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샾에 수리맡긴 데크 찾으러 갔다가 진열장에서 하이엔드라는 D2를 보게 되었습니다.
액정에 비닐이 붙어있는 놈이 신품이라는 건 알겠는데, 옆에 그것만큼이나 반짝거리는
놈이 있더군요. 비닐이 안붙어있어서 거기 직원분한테 물었습니다.
"이거 혹시 중고예요?"
"네. 일주일정도 장착했다가 내린 겁니다."
뻥이라고해도 상태가 너무 좋더군요. 기스가 거의 없는 신품에 가까왔거든요. 기껏 해야 한달 안짝 장착했었던 기기라고 판단하고...
정말 가격이 궁금했거든요. 제거 대품하면 얼마에 해주겠냐고 장난식으로 물었는데, 자기보다 높은(? 사람을 불러왔습니다. 70이라데요. 속으로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클라리온 735가 신길중고시장에서 8월쯤에 20만원 정도로 매물이 몇 개 나와있더라구요. 신길중고시장에서 D2가 80에서 85정도 가격에 나와있었던 걸 얼핏 봤던 차고, 제품 상태를 제가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까짓거 인생 뭐있냐. 예정에는 없었지만 어차피 대품하고 4,50만원쯤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한 번 하이엔드 맛 좀 보자.'
다른 거 별로 손 볼 것 없다는 거기 직원 말에 일단 데크장착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RCA선이 너무 허접하다네요. 10만원에 오릭스케이블로 하기로 했습니다.
한 시간이면 끝난다는 작업이, 컨버터가 들어갈 곳을 못찾아서 점점 늘어졌습니다. 결국 조수석 안쪽, 그러니까 글로브박스 바로 아래 바닥에 놓기로하고 장착이 끝났습니다. 이제 셋팅을 하는데... 제 차에 MP3 CD만 잔뜩 있거든요. 소리가 안난다고 데크 뜯고 그러다가,
"이거 다 MP예요?"
아차 싶었습니다. 맞다, 맞어. 왜 당연히 MP가 된다고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D2가 MP가 안된다는 걸 듣기는 들었는데... 좌우간 다시 장착 셋팅. 근데 소리가 너무 뭉그러진다고 해야되나 그냥 그렇더군요. 심심하기도하고. 장착기사가 그러더군요.
"운전석 트위터가 나간 모양이네요."
-_-;;;
뜯어보니 자석이 툭 하고 떨어집니다. A필라에 작업을 했던 것이 아니라, 문짝 문고리 옆 부분에 순정품이 들어가는 곳에다가 작업을 했었거든요. 문 열고 닫으면서 그렇게 된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트위터는 단품이 안나옵니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브랜드 제품은 비싸서... 한 조에 10만원 정도하는 국산 트위터를 일단 넣기로 했습니다. 다시 셋팅. 이번엔 우퍼가 펄럭이더군요.
-_-;;;
"우퍼가 썩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트위터는 그렇다치더라도 우퍼는 좀 바꾸시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_-;;;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토효카? 다인과 포컬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피커 중 하나라나 뭐라나 싶은데... 38만원 부르더군요. 박스니 이런 거 따로하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데크까지 장착 포기하게 될지 모르겠다. 애초에 생각도 안했던 데크 업글였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라구요.
그래서 합의를 본 것이 박스까지 다 해서 30만원. 중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어쨌든 이전에 오디오 작업을 했던 샾이 문닫고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여기서 다 책임져 줘야 된다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결국 데크 70 RCA 10, 우퍼 30, 트위터 10... 다 해서 120이네요.-_-;;; 노트북 업글하려던 자금까지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려.
제 눈으로 보질 못했으면 모르겠지만, 제가 직접 제 눈으로 보고 있노라니까 어쩔 수 없이 줄줄이 다 하게 되더군요. 거기 직원이 유일하게 괜찮다고 한 부분은 국산 씨에라 앰프(스페셜 에디션) 하나였습니다. 그나마 트위터 A필라 레진 작업을 망설이다 하질 않았는데... 그것까정 했으면(4인치 트위터 다는데 한 짝에 15 부르더군요. 공임만 30 -_-;;;) 올 추석 정말 춥게 보낼 뻔 했습니다. 요번달 적금을 어제 내버려서 돈이 수중에 별로 없었기에 망정이지, 주머니에 돈이 있었다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아직 할 게 많이 남은 것 같네요. 밧데리며, 배선작업이며... 여기서 더 돈을 쓰면 안되는데 큰일입니다.^^;
즐음들 하시길...
(밑에 제 글이 있어서 혹시 궁금해하실 분이 있으실까봐 여기 게시판에 글을 남기니 이해하소서. 그리고 지금 저 작업에 저 정도 비용은 적절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자동차에 관련된 업소에 처음가면 다 눈탱이 맞는다고 생각은 하는데, 너무 과하면 가서 얘기하려구요.)
