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 세트를 한 번에 올려봅니다.
이 두 확장판은 별다른 수집 과정 없이 다른 분으로부터 통째로 사서 제가 보관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 수집하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구입 후 바인더나 카드 배치를 구입 당시 그대로 두었습니다.
악의 마법사 켈백의 군대가 대지에 몰려들어 오자 자무라를 위한 최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작은 부대의 정예 투사들이 그들의 꿈속에 숨겨진 매시지와 만약 그들이 패배하면 켈백이 승리한다는 지식의 인도를 받으면서 그들의 유일한 희망인 망가라 마법사를 해방시키기 위한 작전에 들어간다. 비젼이 비치는 길을 따르라. 그러면 당신도 자무라의 해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비젼 팩은 별도로 외국에서 수입을 해왔습니다. 한 박스 가지고 계신 분이 있길래 몇 개 얻어왔네요.
비전은 4판 한글과 함께 궁서체를 사용하는 유일한 확장판 입니다.
궁서체 덕분에 게임이 더 고풍스러워 보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별로 안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나이를 먹고 30년 된 카드들을 보려니 아무래도 궁서체가 그 맛이 나네요.
중간줄 가운데에 추억의 뱀 바구니가 보입니다.
어릴적에 이 뱀 바구니로 뱀 뽑아서 일족의 문장 내리고 폭주 함 달리면 정말 수십점을 때릴 때도 있었는데요.
지금도 커멘더에서 쓰이는 사령술과 흡혈귀 가정교사가 중간 줄에 보입니다.
맨 아랫 줄에는 추억의 네크라 타알이 보이네요. 나오면서 테러치는거라서 당시엔 정말 효율 짱이었는데 지금보니 역시 많이 부족한 생물입니다.
흡혈귀 가정교사는 내 피를 쪽쪽 빨아먹는 무서운 선생님 입니다.
자, 그러니까 한잔해!
중간에 보면 '동족' 카드가 보입니다. 정말 얼마든지 악하게 쓰일 수 있는 카드라 아직도 가격이 꽤 나갑니다.
아랫줄에는 퀴리온 경비대원이 보이네요. 처음으로 "카드 인생 알 수 없다" 라는 걸 배웠던 카드로 똥 쓰레이였던 퀴리온 경비대원은 겨울의 보주덱이나 엘프덱 같은 것에서 쓰임새가 발견됨에 따라 한때 굉장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요즘엔 슈코가 그런 카드인생 알 수 없다의 대표작인 듯 합니다)
둘 째 줄에 일명 뻐킹 멍키로 불리던 옥타비 오랑우탄이 보이고 막줄에는 오른쪽에 탕진한 재산이 보입니다.
탕진한 재산은 그 능력과 카드이름이 딱 맞는 멋진 카드였습니다. 대지를 희생해서 마나를 끌어낸다라... 크으 진남이야.
맨 윗줄엔 유사와 미지의 낙원이 있군요.
유사는 당시 2/1 기사들을 잡는데 유용하게 쓰였고 미지의 낙원은 지금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간 줄 오른쪽에는 화염 폭풍이 있네요. 번덱에서 손에 있는 번을 다 쏟아내고 마나까지 다 꺽인 상태에서 화염폭풍으로 4점 4점 8점 때리면.. 크으... 그 당시의 매직은 투박했읍니다.
맨 아랫줄에 전설의 괴 생물 무지개 이프리트가 보입니다.
일러도 상당히 아름답고 능력도 (절대 죽일 수 없다는) UU:페이즈 아웃이 붙어 있습니다. 물론 죽일 수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그 만큼 죽이이가 까다롭던 생물입니다.
맨 윗줄 왼쪽에는 대궁수가 보입니다. 2/2 선제공격 리치를 달고 있는 생물인데, 이곳에서 오래 계신 한 운영자분께서 이 카드가 뜰 것이라 생각하고....저 카드를 정말 정말 많이 모으셨었다는...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전설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맨 아랫 줄에는 순한 사람들의 보복이 보이네요. 공격력 강한 생물들만 모두 신의 분노 시키는 선택적 분노의 힘을 보여주는 사람들 입니다.
다음은 판매자분께서 함께 넘겨주신 스트롱홀드 입니다.
특이하게 비전하고 같이 두셨더라구요. 수집자를 존중하는 의미로 카드를 별도로 정리하지 않고 구매 시 상태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맨 윗줄 오른편에 신성한 대지가 보입니다. 랜파덱이 적색인지라 신성한 대지 깔리면 어떻게 처리할 수단이 없어서 울던 렌파댁 친구들이 기억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카드 '탕진한 재산' 하고 콤보로 무한 마나 만들 수 있지 않나요? 어? 몰랐는데? 어?
맨 아랫줄에는 레스에 사는 데미지 회피의 달인 코어족이 나오네요. 자기한테 오는 데미지를 리다이렉트 하는 특수한 종족입니다.
맨 윗쪽 오른편에는 악명 높은 꿈의방이 보이네요. 과거 드림홀 덱이 있었을 정도로 악명높은 카드입니다.
