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섹터는 20.11.30일 기준 연초 대비 72%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 21.4% 대비 크게 아웃퍼폼했다. 특히, 올해의 대표 키워드는 코로나19다. 제약/바이오 섹터 내에서도 주요 코로나19 관련 종목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428%로 섹터 대비 크게 아웃퍼폼했다.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의 FDA 긴급사용승인을 앞둔 변곡점에 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연이어 긍정적인 코로나19 백신 결과를 발표했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빠르면 연내에 위험군에게 백신 투여가 시작될 수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본격적인 상업화는 1) 코로나19의 수혜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며, 이에 따라 코로나 테마로 묶여 주가가 함께 움직이는 흐름에서 벗어나, 실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업체 위주의 주가 상승을 보일 수 있다. 실제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과 이를 통한 코로나19 종식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나 시장은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post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반응할수 있다. 2) Post 코로나 상황에서 반전 될 부분은 R&D다. 21년도에는 위축되었던 연구개발 활동의 정상화에 따라 R&D 모멘텀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의 R&D 키워드로 알츠하이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을 제시한다. 21년 3월을 기점으로 아두카누맙의 승인이 결정된다. 아두카누맙의 승인은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 확대의 트리거가 될것으로 생각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순조롭게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으나 PD-1/L1 면역관문억제제들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병용요법과 새로운 타겟에 대한 니즈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기존에 사용되는 TNF-α저해제들은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JAK 저해제라는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의 위협을 받고 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니즈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최초의 Anti-FcRn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21년 허가가 예상된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근거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유한양행을 투자의견 Buy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오스코텍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HL161은 wAIHA 임상 2상, TED 임상 2b상 결과 발표와 MG 3상 진입이 21년 상반기 예정되어 있으며 21년 연내에 3개 적응증 추가 임상 진입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19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악재로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 롤론티스, 오락솔, 포지오티닙, Dual Agonist의 R&D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리레이팅이 기대된다. 오스코텍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SKI-O-801의 2a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안전성, 유효성 확인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DB금융 박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