마루// 좀 생각이 없었던 면이 있었죠, 뭐.^^;; 어제 후회를 좀 했었는데, 좋게 생각하려구요. 원래는 D1이나 조금 더 써서 7998정도 생각했었는데... 옥션에서 입찰했던 D1은 경매취소가 되버리고 또 솔직히 불안도 했구요. 7998은 매물이 안나오더라구요. 만약 아니면 신길에서 9255리밋 79에 팔고 있던데, 그걸 생각했거든요? 근데 샾에 가서 D2를 보는 순간 휙하고 눈이 돌아가더군요.-_-;; 구리로 된 근사한 몸체가 사람을 살살 꼬시는데... 물론 샾 직원이 말을 잘하기도 했습니다. 딱 갈등할 만한 가격을 부르고 그랬답니다.
와웅~~~~~~ 가게 주인 장사할줄 아네요 ^^ 솔찍히...... 이거다 싶게.. 만들정도로 말빨이 중요합니다... 조금... 먼저 우리 횐님들에게 물어보시구 장착하시지 왜? 그려셨어요...... ^^ 이왕 장착하신거.. 끝까지 잘 이겨내 보세요.. D2 가 어려워서 그렇지...... 엄청 재미난 넘 입니다.. 글쿠 글을 읽어보니. 페시브 시스템인거 같네요... D2 의 최고의 매력을 살려주셔야죠........ 자체 크로스오버.... ㅎㅎ
여우// 글쎄, 눈이 돌아가더라니까요.^^; 매뉴얼 보니 뭔 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_-; 오늘 샾에서 셋팅해준 그대로 틀고 다녔는데... 그냥 좋더라구요. 조금 껄쩍지근한 것이... 우퍼하고 트위터가 '포노카'라는 브랜드라는데 제가 초보라서 그런건지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더라구요. 소리는 좋던데...
첫댓글 허거덕......... 할말을 잃네요. 데크만 하고 나오는게 정답이신것을. 무슨 기기든지 고심해서 고르셔야 하는데 모든걸 너무 쉽게 선택하신거 같아요. 이름도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시는게 좋은데.. 아웅.
눈탱이인지 아닌지는 다른 분 의견도 들어보시길 바라고.. d2라면 현재 클라리온제품중 하이엔드라고 볼수 있습니다만 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주변기기들의 그레이드와 제반사항이 받쳐줘야 할터인데. 모쪼록 고생길에 들어서신거 같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마루// 좀 생각이 없었던 면이 있었죠, 뭐.^^;; 어제 후회를 좀 했었는데, 좋게 생각하려구요. 원래는 D1이나 조금 더 써서 7998정도 생각했었는데... 옥션에서 입찰했던 D1은 경매취소가 되버리고 또 솔직히 불안도 했구요. 7998은 매물이 안나오더라구요. 만약 아니면 신길에서 9255리밋 79에 팔고 있던데, 그걸 생각했거든요? 근데 샾에 가서 D2를 보는 순간 휙하고 눈이 돌아가더군요.-_-;; 구리로 된 근사한 몸체가 사람을 살살 꼬시는데... 물론 샾 직원이 말을 잘하기도 했습니다. 딱 갈등할 만한 가격을 부르고 그랬답니다.
마루// 어쨌든 잘 듣고 다니렵니다. 차를 바꾸게 되도 오디오는 다 내리고 또 달꺼구요. 이제 딱 밧데리하고 트위터만 하고 끝낼겁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와웅~~~~~~ 가게 주인 장사할줄 아네요 ^^ 솔찍히...... 이거다 싶게.. 만들정도로 말빨이 중요합니다... 조금... 먼저 우리 횐님들에게 물어보시구 장착하시지 왜? 그려셨어요...... ^^ 이왕 장착하신거.. 끝까지 잘 이겨내 보세요.. D2 가 어려워서 그렇지...... 엄청 재미난 넘 입니다.. 글쿠 글을 읽어보니. 페시브 시스템인거 같네요... D2 의 최고의 매력을 살려주셔야죠........ 자체 크로스오버.... ㅎㅎ
여우// 글쎄, 눈이 돌아가더라니까요.^^; 매뉴얼 보니 뭔 말인지 잘 모르겠더군요.-_-; 오늘 샾에서 셋팅해준 그대로 틀고 다녔는데... 그냥 좋더라구요. 조금 껄쩍지근한 것이... 우퍼하고 트위터가 '포노카'라는 브랜드라는데 제가 초보라서 그런건지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더라구요. 소리는 좋던데...
중요한것은 날사랑님이 현재 만족하신다면 그것으로 가치있는거죠 !! 상당히 까다로운놈인만큼 잘 활용하셔서 좋은소리 즐기시길 바랍니다 추카 추카
락이아빠// 제가 뭘 알겠습니까마는, 예전에 비해선 훠~~~ㄹ씬 좋아진 시스템이니 만족이죠 뭐.^^;; 상당히 까다로운 놈인 건 틀림없는 것 같군요. 매뉴얼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게 앞으로 공부를 좀 해봐야 될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