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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동자(三尺童子)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나 혹은 그처럼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三 : 석 삼(一/2)
尺 : 자 척(尸/1)
童 : 아이 동(立/7)
子 : 아들 자(子/0)
(유의어)
삼척동몽(三尺童蒙)
삼척동아(三尺童兒)
오척지동(五尺之童)
출전 : 호전(胡銓)의 상고종봉사(上高宗封事)
이 성어는 키가 석자 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키가 작은 철부지 어린 아이를 말한다. 키가 5척인 아이를 뜻하는 오척지동(五尺之童), 또는 삼척동아(三尺童兒), 삼척동몽(三尺童蒙)과 비슷한 의미이다.
호전(胡銓)이 지은 상고종봉사(上高宗封事)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키가 석 자밖에 안 되는 어린 아이는 어리석은데, 그에게 개와 돼지를 가리키며 절을 하도록 시키면 바로 발끈 성을 냅니다. 지금, 추노가 곧 개나 돼지와 같은 것입니다(夫三尺童子至無知也, 指犬豕而使之拜則怫然怒. 今醜虜則犬豕也)."
일의 이치를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한 철부지 어린아이를 가리키는 말로서, 보고 들어서 얻은 지식이 적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다음은 삼척동자(三尺童子)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선(朝鮮) 현종(玄宗) 2년(1661)에 삼척부사(三陟府使) 허목(許穆)은 선대 임금인 효종(孝宗)의 초상(初喪)에 대한 모후의 복상(服喪) 기간이 논의되자 서인(西人) 송시열(宋時烈) 등의 기년설(朞年說: 만1년)을 반대하여 남인(南人) 선두에서 삼년설(三年說)을 주장하다가 강원도 삼척부사(三陟府使)로 좌천되었다.
그 당시 삼척은 바닷물에 대한 피해가 심하여, 조수(潮水)가 읍내까지 올라오고 홍수때는 오십천(五十川)이 범람하여 주민의 피해가 극심하였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허목은 신비한 뜻이 담긴 동해송(東海頌)을 지어 독창적인 고전자체(古篆字體)로 써서 정라진(汀羅津) 앞의 만리도(萬里道)에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를 세우니 바다가 조용해 졌다고 한다.
그 후 비(碑)가 파손되어 조수가 다시 일자 숙종(肅宗) 36년(1710)에 모사(模寫)하여 현재의 정상동(汀上洞) 육향산(六香山)에 세워 조수를 막았다 한다. 문장이 신비하여 퇴조비(退潮碑)라 하는 이 비(碑)는 전서체(篆書體)에서 동방 제일의 필치라 일컬어지는 허목의 기묘한 서체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탁본(拓本)을 떠서 수재를 막는 부적(符籍)으로 쓰이며, 아이들이 비문(碑文)에 오줌을 누는 등 훼손하면 다리가 부러지는 등 사고가 생겨 지역 주민들이 매우 신성하게 생각하는 지역 보물이다.
그리고 허목은 이런 말을 남겼다. "지금처럼 작은 해일(海溢)은 내가 막을 수 있으나 앞으로 오는 큰 해일은 그 누구도 막을수 없다. 그 해일이 올 때에는 두타산(頭陀山)에 큰 불이 날 것이다. 그리고 해일이 몰려오면 솥을 들고 두타산 정상으로 피해야 살 것이다."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 선생은 울진에서 지은 격암유록(格菴遺錄)에서 '동해 100리가 물에 잠긴다'고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그 동네 사는 사람이면 아주 어린 동자들도 다 아는것이라 하여 '삼척동자도 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삼척동자(三尺童子)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나 혹은 그처럼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치주의를 표방한 송(宋)나라 때에는 교육과 상업이 발달하고 학문과 문화가 꽃을 피웠다. 하지만 문인 관료제로 인한 군사력의 약화와 외교상의 실책으로 왕조 내내 위기에서 빠져 나오지를 못하고, 이민족인 거란족의 요(遼)나라, 당항족의 서하(西夏), 여진족의 금(金)나라, 그리고 몽고족의 원(元)나라에 차례로 굴욕을 당했다.
