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 65
나는 나를 응원해!
이지마 아츠코 글 ┃ 마루야마 유키 그림 ┃ 모카 옮김
독자 대상 / 분야 | 초등 5~6학년 / 창작 동화 | 책 크기 | 152×225mm |
값 | 13,500원 | 페이지 | 160쪽 |
출간일 | 2022년 11월 8일 | ISBN | 978-89-6830-732-4 73830 |
교과 연계 | 4학년 1학기 국어-가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국어-가 5. 내가 만든 이야기 4학년 2학기 도덕 6. 함께 꿈꾸는 무지개 세상 5학년 1학기 국어-가 1. 마음을 나누며 대화해요 5학년 1학기 국어-나 10. 주인공이 되어 6학년 1학기 국어-나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6학년 2학기 국어-가 1. 작품 속 인물과 나 |
주제 | #창작동화 #소아ADHD #정신건강 #우정 |
책 소개
문학의 즐거움 65
나는 나를 응원해!
이지마 아츠코 글 ┃ 마루야마 유키 그림 ┃ 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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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처럼 명랑한 소녀 히마리의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ADHD 극복 일기
《나는 나를 응원해!》는 일본의 소아과 의사가 쓴 책으로, 소아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앓고 있는 ‘히마리’가 자신의 하루 일과를 기록하면서 병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창작 동화입니다. 사회적으로 어린이의 행복과 정신건강에 관심이 높은 시대에, 이 책은 ADHD를 앓는 어린이의 일상생활과 감정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소아(5~14세)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1명은 ADHD를 앓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소아 ADHD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발견하기 쉽지 않으며, 학교에 입학해 ‘규칙’을 접하면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수업 중에 느닷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돌아다니고, 엉뚱한 말로 선생님의 말을 끊는 등의 행동을 하는 식이지요.
《나는 나를 응원해!》의 주인공 히마리 역시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로 산만한 행동이 발견되어 어릴 적부터 다니던 소아과의 와코 의사선생님으로부터 ADHD로 진단받게 됩니다.
내 하루가 멋지지 않게 된 건, 그래, 우선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다.
어린이집에 다닐 때까지는 하루하루가 신나고 즐거웠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멋진 일들이 넘쳐 났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준비물을 깜빡하면 혼났고,
몇 번이나 안 가져왔는지 게시판에 매번 이름이 적혔다.
수업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어려웠다.
집중하며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시간이 끝나면 그만해야 했다. 계속 그리면 꾸중을 들었다.
본문 18쪽 중에서
히마리는 5학년이 될 때까지 크고 작은 문제 행동을 지적받으며 지내왔지만, 특히 6학년이 되어 고지식한 성격의 아베 미유키 담임 선생님을 만난 이후로 더욱 자주 혼이 나게 됩니다. 자신의 하루하루가 점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걸 느끼면서도, 타고난 성격이 밝고 긍정적인 히마리는 좀 더 나은 날들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하루 일과를 기록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우리는 먼저 히마리의 시선을 통해서 ADHD가 무엇인지, ADHD를 앓는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옷 갈아입는 데 몇 분 정도 걸리는지 타이머로 재 보자고 하셔서 해 보았다.
‘시작!’이라는 엄마의 외침과 함께 옷을 갈아입으러 나섰다.
그런데 옷장 문을 열었더니 옷더미 아래 깊은 곳에서 찾고 있던 필통이 보였다.
일주일 넘게 찾아 헤맨 필통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다.
‘아, 맞다. 내가 분명 필통 안에 새로 산 분홍색 돼지 지우개를 넣어 놨는데.’라고 생각하며
열어 보았더니, 돼지 그림이 너무너무 귀여웠다.
내가 가장 좋아하던 샤프도 들어 있어서 기뻤다.
‘근데 이 필통보다 새로 산 빨간 필통이 더 마음에 드니까 바꿔 넣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벌써 10분이나 지났는데 하나도 안 갈아입었잖아. 이럼 안 되는데.’라고 하시며 실망하셨다.
그래도 엄마는 정말 대단하다. 나를 다그치지 않고 지켜봐 주신다.
미유키 선생님 같았으면 ‘하시모토!’라고 소리치며 미간을 찌푸렸을 텐데 말이다.
본문 70~71쪽 중에서
이 책은 ADHD를 앓는 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히마리의 행동을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히마리의 부모님과 히마리를 어릴 적부터 지켜본 와코 선생님의 시선은 감동적입니다. 반면 미유키 선생님처럼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어른도 있지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날카로운 지적에 상처받기도 하는 히마리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히마리는 이 병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집중하고 싶어도 한 곳에 오래 집중할 수 없는 히마리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하루의 할 일을 ‘구호’로 만들어 잊지 않고 지켜 나갑니다.
