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1100만…민간은 1300만원，판교 평당 분양가·임대료 적정가격 논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적정 분양가와 임대료는 과연 얼마인가.'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공급주체인 대한주택공사와 민간건설사간의 분양가 및 임대료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적정 분양가와 임대료가 얼마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임대아파트 임대료의 경우 민간건설사에 비해 주공이 크게 낮아 시민·소비자단체는 물론이고 실수요자들로부터 큰 반발이 예상된다. ■주공 임대료 민간의 70∼80% 수준 판교신도시에서 주공과 민간건설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임대아파트의 임대료다. 민간건설사는 32평형의 경우 임대보증금 1억2000만∼1억4000만원, 월임대료 78만∼93만원선에 달한다. 24평형도 임대보증금 1억원, 월임대료 60만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민간건설사는 임대료가 비싸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월임대료를 보증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증전환을 할 경우 32평형 임대료는 2억2000만∼2억3000만원, 월임대료는 40만∼50만원선이다. 이에 비해 주공은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민간임대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게 받을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민간건설사에서 공급하는 임대아파트 임대료보다는 훨씬 싸다. 현재 실무적인 협의를 계속 진행중인데 23일 오후께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주공은 민간임대아파트 임대료의 70∼80% 수준에서 임대료를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은 또 임대아파트 임대료를 책정하면서 발코니 확장 금액까지 포함해 산정할 방침이다. 현재 주공 내부에서는 34평형 임대보증금 1억원 이상, 월임대료 50만∼60만원선, 24평형은 1억원 이하, 40만원선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주공은 3월 분양에 34평형 102가구, 25평형 1304가구 등 총 1884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공 '뜨란채' 분양가도 민간에 비해 저렴 주택공사는 판교신도시에 공급하는 전용 25.7평 이하 2184가구의 평당 분양가를 1100만원에 결정할 방침이다. 주공 관계자는 "당초 평당 1100만원보다 다소 높게 받을 예정이었으나 건설교통부와의 협의 결과 1100만원선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10개 판교분양업체는 성남시에 분양승인을 신청하면서 평당(기준충 기준) 1200만∼1288만원을 제시, 주공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공은 일반 주택건설업체와는 달리 택지매입에 따른 취·등록세 등을 내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토지매입 가격이 민간업체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격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관계자들도 주공 분양 및 임대아파트가 평면 구성이나 마감재, 단지 특화 등에서 민간업체보다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나은 면도 있다고 평가, 앞으로 분양가 및 임대료 적적성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주공과 민간업체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점검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성남시 역시 21일 판교 분양·임대업체 사장단을 소집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적정 분양가 및 임대료 산정논의를 계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