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선집 64권 4편
소원 성취
1972.11.01 (수), 한국 전본부교회
아버지, 말로 한 내용을 들으면 간단한 것이지만 역사시대에 이것을 아버지께서 구상하면서 모질고 슬픈 수난길을 다하여 걸어오셨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찾기란 심히도 심히도 어려운 것임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몇천 년, 몇만 년 고대하던 것이 한번도 자리를 잡지 못하였던 한의 역사였지만, 그것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그 순간이 온다면, 그 순간에 저희는 천번 만번 죽는 마음으로 감사할 뿐이요, 그 중심을 보고 살지 못하고 모시면서 살지 못하더라도 그 자리에 동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거기가 역사를 대표한 승리의 자리인 것을 생각할 때에, 높고 귀한 자신들인 것을 저희들이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하늘이 얼마나 높으냐 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땅의 인간이 얼마만큼 낮은 자리에서 높은 그 가치를 대하고 있느냐 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저희들에게는 중심이 없었습니다. 자기가 중심이 되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자기의 변명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제 변명을 하되 중심을 통하여 변명해야 되겠습니다. 살되 중심에 보조를 맞춰 살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가 바라는 소원은 보다 높은 하늘이 온 인류 앞에 중심으로 세워져서 그 하늘을 모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빨리 맞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요, 뜻을 따라가는 무리들의 책임과 사명인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모심받는 영광의 한 날이, 자녀들과 더불어 즐거워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기를 당신은 바랐었습니다. 그것은 한 교회 내(內)가 아니라 일국을 넘고 만국을 넘어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한 교회에서 안 되면 그 나라에서 찾아야 할 것이요, 그 나라에서 불가능하게 되면 세계에서 찾아야 할 것이 아버지의 소원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그 운명길을 따라가려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기성교회와 통일교회는 다 상극된 자리에 섰습니다. 통일교회를 중심삼아 가지고 당신이 중심을 찾아 세우기 위해 수난 가운데 수고하고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한국을 중심삼고 중심을 세우려고 수고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수고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세계를 통하여 중심을 세우려는 하나님의 최후의 때가 남아지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런 것을 알고 저희들은 달려가야 되겠습니다. 세계로 가는 날을, 세계를 위해 싸우는 날을 바라야 할 것이 통일교인들이 가져야 할 사상이옵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는 시대를 지내 가지고 세계로 가야 될 이런 사명이 남아 있습니다. 세계뿐만 아니라 영계까지 해방시켜야 할 엄청난 사명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워 이 땅을 찾아 나오던 것을 해원성사하여, 사랑의 주인공으로서 온 만민과 피조세계를 품고 내 때가 왔다고 기쁨이 만면에 만연한 그때가 오지 않고는 천상 천하의 행복의 날은 올 수 없는, 이 방대하고도 엄청난 복귀의 노정을 저희들은 확실히 알았습니다.
아버지, 이제 가야 할 저희들은, 자랑하고 갈 수 있는 그날이 아직까지 저희에게는 없습니다. 우리는 참다운 개인과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맞지 못하였기 때문에, 마음 깊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소원의 일념을 남겨 놓고 그것을 중심삼고 환경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허덕이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통일교회의 노정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수천 년 역사를 지내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 왔다 갔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이 무리들을 중심삼고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이요 딸이라고 할 수 있는, 혹은 만복의 기원이 될 수 있고 만국을 대신하여 내세워 가지고, 자랑하고 싶은 아들딸이 얼마나 되옵니까?
아버지여, 이들을 거느려서 축복의 자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모든 시련 과정을 극복하고 민족을 대하는 시련과 그 이상 되는 죽음의 길을 가려 가야 할 책임적 소행이 저희들 앞에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이들이 낙망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오늘 갔더라도 또다시 출발을 준비하는 각오를 가져야 되겠습니다, 일년을 가고도 그것은 출발 준비를 또다시 한 것이라고 느껴야 되겠습니다, 10년을 지나고 나서도 그것이 내일을 맞기 위한 출발이라고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20년을 가고 나서도 내일을 또다시 출발하기 위한 준비 였다고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 여기에 준비가 잘 되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과정에는 도적도 맞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내 가진 것을 자랑하다가는 중도에서 자신이 어떠한 피해를 입을지 모르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준비하기에 게으르지 않는 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20여 년 동안 싸워 나온 통일교회 역사는 오늘의 자랑을 위해 있었던 기간이 아니라 출발의 기원을 마련하기 위해 있는 기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계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될 때요, 자체 내에 정비를 강화해야 할 때이옵니다. 그 때가 다가오고 있사오니, 세계적 중심을 모실 수 있는 그날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선두에 서서, 누구보다도 개척자의 선봉에 서 가지고 치열한 투쟁을 한 실적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만민이 올 수 있는 대로를 닦을 수 없는 것이옵니다. 그대로를 닦아 놓은 후에 그대로를 닦기 위해서 희생했던 사람들 앞에 감사 하고 머리숙여 존경해야 할 것이 천리원칙인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가야 되겠습니다.
