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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주진보후보 단일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
―모두가 승리하는 민주후보 통합을 이루자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선거가 34일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정권의 온갖 과오와 비리 악행을 두루 저질러온 이명박 정부가 임기를 다함에 즈음하여,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냄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낼 소명을 우리는 맞이했다.
지난 6일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를 함께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는 민주국민의 염원에 부응하는 일로 환영한다. 아울러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한 범민주진보진영 후보들의 헌신적이고 과감한 결단이 원활한 논의와 협력을 거쳐 바람직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우리의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
새누리당에 맞서는 범민주진보후보의 단일화는 반드시 성사되어야 하는 막중한 사업이다. 일차적으로 단일화를 논의 중인 두 후보 간의 원칙적 합의가 준수되지 못하고 온전한 결실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두 후보와 양 선거진영은 조국과 민족의 자주적 발전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선열들의 피땀 어린 희생을 헛된 노력으로 돌리는 배신과 과오를 범하게 될 것이며, 이 땅에서 대대로 화평과 복리를 누려야 할 자손들에게 간고한 유산을 물려주는 악행이 될 것이다. 수사적 표현을 떠나 그 죄업은 수구독재정권의 죄업보다 결코 가볍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바로 어제 두 후보 간의 논의가 일시 중단된 사태에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와 관심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으며, 출범식을 마치는 즉시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하여 양 후보 진영을 중재하고자 하는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범민주진보진영의 후보통합은 어느 한 쪽의 승리나 패배가 아닌 모두의 승리로 귀결되어야 하며, 나아가 정의와 평화를 희구하는 민주시민 모두의 승리로 귀착되어야 한다. 각 후보들은 어느 쪽이든 경선이나 조정 또는 결단을 통해 단일후보의 지위를 흔쾌히 내놓을 각오를 미리부터 가져야 하며, 결과적으로 양보하는 쪽은 단일후보를 자신의 후보로 받아들여 그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아가 선거 이후 연합정부를 구성하고 혁신의 새 정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신뢰에 바탕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의 첫걸음으로 각 후보와 진영들은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의 과정에서부터 협력의 파트너인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겸양과 아량을 실천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거듭 양 후보 진영이 새 정치를 염원하는 민주시민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품게 하는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서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결과를 산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각 후보들과 선거진영은 상호존중의 정신과 지혜결집의 태도로 혁신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연대를 강화하고, 선거에 임하는 정책공약에서도 정강정책의 내용을 공유하는 데 유념해야 한다. 인권·평등·상생·평화의 진보적 가치를 공유하는 연대인 만큼 이들 가치의 최대실현을 보증하는 방향과 수준에서 각 진영은 자신들의 정강정책과 선거공약보다 진전된 내용을 서로에게서 찾게 될 경우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민주당과 진심캠프는 각자의 테두리를 넘어 미래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정책요소들을 심상정 후보를 비롯한 범진보 진영으로부터 과감히 받아들임으로써 양자의 단일화가 범민주진보진영의 후보통합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신의 확장과 부활을 꿈꾸는 세력집단에게 집권연장의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주진보세력을 최대한 결집해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이 초래할 배제와 경쟁의 지배정치를 지양하고 통합과 배려의 상생정치를 지향하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그리고 범진보진영의 협력과 협상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바람직한 통합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역사의 흐름을 바로잡는 새로운 개혁정치로 나아가는 첫 단계인 후보통합의 과정에서부터 우리는 가능한 지지와 지원을 최대한 보낼 것을 약속한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진보 통합후보의 선거승리와 그 이후 연합정부의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엄정한 입장에서 비판과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보상을 바라지 않는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두 후보의 과감한 결단으로 물꼬를 튼 후보통합이 바람직한 성과를 산출하고 새 정치를 향한 민주연합정부의 탄생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요약하여 밝힌다.
1.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그리고 안철수 후보와 진심캠프는 단일화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전 과정에서 누가 후보가 되느냐보다, 국민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신뢰 속에 희망을 만드는 우호적 경쟁이 아니면 궁극적으로 누가 후보가 되든 필패할수밖에 없음을 재삼 명심하라.
1. 역대 비민주정권들의 악습을 종합계승하고 유신정치의 확장과 합법적 세습을 획책하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민주진보세력의 최대결집을 위해 후보단일화의 전 과정에서 두 후보와 양 선거진영은 범진보진영의 주장을 수용하고 참여를 확대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라.
1. 경선, 결단, 조정의 어떤 방식으로든 범민주진보 통합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후보통합에 참여한 모든 선거진영은 통합후보의 당선과 신정부 구성 이후 혁신정치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1. <민주연합정권을 위한 국민행동>은 앞으로 더욱 넓은 연대를 통해 정책대안 보완의 지혜와 새 정치 실현의 실천역량을 결집하여 어떠한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 방식으로 통합후보의 선거승리와 민주연합정부의 혁신정치 실현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다.
1. 현재 일시 중단된 두 후보 간의 논의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하는 한편, 향후 후보 통합에 참여하는 범민주진보진영의 어느 쪽이든 오늘 우리가 밝힌 국민적 대의와 역사적 소명을 저버리는 행태를 보일 경우, 그에 대해 <국민행동>은 혹독한 비판과 질책을 가할 것이다.
2012년 11월 15일
민주연합정권을 위한 국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