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3시 벌써 12시간이나 거의 쉬지 않고 종횡군
수색쪽에서 북가좌으로 걷다가 전체 오다창에도 오다가 없는 시각
다리도 아프고 탈출용으로 홍대에서 일산 가는 오다 "띵동" 잡았다
택시를 탔다 그런데, 기사님이 가츠충전하러 가신다며 그까지 공짜로
또 태워주셨다 오늘 26만원 찍으셨다며...요금은 아예 받지 않으셨다^^
덕분에 홍대까지 그나마 저렴한 비용을 들여서 왔다. 아, 오늘도 또 길거리에서
다른 분에게 신세를 졌다
그녀 목소리 칼칼하다 야깐은 건방진듯한
왜 빨리 안오냐고 쏘아붙인다
나중에 보고 안 사실이지만 야깐은 노처녀 히스테리
올만에 보는 BMW 흰색
다른 기사 한 분은 와서 다른 BMW에 앉아계셨다
차를 빼서 자유로를 들어서는 순간 속도측정계가 어디있는 줄 알기에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노처녀와 즐겼다
쌩쌩 밟아 주니까 그녀 아무말이 없다^^
150km 밟는데도 잘 나가네 흠~ '내 떵차는 많이 흔들리던데 좀 낫긴 낫군'
그녀 : 그녀 잠에서 깨어난듯 "지금 여기가 어디에욧!?"
나 : 에궁, 주엽역 아니었나요??
나 : 허걱, 장항동요?
나 : "먼저 오신분이 아마 주엽역으로 가는 차에 타고 계셔서 전 당연히 주엽인줄로..."
그녀 : "왜 어디냐고 물어보지 않았는데요?"
나 : "아, 제가 잘 알아서 귀찮게 안하고 모신다는게 그만" 죄송해요^^
그 이후로도 궁시렁 궁시렁 자다 깨서 왜 나한테 그러는지..ㅎㅎ 귀엽다
결국 라페스타 근처 오피스텔에 내려드리고 종료~
그 이후 일산에서 죽었는데 새벽 첫차를 기다리는 기사분들이 꽤 여러분 계셨다. 카페에 들어오시는 분은 아닌데, 모모회사에 다니시는데 시내콜은 기본 2만냥이라고 하신다. 아마, 카페에 올라와 있는 회사들중 한 곳과도 관계가 있는 양복입고 근무하시는 그룹쪽이신듯^^ 하다
단점은 초저녁 콜이 없고, 또한 주말에 오다가 많지 않다 그래서 아마 단가 좋은 곳을 2콜 하실까 생각중이라신다.
토요일날 오후 4시부 일요일 아침 4-5시까지 정말 죽도록 일했다. 소낙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발바닥이 축축히 젖어가며...이 날 날씨는 왜 그리 변덕이 심하던지...
웬만해선 돌아오는 첫 버스안에서 잠든적이 없었는데, 이 날은 혹시나 뜰지 모르는 콜을 기다리다가 버스에서 졸아버렸다^^; 가끔 그런 기사분을 목격한 적은 있었는데...ㅎㅎ
일요일날은 그냥 편안히 1콜만 타려고 나왔다가 가까운걸로 3콜(시간당 일당 형편없었지만) 시내바리만 뛰고 차를 찾아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강남 나가시는 기사분이 계셔서 사당까지만 모셔다 드렸다.
어제 늦은시간 카페가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잠시 시끄러운거 같았다 밤이슬 방장님은 그런 글들 신경쓰느라고 힘드실줄로 안다(경험상)
최근 들어 만나는 고객분중 몇 분이 나이가 몇살이라고 물으시며
왜 대리기사 하냐고 기술을 배우라고 하셨다
한 분은 차량 흠집 고치시는 분인데 기술만 있으면 편하게 일하신다고 생각있으면 오라고 하시고
또 한 분은 페인트 칠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인데, 일당이 120K정도 되신다고 했다 특히, 유리창에 매달릴 때면 단가가 더 높다고 했다 ㅎㅎㅎ
나는 항상 고객분들과 가면서 제일 궁금한게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많은 직업들이 있기에...
며칠전 만난 서대문 경찰청에 근무하시는 한 분은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대모진압대에 배치되고 그 이후에도 주야로 근무하는데,
대리기사가 참 부럽다고 했다 적어도 자유직이니까 나도 동감하는 내용이다
그래도 상대 직업의 장점(안정성, 퇴직금 등등)을 들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기에
최선을 다하는게 제일이 아닐까...그냥 그렇게 위로해주었다
어느집단이나 소속감과 단결력이 있는데, 프리렌서 자유업의 경우는 단결이 쉽지 않다
아마 대리기사들도 연대가 구축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자유로운 전문직종이라 그럴꺼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별거 아닌걸로 보고 혹은 우습게 볼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오래전부터 깨달은 것은
직업이라는 것은 자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수단이기에 직업에는 귀천이란게 있을 수 없다는 사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해서 산다 대리 세계도 그런거 같고
우리가 매일 만나는 고객들또한 각양각색이다
이번 한 주는 다시 한번 왜 내가 대리운전을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그런 한 주였다
어쩌면 저마다 인생의 마지막 질주를 즐기고 있는건 아닐까?
첫댓글 돈이 필요해서 대리운전을 하지만 돈의 노예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고...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해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복날즈음해서 삼계탕 한그릇 대접할 계획입니다. 기다려주세요^^
ㄱ ㅅ ..^_^ ;
ㄳ..^_^;.....
억~ 마바리 님에게 밥 얻어먹은 적이 있어 답례차 마바리님에게 드린 밀씀인데... 벌써 두번이나 감사를 하시면... 차비와 시간의 함수를 고려하셔서 심각히 결정하시길^^
^*^ 당구비 내셨자나요...ㅎㅎ 차라리 그날 여러기사님들과 신림동 벙개라도 함 할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