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식물 -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 번역: 김선숙>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을 합니다. 그 경쟁은 빛, 물, 공간, 양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며, 옆의 경쟁자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됩니다.
같은 장소에 동종 개체가 많이 모이게 되면 식물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납니다. 먼저 최초의 경쟁은 땅 속의 충분한 공간 확보를 위한 뿌리 사이의 경쟁을 합니다. 다음으로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많은 빛을 받기 위한 줄기와 잎의 경쟁입니다. 경쟁 중에 약하거나 불리한 위치에 놓인 개체는 죽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공생이 가능할 정도가 되면 경쟁의 강도는 약해집니다. 벼, 옥수수, 콩 등 인위적으로 재배하는 농작물은 동종 사이의 경쟁을 이용하여 경쟁 관계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많은 생산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종 식물 사이의 경쟁도 마찬가지로 빛, 물, 공간, 양분을 차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소나무는 추운 곳에서 잘 자라고 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양수림에 속하고, 참나무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음지에서 잘 자라는 음수림에 속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공생하는 산이 많습니다. 잘 살펴보면 소나무 숲에 참나무가 침입하여 소나무보다 참나무가 많은 산으로 바뀐 곳이 많아졌습니다. 소나무와 참나무의 경쟁 결과 참나무가 소나무의 생활 공간을 차지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와 참나무는 앞으로도 계속 경쟁을 할 것이고, 끝내 참나무가 경쟁에 이겨 참나무 숲으로 변해버릴 것입니다.
이 내용들을 요약하자면, 같은 종끼리의 경우 더 많은 양분을 얻기 위해, 또는 생식을 위해 경쟁을 합니다. 다른 종끼리의 경우엔 한정된 장소에 두가지 이상 식물이 있으면 그 두 식물은 그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더 빠른 번식과 성장을 합니다. 그 속도가 빠른 식물이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 결국 진 식물은 그 장소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 느낀점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경쟁을 하면서 자신이 더 잘 성장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식물은 소리도 못 내고 감정 표현도 못 하는 생명이라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크고 작은 식물들도 자신의 살길을 찾아 경쟁한다는 것에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한 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과학을 공부하며 익혔던 용어나 내용이 나와 마냥 낯설었던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이런 식물의 경쟁을 이용한 농작물의 재배를 효율적이고 유익하게 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