맨 윗쪽 왼편에 유명한 카운터인 '마나유실'이 보입니다. 마나릭은 정말 효과적인 주문이었습니다. 게임 초반에 마나 3개를 추가로 더 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게임이 대지가 5개 정도 깔리기 전까지는 사실상 아무 제약도 없는 카운터였습니다. 거기에 색도 1U로 청색을 하나만 먹어서 색 섞어 쓰기에도 너무너무 좋았던 카드입니다.
이 페이지는 크로벡스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카드가 두 장이나 나오네요.
우선 맨 윗줄 왼편에 '저주받은 자 크로백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두 번재 줄 왼편에는 '최후의 일격' 이 나옵니다. 크로벡스가 자신의 수호천사인 셀레니아를 죽이는 장면입니다. ㅠㅠ
다음은 '최후의 일격'의 플레이버 텍스트 입니다.
순간, 셀레니아는 말설였다. 그리고 크로백스의 검이 그녀의 가슴에 박혔다. 천사는 마치 유리처럼 산산히 조각났으며, 크로백스는 자신의 자아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 마침내 저주가 실현된 것이다
맨 아랫줄 왼쪽에는 '죽음의 맹약'이 보입니다. 당시에는 그렇게 비싼 카드가 아니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비싸지는 이상한 카드입니다 ㅎㅎ
다음은 적색입니다. 아주 특별히 기억나는 적색 카드들은 없습니다.
맨 윗줄 오른편의 '특공' 이 좀 기억에 남긴 합니다. 내 생물을 던져서 상대를 맞춘다는 기가막힌 설정의 카드였습니다. 이걸로 뭔가 대형생물을 던졌으면 좋았을 텐데 당시 대형생물을 쓰기도 좀 뭣 한 시기라서 특별히 실전에서 아주 큰 활약을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맨 아랫줄 왼쪽에는 '쇼크' 가 보입니다. '벼락' 만 알던 우리들에게 이건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응? 그냥 약하다고? 아무런 이점도 없고? ㅠㅠ 당시엔 타입2 (지금의 스텐다드) 라는 개념이 야생매직에는 잘 안알려졌던 시기이기 때문에 모두가 쇼크의 등장에 어리둥절 하던 생각이 납니다.
맨 윗줄 오른쪽끝에 '각성' 이 보입니다. 당시엔 어찌 쓰느느지 잘 몰랐지만 매직에 닳고 닳은 지금은 저걸 어떻게 악하게 써먹을지 머리에 무궁무진하게 떠오릅니다. 그 만큼 제가 타락한 것입니다... ㅋㅋㅋ
이 페이지에는 가시벌래들이 나오네요.
실제로 굴리는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만 방직 가시벌래와 가시벌래 사육기를 핵심 엔진으로 해서 계속 에너지 먹으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가시벌레 덱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맨 윗줄 왼편에는 지금도 값이 좀 나가는 '은둔자 드루이드' 가 보입니다. 맨 아랫줄 맨 오른쪽에는 제가 좋아했던 '꽃의 벽' 이 있네요. 능력도 좋았지만, 저 꽃에 묻혀서 죽는 (....) 연출이 인상깊은 카드였습니다.
스트롱 홀드에서 비싼 카드는 여기 다 모여있습니다.
왼쪽에는 '슬리버 퀸' 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목스 다이아몬드'와 '볼라스의 성채'가 보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목스 다이아몬드'는 매직에서 가장 사악한 사기 능력중에 하나인 마나 가속을 하는 카드로서 다행히 벤 까지는 안가는 아주 절묘한 경계에 있는 카드입니다. 덕분에 아직도 상당한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슬리버 퀸은 과거 에어리언 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막 새끼 뿜뿜 낳는 에어리언 퀸 마냥 슬리버퀸도 마나 2만 내면 새끼가 품품 나옵니다.
게다가 이 능력은 맨 아랫 줄에 있는 '심장석' 과 함께 쓰면 마나 1로도 새끼 슬리버들이 뿜뿜뿜뿜 나오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슬리버를 좋아해서 제 커멘더 덱 중 하나가 '올드스쿨 슬리버' 네요. 올드 프레임인 슬리버들만 모아서 만든 커멘더로 비록 그 파워는 매우 약하지만...그래도 어린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재미있는 덱입니다. ㅋㅋ
긴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엑소더스로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Sacred Ground(신성한 대지) 한글판은 번역 오류로 상대에 의해 랜드가 파괴되야한다는 구절이 빠졌을거에요.
그렇군요 ㅎㅎ 어쩐지 이런 콤보를 못 본게 이상하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전한글 한글 룰 카드도 바인더에 꽂아주세요
아 그 페이즈 설명 나오던 그거 말씀하시는거군요. 지금 없내요. 부스터 뜯을 수도 없고 ㅎㅎ
비젼은 Charm 시리즈들도 다 쓸만했고 재미있는 카드가 많은 블록이었어요 :D
모두가 혼란의 도가니인 "테페리의 퍼즐상자"는 아직도 유용하게 쓰고 있네요~ ㅎㅎ
스트롱홀드에서는 개인적으로 2마나+랜드 = 무한 포그 가능한 "걷히지 않는 안개"가 으뜸인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