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요양병원에 있는 벗을 만나러 가기 위해준비하고 있는데,아내가"여보.수원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되는데 이렇게 준비하지 않는거야?"한다. "아니야.준비하고있어.그럼,일삼회 모임통보를 하고 곧 출발해야겠다.늦는 것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게 낫지." 나는 쥬스 한잔만을 마시고,아침 8시집을 나서면서 2003년초 처음 골프채를 사면서 같이 샀던 골프가방을 버리자니,왠지 마음이 씁쓸했다. 어제 아침 여주의 빅토리아c.c를 가기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골프가방을 아내가 보더니.싼뜻한 가방을 주면서 "너무 오래되어 시대에 뒤떨어진다. 제발 그 낧고 무거운 가방좀 버리라" 고 해서 오늘 아침에 버렸다. 혜경궁 홍씨의 조침문처럼 15년 세월을 나와 같이 공치러 다닐 때마다 같이 다녔는데.아깝다.바늘이여.아깝다.가방이여.. 그리고는 덕풍시장역에서 341번 버스를 탔다.곧 천호역 5번출구에서 내려 지하철 8호선을 탔다. 그리고는 복정역에서 지하철 분당선으로 갈아 팄다.그런데. 이 지하철은죽전역이 종착역이다.한분도 빠짐없이 내리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다시 수원행 열차로 갈아 타야 한다.시계는 9시 45분을 가리키고 있다 수원행 지하철을 타고 영통역에서 하차했다.다시 7번출구로 나와서 100여미터 걸어가자 버스정거장이 있다. 9번버스를 타고 대광빌리지역에서 하차했다. 그대로100여 미터를 직진하자 수원요양병원이 보인다.카운터에 가자.신분증을 꺼내놓고 신청서를 쓰라고 한다. 그대로 쓰고 3층 물리치료실로 가라고 안내한다.물리치료실에 가자 이수해치료대상으로 없다고한다. 안내양이 .컴퓨터 검색하더니 .805호실이라고 한다. 다시 8층에 가서 간호사에게 물었다"저 이수해씨 면회왔는데요" 이때 옆에서 "고형.!나 수해야" "아.이형.여기 있네" 우리는 정겹게 손을 잡았다 "이 사람아.왜 여기 있어?빨리 서울가서 우리 막걸리 마셔야지." "그래.그럽시다." 건강하던 이수해형이 요양병원에 있다니,세상 일은 알 수가 없나봐.우리는 2층으로 내려가 빵한조각과 두유한 팩을 시켜놓고 그간 쌓였던 회포를 풀 었다.친구를 만난다는 사실이 왜 이리 기쁜지?우리들은 비록 좋아하는 술한잔은 할 수 없었지만, 마치 먼타국에서 만난듯 기쁘기 그지 없었다.친구들 근황이며.고대 통계학과때의 추억 등 시간가는 줄모르고 이야기했다.벌써 면회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형도 너무 반가와 했고.이젠 꼭 서울에서 다시 만나기로하고 아쉬운 이별을 했다. 헤어지면서 용돈으로 쓰라고 얼마 안 된 봉투를 내밀었지만 집사람에게 안부 전해달라며 끝끝내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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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왜 차를 안 갖고 다니셔요?
술좋아하기도하고그래서안가지고다닌지20년도넘어습니다.대신BMW 로다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