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9월 5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 된
보이저(Voyager) 1호는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冥王星,Pluto)으로
향하던 중
태양계를
벗어나기 직전
해왕성(海王星,Neptune)
궤도 밖
61억 km
떨어진 거리에서
카메라의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는데...
보이저(voyager)의 고향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지구의 사진이다.
그 이름하여,
창백한 푸른 점(點)
Pale Blue Dot...
그렇다!
태양 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보일까 말까 하는
저 점(點) 속에서
기쁨과 고통
종교와 전쟁
정치와 경제
문명과 발명
영웅과 배신
성자와 죄인
부모와 형제
친구와 연인...
우리의
인류가 살아왔던 것처럼
또,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고
지금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인류의 총집합체 이면서
저 곳이
우리의 집이고
저 곳이
우리의 자신 일것이다.
그리고,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 없는
존재에 불과할 뿐...
창백한 푸른 점(點)
저 지구의 사진을 보니
그 동안
잠시 잊고 살았던
만트라(Mantra)가 일어난다.
창백한 푸른 점(點)
창백한 푸른 점(點)
창백한 푸른 점(點)...
저 지구의 사진이
무엇이길래
어느새
명상 자세를 취하고
손에 오는
감각을 집중하여
눈은 가늘게 뜨고
코, 목, 가슴은
호흡의 감각에
극도로 집중하여
내면의 모든 것을
흘려 보낸다.
마치,
어둠을 헤치고
우주 정거장에 들어서는
은하철도 999 에게
손을 내밀어 친구가 되듯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는
더 큰
파노라마를 펼치며
창백한 푸른 점(點)
지구의 선명한 사진을
내 영혼이
흐트러지지 않게
내 영혼 속으로
밀어 넣은 다음
나는 누구이고
나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으로
나 자신을 몰아 붙인다.
60년 나의 성적표와는
무관하게
나의 감정과
나의 마음은 안정이 되며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나로써
온전히
별개로 존재하는 건
마법의 에너지를 불러
그 에너지가
삶에 그대로
대면하게 되어 진다.
아...
휴...
현재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지구이고
인류가 지구를 떠나
정착 가능한 행성은 없다.
좋든 싫든
지구에서 버터야 하는데
언제까지
버틸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창백한 푸른 점(點)
저 사진이다.
역시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했듯이
참으로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베이 조프
일론 머스크께
우주(宇宙)로
새롭게 도전하는
그 기상(奇想)에
존경을 표한다.
甲辰年
八月 第三十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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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에...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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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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