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차나무는 뿌리를 깊게 내려 뻗는 직근성입니다. 땅속 깊게 뻗기 때문에 흙속의 다양한 광물질을 흡수하여 수십 종류의 희귀하고 유익한 성분을 지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차나무에다 질소질 거름을 과다하게, 지속적으로 주게 되면 차나무 뿌리가 질소질을 빨아먹기 위하여 지표면 가까운데로 뻗어나게 되지요.
땅속 깊게 뻗는 것을 포기하고 되도록 쉽게 인공 비료성분을 빨아먹기 위해 옆으로 뻗으면서 잔뿌리를 발달시키게 됩니다.
직근성인 차나무는 잔뿌리가 거의 없어 옮겨심을 경우 고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소질에 민감한 잔뿌리가 발달한 차나무는 옮겨 심기도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발생합니다. 뿌리를 땅속 깊게까지 안내리고 무성한 잔뿌리로 지표면 가깝게 뻗은 차나무의 찻잎으로 만든 차는 맛과 향이 확연하게 떨어지지요. 땅속의 다양한 광물질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뿐 아니라 해충이나 질병에 약하여 마침내 농약을 뿌려야 하는 사태로까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본래의 차는 없어지겠지요
(정동주의 차 이야기 東茶千年 67.차 농사의 문제①에서 발췌)
가장 분명한 증거는 질소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60년대와 70년대 중반 또는 80년대 초반까지 맛볼 수 있었던 그윽한 향기와 깊은 맛이 우러나는 녹차를 만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동 68, )
카페 게시글
2. 차, 다기 이야기
차 나무
직근성 과 횡근성 차 나무의 맛 차이 / 정동주
초인목
추천 0
조회 121
03.03.14 17:0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