결국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수법으로 요나라에 대항하기 위하여 금나라와 연합을 하였으나, 요나라가 망한 후 금나라에 시달리다가 결국 항복하여 황제는 금나라로 연행되고 나라(북송)는 문을 닫고 말았다. 북송이 금나라에 멸망을 당하고, 항주(抗州)의 남송(南宋) 시대가 막을 올렸지만, 문약한 남송의 황제와 강화파 대신들은 여전히 금나라와 강화 교섭을 추진하는 데에만 급급했다.
1138년, 금나라가 사자를 파견하여 남송이 칭신(稱臣)하는 조건으로 강화를 요청했다. 진회(秦檜)는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무주군사판관(撫州軍事判官) 호전(胡銓)이 반대 상서를 올렸다. "키가 석 자밖에 안 되는 어린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그에게 개와 돼지를 가리키며 절을 하도록 시키면 바로 발끈 성을 냅니다. 지금, 추노는 개나 돼지입니다(夫三尺童子, 至無識也, 指犬豕而使之拜, 則怫然怒. 今醜虜則犬豕也)."
추노(醜虜)는 더러운 오랑캐라는 뜻으로 적군을 멸시하여 부르는 호칭이다. 남송은 후에 새로 일어난 세력인 몽고족을 끌어 들여 금나라를 멸망시켰지만, 결국 몽고족에 국토를 모두 내어 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근사록(近思錄)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옛날에 범에게 부상당한 적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 다른 사람은 범을 말하면 삼척동자라도 모두 범이 무서운 줄 알지만, 끝내 범에게 부상당한 적이 있는 사람처럼 정신과 얼굴빛이 겁에 질리면서 진심으로 두려워 하지는 않는다(昔曾經傷於虎者. 他人語虎, 則雖三尺童子, 皆知虎之可畏, 終不似曾經傷者神色懾懼, 至誠畏之)."
삼척동자(三尺童子)
키가 석 자되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견문이 적은 사람을 비유한 말이다. 키가 석 자(三尺), 즉 1m도 되지 않는 어린아이(童子)라도 이 성어는 자신을 가리키는 줄 알 정도로 많이 쓰이는 성어다. 대체적으로 철없는 어린아이를 말하지만 무식하고 견문이 적은 사람을 비유할 때도 사용한다.
아직 배우는 단계라 모든 것이 서투를 뿐 천진하기만 한 어린이를 보고 들은 바 없는 무식한 사람에게 견주는 것이 야박하긴 해도 그만큼 강조한 말이라 이해된다. 키가 2척 더 큰 오척지동(五尺之童)이란 말도 있는데 역시 어른이 되지 못한 소년을 가리키고 뜻하는 바도 같다.
석 자 어린이의 예가 처음 나오는 곳은 중국 宋(송)나라 때 강직한 신하의 표상이었던 호전(胡銓)이란 사람의 글에서다. 960년 건국한 송나라는 군대를 억압하고 문관을 우대했기 때문에 북방민족에 시달렸다. 거란족의 요(遼)나라와 여진족의 금(金)나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 결국 나라는 망하고 남쪽으로 쫓겨 남송(南宋) 시대가 열렸다.
세력을 강화한 금나라가 군신을 조건으로 고종(高宗)에 강화를 요청해오자 재상 진회(秦檜) 등은 적극 찬성했다. 이에 호전이 반대하는 '상고종봉사(上高宗封事)'란 상서를 올렸다. "키가 석 자밖에 안 되는 어린아이는 아무 것도 모르는데도 그에게 개와 돼지를 가리키며 절을 하도록 시키면 바로 발끈 성을 냅니다(夫三尺童子, 至無識也, 指犬豕而使之拜, 則怫然怒)."
지금 금나라는 더러운 오랑캐인 추로(醜虜)인데 바로 개와 돼지와 같고 무릎 꿇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송사(宋史)의 호전전에 실려 전한다. 남송은 뒤에 일어난 몽고(蒙古)족을 끌어들여 금나라를 멸망시켰지만 결국 몽고에 국토를 모두 내어주게 된다.
오척이 나오는 곳은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상편이다. "비록 다섯 척 되는 아이를 시켜 시장에 가게 해도, 누구도 그를 속이지 않을 것이다(雖使五尺之童適市, 莫之或欺)."
오척이든 삼척이든 어린아이들도 단순히 생각하여 알 수 있는 일을 빙빙 둘러 처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큰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옳지 못한 것을 이면에 가리고 강행하면 저항을 받기 마련이다. 무슨 일이나 정도를 가야 힘을 얻고 일을 처리하는 것이 매끄럽다.