아마도 이 ‘구호’가 나를 변하게 한 것 같다.
좀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진짜다.
물론 약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그래, 구호를 만드는 거야!’라는 생각을 해낸 건 나였으니까.
아침 구호는 ‘약, 정, 화, 인, 도’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약’은 약 먹기. ‘정’은 정리 정돈, 침대 주변 정리를 말한다.
‘화’는 화장실 다녀오기. ‘인’은 아침 인사하기…(중략)
마지막으로 ‘도’. 엄마를 도와드린다.
멋진 하루를 시작해 보자. 꼭 멋진 하루가 되자, 라고 다짐한다.
본문 43~44쪽 중에서
히마리에게는 무엇보다 든든한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같은 반 친구 마유이지요. 마유는 히마리가 써내려가는 노트를 틈틈이 읽고서 히마리의 일상과 감정에 공감해 줍니다. 미유키 선생님이 히마리의 행동을 오해하는 바람에 발끈한 히마리가 선생님을 자칫 때릴 뻔했던 위기 상황에서 마유는 히마리를 양호실로 데려가 위기를 모면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ADHD를 앓는 히마리의 시선과 히마리를 응원하는 마유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우리가 ADHD라는 마음의 병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도록 돕습니다. 이를 통해 ADHD를 앓는 친구가 있는 독자라면 마유처럼 넓은 마음으로 친구를 이해하는 자세를, 자신이 ADHD를 앓는 독자라면 히마리처럼 자신을 긍정하고 상처를 극복해 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요.
우선은 ‘실수하는 나도 나.’라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해 보는 거야.
조금 높은 곳에서 실수하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그래, 이것도 나지.’라고 인정하는 거지.
이런 내 자신도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야.
본문 148쪽 중에서
이 책의 뒷부분에는 작은 반전이 있습니다. 와코 선생님을 둘러싼 이 반전은 곱씹어 볼수록 의미가 있습니다. 동화를 끝까지 읽어나가며 어린이들은 마음의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타인의 실수는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까지 보듬어 줄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아동의 문제 행동을 다룬 TV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을 정도로 어린 시절의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대입니다. 히마리 같은 아이가 주변에 있더라도 마유와 같은 친구와, 와코 의사 선생님처럼 히마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어른들이 있다면 세상은 한결 따뜻할 것입니다. ‘히마리의 멋진 하루 일과’를 함께 읽는 독자들이 마유처럼 친구를 이해하려는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을 통해 자연스레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전문가 추천사
《나는 나를 응원해!》는 ADHD를 앓는 아동의 생활과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잘하고 싶지만 서투른 표현으로 오해를 받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유 같은 친구, 와코 선생님 같은 의사가 있다면 세상이 좀 더 따뜻하지 않을까요?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와코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반겨 줘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아이들과 그들을 돕는 친구, 의료진 모두의 하모니를 기대하며
오늘도 히마리의 ‘멋진 하루 일과’를 응원합니다!
_황보람 정신의학과 전문의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지은이 소개
글|이지마 아츠코
일본의 니가타 현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아키타 현에 살며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본아동문학가협회와 일본아동문예가협회 회원이자, 새로운 어린이 문학을 창작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인 〈계절의 바람〉동인지 회원이기도 합니다.
지은 소설로는 《신기한 것을 마주치기 좋은 날》에 실린 〈갓 태어난 미소〉가 있고, 보건에 관한 그림연극 희곡 작품인 〈먹을 수 없어요, 알레르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마루야마 유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91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행방불명 교실》 《이튿날 달》 등이 있으며, 작품 중 《인공지능 로봇 학교에 가다》는 한국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옮김|모카
여행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을 하며 일본을 자주 오가다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일본의 좋은 어린이 청소년 책을 꾸준히 소개하며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거짓말이 가득한 학교》 등이 있습니다.
차례
* 이 책에는 공식적인 목차가 없고, 히마리가 쓴 노트의 순서로 차례를 대신합니다.
1. 아침 일과
- 기상
- 아침 구호
- 아침 식사
- 학교 가기 전
- 등교
2. 오전 일과(학교)
- 학교 도착
- 오전 수업
- 중간 쉬는 시간
- 급식
3. 오후 일과(학교)
- 점심 쉬는 시간
- 오후 수업
- 종례
- 하교
4. 저녁 일과
- ‘다녀왔습니다’ 구호
- 놀기 전
- 저녁 식사
5. 밤 일과
- 게임과 스마트폰
- 밤 구호
본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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