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이것저것 모비스 잡담

[그린빈]

* 내일 한 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거의 2라운드가 끝났습니다. 벌써 시즌의 1/3이 지났네요.

* 개막 전 예상은 1라운드 5승, 2라운드 6승 정도 기대했는데 이래저래 운 좋게 승수를 더 챙길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 마지막에 이정석의 산보 드리블과 인삼전 이동남 감대가 4쿼터 초반에 오세근과 리윌을 투입하지 않았던 두 경기가 제일 운이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이 2승을 2패로 계산한다면 예상대로 중위권이네요.ㅎ)

* 시즌 초반 경기력에 비해 승수도 많이 쌓고, 예상보다 연승이 길어지면서 이래저래 부담. 찝찝해서 얼른 연승이 끊어지길 내심 바랬지만, 그게 2명의 부상 선수와 끊어지니 좀 속상합니다. 그래도 지난 2주동안 동부-엘지-오리-장판-스크를 연이어 만나는 5연전에서 4승 1패의 성적을 거둔 것은 고무적인 결과였습니다.

* 현재 팀의 기록은.. (괄호 안은 지난 시즌 기록)

* 득점 공동 1위 (1) 어시스트 1위 (1) 블록 1위 (1) 턴오버 최소 1위 (4)

* 실점 최소 3위 (1) 어시스트 허용 최소 1위 (1)

* 경기당 3점 야투는 8위 (10) 3점 야투 성공율은 7위 (4) 2점 야투 성공율 3위 (2) 

* 상대팀 3점 허용 야투 최소 1위 (1) 3점 허용 야투율 4위 (3) 2점 허용 야투율 10위 (10)

* 작년처럼 상대팀에게 얻어맞는 3점을 가장 적지만, 한번 내준 3점 찬스의 야투율은 높은 편입니다. 

* 벤슨의 퇴출에 따라 예상대로 지난 시즌과 가장 많이 달라진 기록은 리바운드입니다.

* 리바운드 4위 (1)

* 상대팀에게 리바운드 허용 갯수는 전체 1위 / 경기당 38.2개 (10 / 32.2개) 

* 1년만에 상대팀에게 리바운드를 가장 내주지 않는 팀에서, 가장 많이 리바운드를 털리는 팀으로 바뀌었습니다. 

* 올시즌 모비스는, 지난 시즌 가장 리바운드 허용율이 높았던 삼성의 37.2개보다 1개가 더 많습니다;

* 이처럼 턴오버를 가장 적게하고, 상대팀에게는 가장 많은 턴오버를 유발시키고, 가장 적게 3점을 맞고, 가장 낮은 확률로 2점 야투를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 실점이 3위인 것은 계속 제공원을 불리하게 가져가고 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지난 2시즌 PO에서 상대보다 리바운드의 우위를 가져가는 경기를 했기에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 자유투 성공율 7위 (9) : 벤슨이 가고나니 시계가 왔네요. 자유투율 55%

* 속공 1위 (4) 스틸 1위 (6)  상대 턴오버 유발 1위 (4) : 개막 전, 국가대표 팀처럼 압박, 스틸을 노리는 수비, 이어지는 빠른 트랜지션으로 쉬운 득점을 가져가는 스타일의 농구를 하겠다던 감독님의 플랜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 교체 횟수 10위 (10) 17경기 315회 경기당 18.5회

* 올시즌도 가장 교체가 적은 팀입니다. 가장 잦은 교체를 하는 팀은 SK (16경기 442회 경기당 27.6회) 

* SK 에 비교하면 모비스의 교체는 경기당 9.1회가 적고, 총횟수로는 127회가 적습니다. 

* 모비스 다음으로 교체가 적은 팀은 KT. KT와 비교해도 경기당 3.1회가 적고, 총횟수로는 31회가 적습니다.

 * 스탯 리더 BEST 3

득점 : 문태영 16.8   라틀리프 15.7   양동근 11.1

어시스트 : 양동근 5.4   함지훈 3.8   박구영 1.9

리바운드 : 라틀리프 9.5   문태영 6.6   클라크 4.0

야투% : 라틀리프 57.8   문태영 49.3   양동근 46.4   전준범 43.7   함지훈 42.1

3P% : 박구영 38.9   양동근 37.9   전준범 36.2

자유투% : 전준범 81.8 (38.5)   양동근 77.4 (81.8)   박구영 75.0 (50)   문태영 73.1 (71.1) 

              송창용 72.2 (72.7)   함지훈 68.0 (69.1)   클라크 55 (71.2)   라틀리프 67.4 (68.3)

* 문태영의 부상 : 당분간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뤄야합니다. 한편으로는 존스컵에서는 꼬꼬마들 하드캐리, 시즌에서는 함지가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 4번으로 오래 뛰어야 했습니다. 쌓인 피로가 있었을테니 이 시점에 제대로 쉬고, 몸을 추스릴 수 있게 되어 다행입니다. 문노인 잘 쉬세요.ㅎ 

