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찰녀(羅刹女) - 수호천사 나찰녀는 식인귀(食人鬼)라 번역한다. 이름이 말해주듯이 나찰은 본래 악귀였는데,불법에 귀의하여 불법을 외호하는 호법신의 하나로 되었다. 이 나찰귀는 하늘에 있는 악귀로 성질이 아주 포악하며 남자는 지극히 추한 모양으로 생겼고, 여자는 아주 아름다운 미모를 갖췄다고 한다. 또 악나찰지옥이 있어서 소,말 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죄인들을 먹고 삼키고 먹어 치운다고 하며, 또 염라대왕이 이 나찰을 시켜서 죄인을 지옥에 던지게 한다고 한다. 나찰이 본래는 악귀이지만, 불법에 귀의하여 호법하는 신으로 된 것인데 그러나 지옥의 옥졸도 있고 불법에 귀의하지 않은 나찰도 있다. 특히 남바, 비남바 등 10나찰은 [법화경]의 일승불자를 외호하는 호법신장으로서의 서원이 뛰어난 신장인 것이다. 또 이밖에 식인종(食人種)이 사는 해도국(海島國)이 있어서 많은 나찰녀들이 사람의 고기를 먹고 사는데 그 지역이 지금의 세이론의 어느 섬이었다고도 한다. 그러므로 나찰을 단순히 어느 식인종의 종족으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하늘의 나찰, 지옥의 옥졸나찰이 있고 섬나라에 사는 식인종인 인간 나찰도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여기서 등장하는 10명 나찰은 [법화경]을 수호하는 신장이며,결코 식인종의 미개인을 가리키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