▶️ 三(석 삼)은 ❶지사문자로 弎(삼)은 고자(古字)이다. 세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 젓가락 셋을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셋을 뜻한다. 옛 모양은 같은 길이의 선을 셋 썼지만 나중에 모양을 갖추어서 각각의 길이나 뻗은 모양으로 바꾸었다. ❷상형문자로 三자는 '셋'이나 '세 번', '거듭'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三자는 나무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대나무나 나무막대기를 늘어놓은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三자는 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숫자 3을 뜻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호의를 덥석 받는 것은 중국식 예법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최소한 3번은 거절한 후에 상대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 三자가 '자주'나 '거듭'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三(삼)은 셋의 뜻으로 ①석, 셋 ②자주 ③거듭 ④세 번 ⑤재삼, 여러 번, 몇 번이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석 삼(叁)이다. 용례로는 세 해의 가을 즉 삼년의 세월을 일컫는 삼추(三秋), 세 개의 바퀴를 삼륜(三輪), 세 번 옮김을 삼천(三遷),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세 대를 삼대(三代), 한 해 가운데 셋째 되는 달을 삼월(三月), 스물한 살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삼칠(三七), 세 째 아들을 삼남(三男), 삼사인이나 오륙인이 떼를 지은 모양 또는 여기저기 몇몇씩 흩어져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삼삼오오(三三五五), 삼순 곧 한 달에 아홉 번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삼순구식(三旬九食),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삼매경(三昧境), 유교 도덕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의 인륜을 일컫는 말을 삼강오륜(三綱五倫),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핀다는 뜻으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을 일컫는 말을 삼성오신(三省吾身), 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견식이 일가를 이루어 도덕 상으로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삼십이립(三十而立), 사흘 간의 천하라는 뜻으로 권세의 허무를 일컫는 말을 삼일천하(三日天下),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형편이 불리할 때 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삼십육계(三十六計), 하루가 삼 년 같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몹시 사모하여 기다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삼추지사(三秋之思), 이러하든 저러하든 모두 옳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삼가재상(三可宰相),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삼간초가(三間草家), 봉건시대에 여자가 따라야 했던 세 가지 도리로 어려서는 어버이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들을 좇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삼종의탁(三從依托),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을 삼척동자(三尺童子), 세 사람이 마치 솥의 발처럼 마주 늘어선 형상이나 상태를 이르는 말을 삼자정립(三者鼎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삼생을 두고 끊어지지 않을 아름다운 언약 곧 약혼을 이르는 말을 삼생가약(三生佳約),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즉 청백리를 이르는 말을 삼마태수(三馬太守), 세 치의 혀라는 뜻으로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을 삼촌지설(三寸之舌), 얼굴이 셋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사귀어 이로운 세 부류의 벗으로서 정직한 사람과 성실한 사람과 견문이 넓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익지우(三益之友), 세 가지 아래의 예라는 뜻으로 지극한 효성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지지례(三枝之禮), 머리가 셋이요 팔이 여섯이라 함이니 괴상할 정도로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두육비(三頭六臂), 세 번 신중히 생각하고 한 번 조심히 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을 삼사일언(三思一言) 등에 쓰인다.