* 다만 문태영의 공백은 득점만큼이나 리바운드에서도 나타날 거 같습니다. 문태영이 경기당 평균 7개의 리바운드, 특히 중요할 때의 공격 리바운드 참여도 좋았던 선수인지라. 안 그래도 리바 허용율이 높은 마당에 문태영마저 없으니 다른 선수들의 박스아웃, 작은 선수들의 리바운드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해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수용 좀 써봤음 좋겠습니다. 이 선수 김동량처럼 좀 볼을 끌어당기는 볼운이 있는 선수인 거 같습니다.ㅎ)   

* 쓸데없이 튼튼하여 고생 중인 양노인 : 2라운드 팀내 MVP 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회춘 모드를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감독님.. 늘 입으로만 4쿼터 체력 문제다, 힘들거다, 하지말고 숫자로 관리를 해줬음 좋겠습니다. 31분 정도로만 관리해줘도 경기력의 질이 달라집니다. 버틴다고 괜찮은 거라고 생각하지 마셨으면. 

* 고장난 시계 : 올시즌과 지난 시즌(괄호)의 기록 비교입니다.

13'59" (25' 24") 6.4 득점 (14.8 득점) 4 리바운드 (6.8 리바운드) 

야투율 39.8 (51.2) 3점슛 23.5 (32.4) 자유투 55 (71.2)

* 팀도 바뀌고, 출전 시간이 줄었으니 스탯도 반토막이 날수밖에 없지만 야투율이 심각합니다. KBL에서 뛰는 동안 단한번도 야투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던 시계성님. 올해는 39.8 를 찍고 있습니다. 항상 30% 근처를 던지던 3점도 23.5. 늘 70 넘던 자유투도 55%. 이 정도의 급격한 스탯 저하는 노쇠화 아니면 공인구 적응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재계약 선수가 아니다보니 비시즌에 공인구 바뀐 거 몰랐겠죠?;) 어쨌든 부디 제발 후자였으면.. 지난 시즌 플옵에서 보여줬던 괴물 모드, 후반에 기대해도 될런지.ㅠ 

* 전준범, 송창용, 과장님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 송창용은 지난 2경기에서 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습니다. (새벽 훈련이 하고싶나?)

* 전준범은 최근 5경기에서 5/20의 부진한 야투를 기록했습니다. 

* 동부전 클러치 상황에서 기가 막힌 택배패스 하나 하고, 계속 야투율도 출전 시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출전 시간이 12분>12분>10분>7분으로 떨어지는 걸 보니 전준범에 대한 유 감독님의 인내심 수치가 떨어지는 걸 보는 거 같... 시즌 초의 좋았던 공 없는 움직임, 집중력 있는 수비가 다시 어리버리해지고 있습니다. 정신차립시다! 적어도 2,3시즌 이상 솔리드하게 해줘야 한 몫의 선수가 되는건데.

* 하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함지가 해줘야 합니다. 문에이스가 없으니 적극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하고, 다른 선수들 피딩하고, 득점에 가담해줬음 좋겠습니다. 욕심 좀 냅시다.  

* 부상 선수 근황 : 천대는 수술 부위가 아물고 JDI 에서 열심히 재활 중인가 봅니다. JDI 페북에 가면 운동하는 천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대성은 지난 주에 정지욱 기자님이 아프리카 방송에서 이번 주쯤 러닝을 시작할 거 같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러닝 후에도 통증 재발이 없음 좋겠습니다.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느껴지는 천대 선수. (어제 SK전에서 어찌나 보고싶던지..ㅠ) 재활 잘하고 다음 시즌에 봐요.

* 내일 경기만 끝나면 다행히도 4일 휴식입니다. 문에이스가 없어도 마무리 잘 짓고

* 연이은 박빙 경기, 2차 연장의 혈투로 지친 선수들이 푹 쉬고 재충전 할 수 있는 4일이 되었음 합니다.ㅎ 

[칼라피플]

블록슛1위는 오늘 중계화면에서 동부라고 나오던데 KBL수치랑은 또 다른가보네요.

[그린빈]

경기당 4.1개로 모비스와 동부가 공동 1위입니다.ㅎ

[그린빈]

천대가 재활 열심히 할 맛이 날 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 계속 천대 좀 잘 부탁드리고 싶네요.ㅋㅋ 리바 허용률은 찾아보고 놀랐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지난 시즌 10위에서 1위로 떨어지는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선수들 박스아웃부터 더 열심히 했음 좋겠습니다. 내일도 김준일이 복귀한다니 높이 부담이 있는데 연패 하지 말고 2라운드 마무리 잘 했으면..

[그린빈]

앗.. 수정수정. 감사합니다.

[Raul]

모비스는.. 져도 현재로선 시나리오 대로가는 것같긴한데... 문태영 부상은 좀 아프네요.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긴한데..

[3POINTER]

너덜너덜해진 비시즌에 비해 초반 승수는촘 챙겼으니 6강을 목표로 부상선수들 무리하지않고 돌아오고 배수용도 감좀 잡길... 글 잘봤습니다

[1라운드 10픽]

천대 플레이오프 가면 깜짝 등장할수도 있을것 같은..ㅎ
연승과 1위를 달리면서도 팬들이 작년, 재작년 보다 불안한 부분은 리바운드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