내일을 맞아도 또 그 내일도 준비요, 금년도 준비요, 내년도 준비, 1974년까지 준비해야 할 사명이 저희에게 남아 있습니다. 3차 7년노정까지 저희들은 준비를 하고 나서야 할 21년노정이 가로놓여 있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가면 갈수록 때가 가까이 오는 것 같지만 이것은 나에게 둘도 없는 시련이요, 나에게 결전을 촉구하는, 내적 준비와 외적 준비를 다짐하게 하는 것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과거의 자기의 그 무엇을 자랑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과거에 자기가 힘 있게 싸우던 이상의 오늘 나 자신이 더 장엄한 자체라는 것을 자랑할 수 있는 날을 갖지 않고는, 하늘 앞에 배반된 자리에 서기 쉽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준비자로서 갖추어야 되겠습니다. 말씀을 준비해야 되겠고, 새공산주의 비판 이론을 준비해야 되겠으며 통일사상을 준비해야 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세계 사상계를 몰고 나갈 수 있는 주체적 사명을 해야, 그들 앞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적인 구원의 길을 만들어 놓을 수 있사옵니다. 그래야 그들이 당신 앞에 머리를 숙인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직 그 자리까지는 요원하기 때문에, 젊은이를 동원하여 이 자리까지 급속한 시일 내에 발전시키기를 바라는 것이 하늘의 소원이요, 여기에 서 있는 아들의 소원입니다. 가는 길을 아버지, 축복하여 주옵고, 그들이 나타나는 길 앞에 있어서 아버지, 강하고 담대한 신념을 가지게 해주시옵소서.
최후와 승리를 다짐지을 수 있는 결의에 사무친 마음, 일편단심의 그 마음을 가지고 최후에 빛날 수 있는 승리를 가질 때까지…. 이 시간을 위해서 오늘까지 싸워 왔다고, 이 시간을 맞을 수 있는 영광과 당신을 위한 찬양의 함성이나마 지를 수 있고 천지에 기억되는 모습으로서 아버지를 찬양하고, 아버지 앞에 경배하고, 아버지 앞에 칭찬받는 그날을 고대하는 당신이 마음 가운데 기억할 수 있는 아들딸로 남아지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소원성취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았습니다. 그것은 세계에 중심을 세우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 그 소원을 성취하는 것이 무엇이옵니까? 세계에 중심을 세우는 것이옵니다.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성취의 한 날을 저희가 맞아야 되겠습니다. 성취의 한 때를 맞아야 되겠습니다. 성취의 한 세계를 맞아야 될 것을 당신이 알고 있사오니, 그곳까지 저희들은 가야만 되겠습니다.
오늘도 가야 되겠습니다. 내일도 가야 되겠습니다. 청춘시대, 이때에 이 한계점을 못 가게 되면 출발한 청춘의 때를 잃습니다. 장년시대에 못 가게 되면 장년시대도 잃습니다. 그러면 노년시대부터라도 가야 되겠습니다. 노년시대에도 못 가게 된다면 죽기 직전까지 저희들은 가야 되겠습니다. 죽기 전까지 못 가게 되면 죽어서라도 이 길을 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요, 저 영계에 가서라도 쉴 새 없이 몇천 년이라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한스러운 복귀의 길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땅 위에서 십년 노력하면 영계에서 천만 년 가는 것과 마찬가지 입장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땅 위에서의 일년을 전통으로 남김으로 말미암아 탕감조건을 세워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면 영계에서 천만 년을 간 것과 마찬가지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땅에 있어서의 하루를 천년 이상의 가치의 것으로 저희들이 느끼며 가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할 것이 통일신자들의 매일매일의 생활이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억천만 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이 현실적인 하루하루, 한 때를 부질없이 보내 버리는 어리석은 불쌍한 무리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혜롭고,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대상의 존재로서 천년 이상의 가치를 지닌 내적인 인연이 하루 안에 숨어져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 이 순간이 문제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하늘과 더불어 해결짓고 나가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1월 초하루, 우리의 소원이 무엇이옵니까? 통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나라 통일도 통일이지만 하나님과 우리가 통일되는 것이요, 성신과 우리가 통일되는 것이요, 하늘세계와 우리가 화합하여 안팎이 서로 하나 되어서 이것도 나요 저것도 나일 수 있는, 이것도 하늘 것이요 저것도 하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결과가 되는 것이 우리의 소원이 아니겠습니까? 그 소원을 이룰 때까지 가야 할 운명길 앞에서 우리는 쉬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피곤하여도, 피곤한 자리에서도 가야 되겠습니다. 내가 잠을 잘 때에, 몸뚱이는 쉬지만 꿈 가운데서라도 가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일생의 다짐길을 지상에서 가야 할 날들을 남기지 않고 다 갔다는 조건이라도 세워야 할 이런 책임을 하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