▶️ 尺(자 척)은 ❶상형문자로 呎(척)과 동자(同字)이다. 사람의 발 부분에 표를 한 모양으로 발바닥의 길이, 한 치의 열 배를 말한다. ❷지사문자로 尺자는 ‘자’나 ‘길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尺자의 갑골문을 보면 사람의 다리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발만큼의 길이를 표현한 것이다. 길이를 잴 자가 없을 때는 무엇으로 길이를 측정하려고 할까? 아마도 조그만 것은 손의 너비만큼 길이를 잴 것이고 좀 긴 거리는 보폭으로 길이를 측정하려 할 것이다. 그래서 寸(마디 촌)자는 손을 폈을 때 엄지손가락 끝에서 가운데 있는 손가락까지의 3cm 정도의 길이를 뜻하고 尺이라고 하는 것은 발의 길이 만큼인 23~30cm 정도를 뜻한다. 그래서 尺(척)은 자의 뜻으로 ①자 ②길이 ③길이의 단위 ④법(法), 법도(法度) ⑤맥(脈)의 한 부위(部位) ⑥편지(便紙), 서간(書簡) ⑦기술자(技術者) ⑧증명서(證明書) ⑨자로 재다 ⑩짧다 ⑪작다 ⑫조금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짧은 편지를 척독(尺牘), 자로 잰 길이를 척도(尺度), 퍽 좁은 논밭을 척토(尺土), 작은 종이 또는 짧은 편지를 척지(尺紙), 한 자 사방의 재목을 척각(尺角), 열 살 안팎의 어린아이를 척동(尺童), 물건을 자로 잼을 척량(尺量), 한 자 가량이나 내린 눈으로 많이 쌓인 눈을 척설(尺雪), 퍽 좁은 땅이나 아주 가까운 땅을 척지(尺地), 아주 가까운 거리를 지척(咫尺), 곱자로 나무나 쇠로 ㄱ자 모양으로 만든 자를 곡척(曲尺), 포목을 마르고 재는 일을 도척(刀尺), 일정한 길이를 재고 여분을 더 잡는 길이를 여척(餘尺), 자투리로 자로 재어 팔거나 재단하다가 남은 천의 조각을 간척(殘尺), 장대로 열 자 길이가 되게 만든 자를 장척(丈尺),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자를 절척(折尺), 높은 곳에서 멀리 산수를 볼 때 그 작게 보임을 이르는 말을 척산척수(尺山尺水), 얼마 안 되는 공로를 이르는 말을 척촌지공(尺寸之功), 약간의 이익이나 사소한 이익을 이르는 말을 척촌지리(尺寸之利), 약간의 땅이나 얼마 안 되는 땅을 이르는 말을 척촌지지(尺寸之地) 등에 쓰인다.
▶️ 童(아이 동, 땅 이름 종)은 ❶회의문자로 동네(里) 어귀에 서서(立) 노는 아이들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아이'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童자는 '아이'나 '노복', '눈동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童자는 立(설 립)자와 里(마을 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의 童자는 辛(매울 신)자와 目(눈 목)자, 東(동녘 동)자가 결합한 모습이었다. 여기서 東자는 발음요소이기 때문에 辛자와 目자만을 놓고 본다면 이것은 노예의 눈을 찌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노예의 한쪽 눈을 멀게 하여 저항하지 못하도록 했다. 童자는 그러한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노예'를 뜻했었다. 하지만 후에 '아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童(동, 종)은 족보에서 아직 결혼하지 아니한 남자를 이르는 말로 ①아이 ②어린 양이나 소 ③종(從), 노복(奴僕) ④눈동자 ⑤대머리 ⑥성(盛)한 모양 ⑦어리석다 ⑧민둥민둥하다, 벗겨지다, 그리고 ⓐ땅의 이름(종)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이 아(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늙을 로/노(老)이다. 용례로는 어린 아이를 동해(童孩), 동관(童丱), 동치(童穉), 동유(童幼), 사내 아이를 동자(童子), 동남(童男), 계집 아이를 동녀(童女), 어린이를 상대로 동심을 기조로 하여서 지은 이야기를 동화(童話), 어려서 아직 사리에 어두운 아이를 동몽(童蒙), 어린이의 생활 감정이나 심리를 나타낸 노래 또는 가요를 동요(童謠),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을 동심(童心), 어린이가 지은 시 또는 어린이를 위한 시를 동시(童詩),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을 동안(童顔), 초목이 없는 황폐한 산을 동산(童山), 일생 동안 여색을 일체 가까이 하지 아니한 사람을 동진(童眞), 씻은 것같이 깨끗함 또는 산에 초목이 없음을 동탁(童濯), 어린 아이를 아동(兒童), 해동(孩童), 얼굴이 곱게 생긴 사내 아이를 미동(美童), 옥과 같이 맑고 아름다운 아이란 뜻으로 선동 또는 미동을 비유하는 말을 옥동(玉童), 열 살 안팎의 어린아이를 척동(尺童), 열다섯 살 된 소년을 성동(成童),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 아이로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아동을 학동(學童), 소치는 아이를 목동(牧童), 특별히 귀염을 받는 아이를 귀동(貴童), 재주와 슬기가 남달리 썩 뛰어난 아이를 신동(神童),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 아이를 교동(嬌童), 사내 아이와 계집 아이를 일컫는 말을 동남동녀(童男童女), 뿔이 없는 송아지와 뿔이 있는 말의 뜻으로 도리에 어긋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동우각마(童牛角馬), 어린 것이 무엇을 아느냐고 꾸짖는 말을 동자하지(童子何知), 땔나무를 하는 아이와 물을 긷는 여자라는 뜻으로 보통 사람을 뜻하여 이르는 말을 초동급부(樵童汲婦),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을 삼척동자(三尺童子), 어린이와 바쁘게 돌아다니는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철없는 아이들과 어리석은 사람들을 이르는 말을 아동주졸(兒童走卒), 땔나무하는 아이와 소먹이는 총각이라는 뜻으로 배우지 못해 식견이 좁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초동목수(樵童牧豎), 하얗게 센 머리에 찬찬한 어린이 얼굴이라는 뜻으로 신선의 얼굴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학발동안(鶴髮童顔), 머리가 벗어지고 이가 빠져 사이가 벌어진다는 뜻으로 늙은이의 얼굴 모양을 이르는 말을 두동치활(頭童齒闊) 등에 쓰인다.
