하나님을 속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서는 털 사람이요 자신은 매끈매끈한 사람이므로 축복을 받으려고 하다가 아버지의 책망을 받고 저주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서 눈이 어두운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축복을 받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이삭이 속지 않으면 자신이 저주를 대신 받을 터이니 순종하라고 합니다.
리브가는 야곱이 이삭의 복을 받게 하고자 하는 아주 분명한 자세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가 저주를 받을 각오도 하였습니다.
어머니로서 영적인 아들의 축복을 위하여 저주까지 받고자 하였습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현모양처의 모습입니다. 좋은 여자는 남편과 자녀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남편과 자녀가 주님의 복을 받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과 자녀를 주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런 동역을 통해서 이삭은 믿음의 2대 조상으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리브가의 지혜로 야곱은 하나님이 축복을 계승하고 믿음의 3대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남편이나 자녀를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자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도록 돕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와가 아담을 그렇게 도왔고 솔로몬의 부인들이 그랬습니다.
이런 경우는 남편이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 돈 벌어오라고 바가지만 긁는 아내,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닥달만 하는 어머니는 좋은 여자가 아닙니다.
14~17절 리브가는 이삭을 위하여 별미를 만들었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에서의 좋은 옷을 입히고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야곱을 에서와 비슷하게 변장시켰습니다.
리브가가 하나님을 향한 자세는 분명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방법은 옳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진실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에서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선한 목적이 나쁜 방법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진실한 방법으로도 야곱을 통한 복의 계승은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미리 이삭과 대화하여 야곱에게 복을 주도록 상의할 수도 있었습니다. 에서를 축복한다는 소식을 알았을 때 그것의 부당함을 이삭에게 말할 수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속여서 하는 이 방법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이 일로 나중에 형제간에 살인 사건이 일어날 뻔했습니다. 야곱도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리브가는 조금 비겁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거짓말을 합니까? 거짓말은 약자들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에서 합니다.
일시적으로 위기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합니다. 정당한 방법이 아닌 경우에도 정당함을 포장하기 위하여 거짓말합니다. 진실을 말할 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사람과의 신뢰를 깨뜨리고 나중에는 하나님과의 관계도 깨뜨립니다. 성도가 목사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목사는 알면서도 속아줍니다. 상처받기 때문에,
그러나 이런 도덕적인 논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리브가와 야곱의 마음 중심에 주의 종에게 복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어찌하든지 주의 종에게 복을 받고자 하는 그 마음이 중요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자 순종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한 집에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 사람들이 한 중풍 병자를 메고 나왔습니다.
그들은 무리가 많아서 예수님께로 갈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지붕에 올라가 구멍을 내고 침상을 달아 내렸습니다. 이들은 새치기하고 집회를 방해하고 지붕을 파손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것을 보지 않으시고 그들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정리하면 우리가 잘못된 방법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방법보다 중심의 믿음을 먼저 보십니다.
우리는 방법을 너무 따지기보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가야 합니다.
18~20절 야곱은 어머니 방향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이삭은 야곱의 목소리가 에서의 목소리와 달라서 야곱이 에서가 아니라고 의심했습니다.
이삭은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하고 묻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에서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삭은 아직도 미심쩍어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고기를 잡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야곱은 아버지의 하나님이 짐승을 빨리 잡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까지 팔아서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시켜서 거짓말을 하였지만 거짓말하는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핑계 댈 수 없습니다. 부모가 거짓말을 하면 자녀들도 거짓말을 배웁니다.
21~24절 이삭은 그래도 의심스러워서 야곱을 만져보고 네가 진짜 에서냐고 다시 묻습니다.
이삭은 털을 만지며 손은 에서의 손 같은데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다시 한번 자신이 에서라고 에서의 음성을 흉내 내며 거짓말을 합니다.
야곱은 거짓말을 세 번이나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의 거짓말이 하나의 실수가 아닌 계획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방향에 순종하였지만, 거짓말한 주체는 야곱입니다. 그는 거짓말한 죄의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후에 외삼촌에게 똑같이 당하게 됩니다.
이삭은 야곱이라는 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야곱을 축복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의 눈을 어둡게 하고 리브가와 야곱의 거짓말을 감당하시면서까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야곱 중심에는 하나님의 복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고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야곱의 내면을 보시고 구원역사를 이루어 가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허물을 감당하여 주십니다. 우리는 도덕적으로 선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고 높이고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25~26절 이삭은 야곱에게 속아서 야곱을 에서인 줄 알고 축복합니다.
이삭은 야곱이 사냥한 고기를 마음껏 먹었습니다. 포도주도 마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는 야곱에게 입맞추라고 한 후에 마음껏 축복합니다.
야곱과 사랑의 관계를 맺고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복을 나누어줍니다.
이 축복을 통하여 야곱과 그 후손이 아브라함에서 시작된 구원역사를 계승할 수 있었습니다.
27~29절 축복의 내용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야곱을 하나님이 복 주신 밭이라고 합니다(27).
야곱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축복합니다. 야곱은 향기 나는 여호와의 밭의 향취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하나님의 소유 삼아주십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야곱에게 풍성한 물질적인 복을 주십니다(28).
하늘의 이슬을 내리고 땅을 기름지게 하십니다.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을 만들뿐 아니라 물질도 만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넘치도록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야곱을 만민의 주로 삼으십니다. 세계 만민이 야곱에게 굴복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복의 근원으로 삼으십니다. 하나님은 그를 만민의 주로 삼으시고 그를 통하여 세계 만민에게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하여 메시야가 태어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만 복을 받을 뿐 아니라 나를 통하여 천하 만민에게 복을 주십니다.
나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