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출생률(인구1000명당 신생아수)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통계청이 발
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출생률은 10.5명으로 2003년(10.6명)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2004년 태어난 아기 숫자 자체는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4년 한해동안 태어난 아기숫자는 33만7072명으로, 2003년보다 1870명이
늘었다. 출생이 늘어난 주는 노바 스코시아, 퀘벡, 온타리오, 알버타, 유콘 등 5개 지역에 불과
했다. 신생아가 가장 많았던 주는 온타리오주(132,551명)이며 알버타주가 4만779명으로 2위,
BC주는 4만489명으로 세 번째였다.
특히 알버타주는 전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출생이 1.2%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2004년 알버타에
서 출산한 여성 중 알버타 토박이는 51%에 불과하며 29%는 캐나다 타주 출신, 나머지 20%는
이민자 여성이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뉴펀들랜드 지역은 20대 젊은 연령층의 전출이 늘어나면
서 신생아수가 3% 감소했다.
출생률 하락과 함께 여성들의 출산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04년 조사에서 여성들의 평
균 출산 연령은 29.7세로, 2003년(29.6세)보다 0.1세 높아졌다. 1979년에는 그 해 출산 여성 중
24세 미만인 여성이 40.7%를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24세 미만 산모가 전체 출산 여성 중
20.6%에 불과했다. 반면 35세 이상 출산 여성은 1979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2004년 현재 가임여성(15-49세)을 기준으로 한 캐나다의 출산율은 1.53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캐나다 출산율은 미국(2.05명)보다는 낮으며 한국(2005년, 1.08명)보다
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