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란 細筭人間事-자세히 인간사를 생각해보니 悽然百感生-온갖 부질없는 감회에 젖는다 升沉隨日在-떠오르고 잠기는 것이 매일 달랐고 聚散似雲行-모였다 흩어짐이 구름 흐르는 것 같네 但取生前樂-생전의 좋았던 일만 기억하면 그만이지 何須世上榮-세상의 영화가 어찌 필요하랴 此心無處說-이런 마음을 어디에도 말하지 않고 聊寫寄我心-시(詩)를 써서 내 마음을 전한다 원천석(元天錫)
태어나는 것도 경쟁(競爭) 사는 것도 경쟁(競爭) 죽는 것도 경쟁(競爭)이다 !!
인간은 경쟁으로 시작하여 경쟁으로 끝이 난다.
논어(論語) 제3편 팔일(八佾) 7장 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君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는 경쟁(競爭)하여서는 안 된다. 그러나 경쟁을 하려면 반드시 활쏘기 방식으로 경쟁(競爭)을 해야 한다. 활을 쏠 때는 상대방에게 고개를 숙이는(揖읍) 예(禮)를 하고 사양하며 당(堂)에 올라가 활을 쏜다 활을 쏜 뒤에는 내려와 진 사람이 벌주(罰酒)를 마시게 하는 것이 군자(君子)다운 경쟁이다.
위의 내용을 풀어 설명하자면 군자무소쟁(君子無所爭)이라! 경쟁(競爭)은 인간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행위이지만 원칙과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자는 경쟁의 의미를 활쏘기를 통해 조명(照明)하고 있다. 君子無所爭-군자는 남과 경쟁하는데 인생의 목표를 두지 않는다! 必也射乎-그러나 반드시 경쟁해야 한다면 활 쏘는 방식으로 경쟁해야 한다. 揖讓而升-활 쏘는 경쟁은 서로 양보하여 활 쏜다 下而飮-진 자는 벌주(罰酒)로 술을 마심으로써 패배를 인정하는 스포츠다. 其爭也君子-이런 정신의 경쟁이 진정한 군자의 경쟁방식이다!
간화선(看話禪) 중흥에 앞장서온 고우(古愚)스님이 지난 2021 29일에 입적(入寂)했다. TV방송에서 항상 온화한 얼굴과 나즈막한 음성으로 불교 가르침을 쉽게 전했다. “다른 사람과 무한(無限) 경쟁하지 말고, 스스로 무한향상(無限向上) 하라”고 하신 말씀을 메모해 두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세금(稅金)과 죽음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 태어난 존재라면 살아가는 동안에는 경쟁(競爭)과 경쟁(競爭)의 연속이라 할 수 있어도 그 경쟁(競爭)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이다. 죽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피할 수 없다. 가장 공평하게 맞이하는 운명이다. 권력으로도 돈으로도 미모로도 어찌 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다
2023년 신문에 발표된 통계에 대한민국에서 23만 명이 태어났고 35만2700명이 사망했다.
4,50년 전만 해도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땅에 묻는 매장(埋葬)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명당(明堂)을 찾는 일도 상식적인 일이었다 필자도 언젠가 SNS에 “국토가 좁은 한국에서 저렇게 무덤을 만들면 나중에 전국토가 공동묘지가 될게 아닌가”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평소에 자식들에게 “나와 너희 어머니가 죽으면 화장하여 납골당에 보존하지 말고 무덤도 만들지 말고 산이나 강에 뿌려라” “自然出生 自然回歸이라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가 나의 신념(信念)이다! 생전의 부모를 생각하는 것은 마음속에 잔직하면 되는 것이지 묘다 제사다 하는 것은 허례(虛禮)다.
불교에서 사람이 죽으면 불에 태우는 “다비(茶毘) 의식(儀式)은 산스크리트어 ”자피타(Jhapita) 불에 태운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다비식(茶毘式)은 불교의 전통적인 장례 의식으로, 시신을 불에 태워 육신을 원래의 상태로 돌려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식은 죽은 이의 영혼이 새로운 몸을 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다비식(茶毘式)은 불교의 생사관(生死觀)에 따라,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윤회(輪廻)의 시작을 의미하며, 육신(肉身)은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영혼(靈魂)은 계속해서 윤회(輪廻)의 과정을 거친다고 믿고 있다.
아무튼 불교의 다비(茶毘)는 종지(宗旨)에 관한 문제이므로 가타 부타 수 없지만 결국은 불에 태워 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류(時流)는 거역할 수 없어 지금은 거의 90%가 화장(火葬)이다. 4,50년년 전만해도 매장(埋葬)이 주류였고 화장(火葬)은 낯설었다. 하지만 국토가 무덤으로 뒤덮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화장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니 국토 생각해서가 아니라 장례문화가 변한 탓이라 생각한다 제사 음식도 마트에서 혹은 음식점에 주문하거나 사서 차리는 시대 아닌가
필자 어렸을 때 고향의 어떤 사람이 생각난다. 아버지 때는 사냥을 취미로 하는 꽤 부자로 살았던 사람이다 이 사람이 아버지 제사를 모실 때 제사 음식을 차리지 않고 종이에다 밥 국 탕수 술 나물등 이름을 써서 상위에 올려놓고 절을 하였다 70년 전 일이니 그 당시로서 아주 괴이한 일이었다. 명절이 되면 동네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지금생각하면 그 사람이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견지명(先見之明)-앞을 내다보는 안목(眼目)
2024.08.26.자 신문에 화장(火葬) 비율이 91.7%라고 했다. 그런데 시쳇말로 웃기는 일 아니 심각한 신문기사를 보았다
전국 화장장 61곳에 설치된 화장로(火葬爐)는 2018년 347개에서 2022년 382개로 증가하는 데 반대로 죽는 숫자는 훨씬 많다. 죽는 숫자에 비해 화장로(火葬爐)가 부족해 죽은 후 화장(火葬)하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자식 된 도리중 하나가 선불을 주고 화장예약을 해야 될 세상이다.
나중에는 “자가용(自家用) 화장실(火葬室)”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아니 인공지능 AI 로봇에게 화장(火葬) 위임(委任)을 할 날이 올 것이다. 섹스용 인공지능 AI가 등장했는데 그까짓 화장(火葬) 쯤이야--- 지나간 국군의 날에 전투용 로봇이 등장하지 않았는가? 병원에서 로봇이 수술을 하는 세상에 반드시 인공지능 AI 화장로(火葬爐)가 생길 것이다. 이것이 21세기에서 22세기로 가는 이 시대의 산업혁명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출산율이 적어 산부인과 병원도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태어나는 것도 경쟁이다 죽는 것도 경쟁이다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