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할머니 제사에 고종 형님이 참석하셨다.
큰고모님이 결혼하신후 고모부께서 사업차 밖에 나다니시고
처가살이를 하는 바람에 국민학교 다닐 때까지 우리집에서 함께 지냈기 때문에
할머니를 잘 기억하고 계신다.
형님이 오시면서 봉지에 캔맥주를 2팩 가득 담아 오셨다.
무슨 맥주인가 보니 Kozel dark beer 였다.
약간 계피냄새가 났다.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옆 맥주집에 가면 이 Kozel 맥주를 시키면
글라스끝에 계피 가루를 듬뿍 묻혀주는데 혀를 대면 계피향이 물씬 느껴진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제일 가고 싶어 하는 곳이 프라하로 알려지고 있다.
예전 공산치하에서 '프라하의 봄'도 유명하다.
프라하에 가면 프라하 성도 볼만 하지만 도나우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 다리도 눈여겨 볼만 하다.
다리 양난간에는 유명한 인물들의 조각상이 서 있는데 그 중에는 왕비의 고해성사를 끝까지 비밀로 지키다가
왕에 의해 강물에 빠져 순교한 신부의 조각상도 있다.
옛시청사 벽에 붙은 벽시계도 유명하고 대성당 앞 광장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종교개혁가 동상도 있다. 광장에서는 가끔 첵코맥주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우리도 우연히 그 축제중의 맥주를 맛보기도 하였다.
Kozel맥주회사의 설립연도가 1874년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꽤나 오래된 모양이다.
오랜 역사에 걸맞게 맥주맛도 괜찮으니 첵코에 가면 맥주 맛보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맥주잔이 아니라 와인잔으로 크리스탈 제품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