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작년 10월에 daum에서 통합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나는 아이디 2개를 쓰고 있었는데 58마당과 연결된 하나는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년 쉬다가 며칠 전에 재가입했습니다.
지금 해운대 구남로에서는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가서 보고 쓴 것을 카톡에 올린 글입니다.
국화가 황금색으로 웃고 있다. 화려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웃음에 그늘이 진다. 봄, 여름의 꽃은 화사하고 에너지와 웃음이 빵 터진다.
국화는 일 년의 마지막 꽃이다. 곧 만추와 초겨울로 접어든다. 소풍을 끝내고 이제 갈 준비를 하려고 하니 서글픈 마음이 드는 모양이다.
국화는 행운의 꽃이다. 고스톱에서 열끗은 쌍피도 된다. 기쁨이 두배다. 나는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일까. 아니면 짜증과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일까.
국화 밭에 황소 한 마리가 들어서 있다. 국화를 다 밟아 망치려고 하나. 이 우둔한 소야.
조그만 촌집을 조성해놓았다. 초가지붕 위에는 누런 호박이 덩그렇게 열려 있다. 중년의 주부 두 명이 마루에 앉아 있다. 촌에서 양지바른 툇마루에 앉아 따사로운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이다. 여유롭다.
어릴 때의 기억이 살아난다. 황소와 초가도 추억을 소환한다. 국화 덕분에 잠시나마 동심으로 유턴했다.
첫댓글 오랫만 이네. 앞으로 종종 재미난글 올려 주게나...
만추의 계절이네.
문정숙의 쓸쓸한 얼굴이 생각난다.
한동안 보이지 않아 당뇨가 심해져서 편찮지나 않은지.. 은근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이네.
자주 글 올려 주시고, 건강 조심하시게나^^
청아선생 오랜만이요.
그동안 잘 묵고 잘 살았소?
나도 별볼일 없이 잘 살았소.
건강하소. 나도.
효준씨 국화사진 잘 보았소 찍으셨구려~ 글도 재미있게 쓰셨네 ^^사진이나 글 계속 올려주시게~58산우회에서11.12기장테마길 트레킹하는데 시간되면 한번 오시구려
고맙소이다.
멀리서 구성진 오카리나 연주를 장 듣고 있소.
산행 후에는 항상 재미있는 글과 그림을 남겨주어
잘 감상하고 있소.
또 기대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