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 묻혀 자칫 잊힐 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네요.
전쟁에 나간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 소식이 없고,
반대로 아들이 본국의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또한 아무 소식이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불안할까요?
그 편지들이 병사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비향기 격납고에 쌓여있었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쌓여 있는 편지가 무려 1700만 통이나 된다니!
인종차별이 심했던 그 시절, 흑인여성 855명으로 편성된 최초의 여군부대가 우편물 처리를 위해 유럽전선에 배치됩니다.
그러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직속 사령관은 온갖 방해 공작을 하게 되며 급기야 우편대대까지 찾아가 여성 지휘관의 책임을 물어 부대를 해체하려고까지 하지요.
이 장면에서는 정말 화가 나고 욕이 나오더라구요. 전쟁터에서까지 인종차별이 이루어진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에요.
하지만 여성 지휘관은 소신을 밝힙니다. 사령관 면전에서 '죽어도 안 된다'고 말하고 부대를 지켜내지요.
그리고는 1700만 통에 이르는 우편물을 90일 만에 분류해,
가족들에게 그리고 전선의 병사들에게 편지를 배달합니다.
우리가 선진국이라 알고 있는 미국은
1960년대까지도 인종 차별이 극심했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1940년대는 오죽했겠어요.
아무튼, 자랑스런 여성들입니다.
그렇게 차별을 받으면서도 자신들의 임무를 꿋꿋이 해냈으니...
힘찬 박수 보냅니다!
첫댓글 넥플릭스는 참으로 일관되게 포스터가 후지다는...
암튼 흥미로운 영화네요.
저는 어제 간만에 영화관에서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라는 영화를 보았어요.
좋았어요. 6888처럼 역사에 기반한 이야기였어요.
다른 포스터가 있는데 그건 괜찮아요. 영어로 쓰여 있어서...
아, 저는 책으로 읽고 있어요. 영화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