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교회에 다닙니다.. 제가 이단교회에 다녔다는 건 아니니 놀라지 마시고요..
이단적인 가르침에 휩싸였었습니다. 듣고 웃지 마시길~!
제가 얼마전에 '잠도 안 자는 게 낫습니까?(http://cafe.naver.com/anyquestion/7041)'라는 제목으로
질문했던 걸 몇몇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질문이야 유치했겠지만 전 그당시에 진짜 진지했습니다.
'밤 이경이나 사경에 주인이 돌아와도 그 종들이 이렇게 하는 걸 보면 복이 있다'란 말씀만 맴돌면서...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진짜로 '육신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진짜 며칠 밤을 일부러 샌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제가 전도했던 동생들도 그렇게 시켰습니다.
그러나 졸린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그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은 완고해갔습니다....
'우림과 둠밈'(제비뽑기)을 통해서 나온 결과가 '하나님의 뜻은 안 자는 것'이라고 고집했습니다..
(현재는 계시 조명의 시대라는 지식도 그걸 못 꺾었었지요)
권사님의 답변에도 제 맘은 대들고 싶기만 했습니다. ("왜 영적인 각성이지?"하는 마음...)
그러나 그걸 겉으로 표출하진 못하고 고통 속에.. 안 자는 게 하나님 뜻인 줄 알고 밤새서 기도했지요..
그럴 때에 모 기독서적에서 '방언기도는 새 힘을 준다'는 말까지 합세해서...
방언을 하면 잠이 쫓겨난다는 식의 이상한 자기최면에 빠지곤 했습니다.
그러고는 결국 나쁜 열매가 속속 맺혔습니다.
잠을 안 자고 기도하던 절 발견한 부친께서 학교를 가지 말라고 하고 교회만 나가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더 악화되서 집안이 갈라질 위험까지 처했습니다(물론 곧 회복되겠지만..... 참고로 전 학생회장입니다)
그리고 제가 전도했던 동생과의 관계도 잠시 깨졌습니다(물론 곧 회복되었고요)
이렇게 나쁜 열매가 맺히고 나서야...
아버지께선 제게 겸손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어성경을 펼치게 하셨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의 의미는.... keep on the alert(경계를 늦추지 마라)인 줄을 그제서야 깨닫고...
진정으로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시편의 '잠을 주시는 여호와' 말씀이 맘에 들어왔고,
'잠을 오게 하는 귀신을 쫓아내라'고 명령한 그 놈이 바로 귀신임을 깨닫고,
그 놈을 쫓아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 기쁩니다.........ㅎㅎㅎㅎ
하나님께서 갑작스럽게 허락하신 이 상황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근본주의가 아닌 복음주의!>
복음은 기쁜 소식이란 뜻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마태복음의 '죄를 짓게 하는 눈을 빼고 팔을 잘라라'는 말씀을 그대로 해석해서
'잠을 자게 하는 육체를 걱정하지 말고, 기도만 해야 옳다'는 마귀의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실로 그게 성령의 음성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고, 기쁨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고통을 주는 것이라면 그건 복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기쁨에 맞게 복음을 변질시켜야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열매로 그 나무를 알리라는 말씀을 이제 알겠습니다.
'땅에 있는 자를 아비라 부르지 말라'는 말씀이..... 기를 쓰면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는 뜻이 아닌 줄 알았고요,
'선생은 그리스도 뿐이니라'는 말씀도..... 교회 교사님들을 선생님으로 절대 부르지 말라는 뜻이 아닌 줄도 알았습니다.
말씀의 문자가 아니라 복음의 정신!
그게 성령님이신 줄 깨달았습니다....
연단시켜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권면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리다는 건 이미 들통이 났지만(?ㅎㅎ)
안증회랑 많이 싸워봤고요... 그들이 어떤 논리를 가진지는 대략 압니다.
솔직히 누가 들어도 '상, 홍 계시록 해석'이라든가 '우리 어머니라' 해석은 말도 안 됩니다.
이런 억지해석에 안증회가 당하는 것은... 저들이 멍청해서가 아닙니다.
저들은 똑똑합니다.
저를 전도하려고 했던 안증회 소속 친구도 성적이 엄청 높았고... 똑똑했습니다.
이단들과의 싸움이라는 것은 곧 영적인 전쟁입니다.
치밀한 논리만으로 이단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게 바로..... 마루치님이 비난공세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스타일을 유지하시는 이유입니다.
이단들과의 싸움은... 지적인 전쟁이 아니라 영적인 전쟁임을 잊지 맙시다...
그래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게... 기도이고..... 사랑입니다.
저부터 그랬으면 참 좋겠지만...
마루치님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연락처를 알아서 밥사주고 차근차근 사랑의 말투로 복음을 전하는 분이 계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단을 경계하라'는 사도들의 말씀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에서 벗어난 게 아닙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냄새가 나는 말씀이라 할지라도 복음주의적 견지에서 해석해야지요....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다시 생각해보면 됩니다.
레위인, 바리새인은 율법 때문에 이방인을 그냥 지나치고 갔습니다.(부정하기 때문에 저런 자는 도우면 안 돼)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율법의 정신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단 교리를 전파하느라 힘들게 뛰는 커플(?)들에게...
고생한다고 커피 한잔 사주는 건 주님께 지극히 칭찬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프간 피랍사태때.. 이슬람에 피랍당한 형제, 자매님들을 위해 전국민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결국(두 분은 천국으로 가셨지만) 응답해 주셨습니다.
마루치님을 비롯한 수많은 이단교인들이 마귀에게 피랍되어 있다는 것은... 비유가 아니라 사실입니다.
안그래도 마귀의 공격을 죽어라고 받고 있는 저런 분들에게...
우리의 차가운 말과.... 세상적인 '치밀한 논리'가 얼마나 가슴아픈 상처가 되는지 모릅니다.
저들도 모르기 때문에 당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논리로 인해 저들이 돌아올 수 있다면... 권사님께서 이렇게 많은 토론을 하시며 수고하셨을 이유가 없지요..
저들의 영혼이 필요로 하는건.... 교리 비판이 아니라, 눈물 기도와 사랑입니다.
안증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렴풋이 알고있는 저로서...
마루치님도 안쓰럽고 우리 성도님들도 안쓰러워서 주제넘게 권면드렸습니다.
마루치님같은 분들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며,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복음을 전할 대상임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다고요?^^; 사랑합니다....
하고 싶었던 얘기랑 합쳐서 간증을 주절주절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