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클루, '와일드카드' 차경회에 승부치기 1 대 2 '석패'
김병호 Q.응우옌 신정주 등 하나카드 男 전원 탈락
차경회 배정두 방정극 쩐득민 등 승리 '64강 진출'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개막전 챔피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2차 투어 128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대는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카드의 와일드카드로 처음 1부 투어에 출전한 차경회(42). 첫 상대가 무려 직전 대회를 우승한 초클루였는데, 차경회가 초클루를 꺾어 대회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1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2025' 남자부 128강전에서 초클루가 승부치기에서 1 대 2로 차경회에게 패해 탈락했다.
초클루는 1세트를 패하면서 첫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차경회가 초반에 뱅크 샷 3방을 터트려 4이닝까지 2:8로 뒤진 초클루는 8:9로 쫓아가 역전을 노렸지만, 차경회가 7이닝에 다시 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8:11로 점수가 벌어졌다.
초클루가 8이닝에 뱅크 샷으로 응수해 10:11로 거리가 잠시 좁혀졌다가 차경회가 후공에서 3점을 득점하면서 세트포인트에 도달, 9이닝 만에 10:15로 초클루가 1세트를 패하고 0-1로 끌려갔다.
2세트에서 살아난 초클루는 1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켜 5점을 득점한 뒤 4이닝까지 10:7로 앞선 상황에서 5이닝 끝내기 5점타로 마무리하며 15:7로 승리를 거뒀다.
초클루는 3세트에서도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3이닝부터 1-5-1-2 연속타로 11점에 도달한 초클루는 11이닝 만에 15:9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세트를 더 승리하면 64강에 올라가는 초클루와 벼랑 끝에 몰린 차경회 모두 4세트 초반 승부가 어려웠다.
특히, 초클루는 5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면서 빈타에 시달려 점수는 1:4로 뒤졌다. 중반 이후에는 초클루가 8:5로 잠시 역전을 하기도 했으나, 10이닝에서 차경회가 5점타로 만회하면서 10:10 접전이 벌어졌다.
막판에는 한두 점씩 주고받으며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고, 11:10에서 12:12가 됐다가 차경회가 14이닝부터 1-1-1 연속타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12:15(16이닝)로 마무리,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잡은 초클루는 1세트에서 1득점, 3세트는 2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초구 득점 후 두 번째 샷에서 얇은 두께로 시도한 옆돌리기가 실패하면서 1득점에 그쳤다.
이어 차경회가 강한 스트로크로 스리뱅크 샷을 시도해 2점을 득점하면서 결국 승부는 2 대 1로 차경회가 승리를 거뒀다.
앞서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해 상승세에 올랐던 초클루는 13번째 대회 만에 12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초클루는 지난 24-25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 시즌에 다시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세 번째 결승에 진출해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꺾고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다.
초클루를 꺾고 64강에 진출한 차경회는 프로당구 원년에 드림투어(2부)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 2부에서 32강에 올라온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하나카드 소속 선수인 김가영의 추천으로 스폰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처음 1부 투어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카드의 에이스인 초클루를 첫 경기에서 만난 차경회는 승부치기를 이기면서 1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초클루 이어 Q.응우옌 김병호 신정주까지 패배…하나카드 남자 '전원 탈락'
이날 128강전에서 초클루와 함께 하나카드의 김병호와 응우옌꾸옥응우옌도 승부치기에서 패배를 당했고, 신정주도 패하면서 하나카드 남자 선수들이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배정두(43)와 대결한 김병호는 1세트를 6:15(6이닝)로 내준 뒤 2세트를 15:9(10이닝), 3세트는 15:4(4이닝)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에서도 6이닝까지 11:8로 앞서며 승리가 유력했으나, 7이닝에서 배정두가 6득점 역전타를 터트리면서 8이닝 만에 13:15로 패하고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승부치기에서는 배정두가 초구 득점 후 2점째 비껴치기를 실패했지만, 김병호의 뒤돌리기 공격이 빗나가면서 0 대 1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방정극(46)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2로 졌다. 1세트를 15:11(7이닝)로 승리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2세트는 11:15(9이닝)로 져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다.
3세트를 9이닝 만에 15:9로 따내 2-1로 앞선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4세트 후반에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며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뒀지만, 두 차례 공격이 실패하면서 11이닝 만에 14:15로 역전패를 당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치기에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초구를 성공한 뒤 2점째 득점이 불발됐고, 방정극이 침착하게 두뒤돌리기와 비껴치기를 성공하며 2점을 득점, 승부가 마무리됐다.
신정주는 '베트남 복병' 쩐득민(하림)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세트를 9이닝 만에 6:15로 패한 신정주는 2세트도 7이닝 만에 6:15로 져 0-2로 끌려갔다.
3세트를 7이닝 만에 15:10으로 따내 1-2로 쫓아간 신정주는 4세트 막판에 14:13으로 앞서며 동점을 노렸으나, 뒤돌리기 공격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기회를 넘겨줬다.
이어 쩐득민이 8이닝에 옆돌리기 두 방을 성공시켜 14:15로 4세트를 패한 신정주는 128강에서 큐를 접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