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백합의 계절
6월에 피는 백합은 꽃이 크고 화려하고 향기가 많아 유럽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래서 화란 식물학자가 우리나라에몰래 잡입하여 훔쳐가서
자기 나라에서 500여종의원예품종을 만들어 우리나라에도 역수입 되고 있다.
나리는 한문식으로 표기하면 백합, 영어로 표기하면 lily이다. 모두 같은 식물이다.
나리의 어원을 찾아 보면
나리는 백합(百合)을 우리말로 표현한 이름이다. 국어사전에서 나리의 뜻을 찾아보면
①백합과 백합속에 속하는 풀의 총칭,
②백합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나리』하면 우리 자생 나리만을 연상하고 백합은 흰 나리를 가르키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나리와 백합이 같은 것을 가르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서로 다른것을 나타내고 있는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은 무엇보다도 시대적 배경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오늘날의 우리들은 나리를 생각할때 식량자원이나 약용보다는 꽃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은 꽃의 감상이전에 식량해결이 우선시 되었기때문에 꽃은 무의미한 경우가 많았던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나리에 대한 시각도 꽃보다는 식량이나 약이되는 뿌리(구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던것 같다. 그래서 백합이라는 이름도 식량이 되는 구근을 중심으로 해서 붙혀진 것으로 약 1백여개의 인편(鱗片)이 합쳐져 하나의 구근을 이루기 때문에 일백 否자와 합칠 合자를 사용하여 百合이라 하였다고 한다(和漢三才圖會,1712) . 또 다른 설로는 후한(後寒)시대의 금귀요락(金貴要略)에는 젊은 여자가 멍청해지는 백합병 (百合病)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병은 일종의 정신병으로 특정 풀의 뿌리만이 그 병에 치유가 가능 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병의 치유에 효과가 있는 풀을 백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적부터 『나리』라는 우리의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문헌에서 그 이름의 변천을 찾아보면 고려때의 이루 향명은 『견래리화(犬來里花)~ 『대각나리(大角那利)』라는 명칭이 있고 향약채취월령(鄕藥採取13令)과 촌가구급방(村家救急方)에서는 『견이일(犬信日)』 향약집성방(鄕約集成方)에서는 『개이일이 (介恒日信)이라 하였다 그 후 동의보감(東醫叢鑑) 산림 경제 (山林經濟) 제상신편(濟象新編)등에 『개나리불휘』로 되어 있고 물명고(物名考)에서『흰나리』는 향기 로운 흰 백합을 말한다. 또한 『산날이 』는 붉은 꽃이 피는 『산단(山丹)』을 가르키며 『개날이』는 붉은 꽃에 검은 반점이 있는 『권단(券丹) 』을 말한다고 했으며 뿌리를 쪄서 먹는다고 적고 있다.
일본에서는 나리를 유리 라고 하는데 유리는 한자의 (百合)과는 어원적으로 관계없이 옛적 부터 由里, 由利, 用利, 與利, 由流로 사용되어 왔다. 유리의 어원에 패해서는 종에 따라 설이 있고 "커다란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에 의해(일본어로는 유루임)", "인편이 많이 합해 진것에 의해", "꽃이 아름답게 흔들리는 것에 의해(일본어로는 유루임 )"등이 있다. 또 일설에는 백제 땅에서 부르는 "나리"가 일본에 건너와 유리로 변했다고 어원을 풀이하고 있는 예도 있다(東雅).
서양에서 말하는 백합의 속명 Lillum은 옛날 켈트(keruto:유럽인종의 하나)語의 li(百), hum(械)에서 유래하는데 이것은 유럽에서 옛날 부터 자생하고 있는 흰색의 마돈나 나리(Madonna Lily)에서 따은 듯 하다. 영어로는 Llly, Lely, 독일어로는 Lilie, Jilge, JiIJe Gily, 불어로는 Lis,Lts, Lili, 그리스어로는 Lirion, Lelrlon이라고 한다
이상과 같이 나리는 국가와 언어권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지만 한국, 일본, 중국등 동양삼국에서는 학술지에서부터 취미책자에 이르기까지 일본고유의 이름인 유리로 표기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첫댓글 백합,나리...
좋은 정보에 아름다운 꽃 잘보았습니다,
유년때 보았던 .....흰백합,감색나리가 제일 정감이 갑니다.
흰꽃이라 백합이 아니고 일백개의 鱗片이 하나로 합쳐진 뿌리때문에 백합(百合)이라 하는군요. 제대로 잘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