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 봄 나들이
(전남 구례군, 경남 하동군)
2023년 4월 6일(목) 흐림, 오후 맑음
박기석 박경원 황정순 임재호 고만재 외 115명 참가
오늘은 대전서부새마을금고 산악회 정기산행 날이다. 봄에는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봄꽃을 비롯한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면 스트레스의 반대말인 환희심이 일어난다. 환희심이 일어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라 소풍 가는 날이었다. 소풍은 한자로 노닐 逍 자에 바람 風 자를 쓴다. 글자를 풀이하면 바람을 쐬며 편안하고 한가롭게 돌아다닌다는 뜻인데 휴식을 취하고 힐링하기 위해 야외에 나갔다 오는 일을 말한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소풍을 간다면 며칠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어릴 때나 똑같은 것 같았다.
오늘 소풍에는 박기석 산악회 회장(대전서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지난달에 이어 참석해 산악회에 힘을 실어줬다. 2호 차의 책임자인 박경원 산악회 부회장(정림지점장), 1호 차의 책임자인 황정순 본점 부장, 3호 차의 책임자 임재호 도안지점장이 박기석 회장을 열심히 보좌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구마제 저수지와 치즈랜드
친화력이 뛰어나고 겸손의 미덕으로 회원을 배려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박기석 이사장이 이끄는 대전서부새마을금고는 본점을 비롯한 지점 8곳과 6만 5000명의 회원으로 2022년 7월 말 자산 1조 원을 달성한 건실한 금융기관이다. 매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비롯하여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사업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수선화로 꽃대궐을 이룬다
박경원 부회장은 우두산(1046m)을 1시간에 오르는 준족의 산꾼이며 산악회 업무 처리에 능숙하다. 황정순 부장은 빼어난 용모가 빛나고 좋은 인성을 갖추었고 임재호 지점장은 첫 대면인데 호감을 느끼게 하는 멋진 사람이었다.
일기예보에 맑은 날이 아니라고 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번째 탐방지인 치즈랜드 에서 소풍이 시작될 때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단체기념 사진을 찍고 구만제 저수지 위에 시설된 운치 있는 다리를 건넌다. 구만제 저수지를 오른쪽에 끼고 7분쯤 진행해 매표소에 이른다. 입장료는 성수기라 1인당 5000원이라 비싼 느낌이고 70세 이상 어르신도 예외가 없었다. 입장료를 산악회서 지불한다.
바로 노란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수선화는 물 水 자에 신선 仙 자를 써 물 위에 떠 있는 신선 같은 꽃이란 뜻이 있고 꽃말은 자기사랑, 고결, 신비를 상징한다. 회원들은 너도나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따금 잘생긴 명품 소나무가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치드랜드는 꽃 대궐을 이루며 양을 키우는 초원목장이다. 구만제 저수지와 고만고만한 산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뽐낸다.
전망대 정자에서 산악회 임원(오른쪽 두번째 박순옥 부회장)
얼마 후 전망대 정자에 올라선다. 전망대서 바라본 풍광은 그림 같은 풍경이다. 구만제 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구례의 작은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다면 동쪽으로 큰 산인 지리산 노고단(1507m)이 보일 텐데 아쉬운 전망이 터졌다. 하지만 참으로 평온하고 아름다운 이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은 탁 트이는 것 같다.
치즈랜드 풍경
점심은 경관 좋은 곳에서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들과 푸짐한 오찬을 즐기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 세파에 시달려 지친 사람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미음완보(微吟緩步) 하며 힐링해야 할 것이다.
화개장터 표지석
오후 1시쯤 화개장터로 이동하여 장터를 둘러본다. 화개장은 지리산에서 시작한 화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열리던 전통적인 재래시장이다. 처음에는 경상남도 하동 사람과 전라남도 구례사람이 물물교환하며 장이 이루어졌다.
꽃샘추위와 바람 부는 날에 고생하셨다고 회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박기석 회장님의 배려로 오후 2시에는 재첩국 맛집으로 이동하여 따뜻한 재첩국과 맛있는 전에다 막걸리로 목을 축이니 회원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오늘 소풍에 참여한 회원 모두가 큰 만족을 표시하고 무탈하게 오후 6시쯤 차가 출발한 곳으로 돌아와 봄 소풍 행사를 멋지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