▶️ 子(아들 자)는 ❶상형문자로 어린 아이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아들을 뜻한다. 지금의 子(자)라는 글자는 여러 가지 글자가 합쳐져 하나가 된 듯하다. 지지(地支)의 첫째인 子와 지지(地支)의 여섯째인 巳(사)와 자손의 뜻이나 사람의 신분이나 호칭 따위에 쓰인 子가 합침이다. 음(音)을 빌어 십이지(十二支)의 첫째 글자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子자는 ‘아들’이나 ‘자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子자는 포대기에 싸여있는 아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양팔과 머리만이 그려져 있다. 고대에는 子자가 ‘아이’나 ‘자식’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중국이 부계사회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남자아이’를 뜻하게 되었고 후에 ‘자식’이나 ‘사람’, ‘당신’과 같은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子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아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子(자)는 (1)아주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어 (2)신문(新聞), 잡지(雜誌) 따위 간행물(刊行物)의 어느 난을 맡은 기자(記者)가 자칭(自稱)할 때 쓰는 말 (3)십이지(十二支)의 첫째 쥐를 상징함 (4)자방(子方) (5)자시(子時) (6)글체에서, 그대의 뜻으로 쓰이는 구투(舊套) (7)글체에서, 아들의 뜻으로 쓰이는 말 (8)민법상에 있어서는 적출자(嫡出子), 서자(庶子), 사생자, 양자(養子)의 통틀어 일컬음 (9)공자(孔子)의 높임말 (10)성도(聖道)를 전하는 사람이나 또는 일가(一家)의 학설을 세운 사람의 높임말, 또는 그 사람들이 자기의 학설을 말한 책 (11)자작(子爵) 등의 뜻으로 ①아들 ②자식(子息) ③첫째 지지(地支) ④남자(男子) ⑤사람 ⑥당신(當身) ⑦경칭(敬稱) ⑧스승 ⑨열매 ⑩이자(利子) ⑪작위(爵位)의 이름 ⑫접미사(接尾辭) ⑬어조사(語助辭) ⑭번식하다 ⑮양자로 삼다 ⑯어리다 ⑰사랑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여(女), 어머니 모(母), 아버지 부(父)이다. 용례로는 아들과 딸의 높임말을 자녀(子女), 며느리 또는 아들의 아내를 자부(子婦), 아들과 사위를 자서(子壻), 아들과 손자 또는 후손을 자손(子孫), 아들과 딸의 총칭을 자식(子息), 남의 아들의 높임말을 자제(子弟), 십이시의 첫째 시를 자시(子時), 밤 12시를 자정(子正), 새끼 고양이를 자묘(子猫), 다른 나라의 법률을 이어받거나 본떠서 만든 법률을 자법(子法), 모선에 딸린 배를 자선(子船),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할 줄 모르는 사람을 자막집중(子莫執中), 자애로운 어머니의 마음을 자모지심(子母之心), 듣고 본 것이 아주 좁고 고루한 사람을 일컫는 자성제인(子誠齊人), 자식은 아비를 위해 아비의 나쁜 것을 숨긴다는 자위부은(子爲父隱)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