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베른트 슈스터가 구단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문을 열었다. 소년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도 활약했던 경력을 갖고 있는 슈스터 감독은 최근 디트로이트와 시카고의 NHL 경기의 해설자로 등장하는 등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별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여가 생활을 즐겨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슈스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내 삶이 풍요로워졌다. 덕분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고, 아무런 압박도 존재하지 않는 최근의 생활이 너무나 행복하다” 며 ‘자유인’으로서의 생활을 만끽하는 한편, “나는 꿋꿋하게 나의 길을 걸어갔고, 내 모든 열정을 바쳐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수행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이제는 미래를 내다봐야 할 때” 라며 과거를 후회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슈스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모든 것이 어려웠다. 선수들은 물론, 언론들을 상대하느라 숨을 돌릴 틈도 없었고, 때때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레알 마드리드에 관해 언급할 때 그것이 모두 안좋은 이야기인 것처럼 들려올 때도 있었다” 며 빅클럽에서의 감독 생활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하소연했다. 또한 슈스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하는 것이 마치 의무와도 같은 팀이다. 그냥 승리하는 것만으로는 주위 사람들이 만족하지 않는다. 이러한 주변 환경은 모든 것을 어렵게 만든다” 며 레알 마드리드에 존재하는 특유의 압박감에 혀를 내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당분간 여가 생활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예정인 슈스터 감독은 “일단 스페인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계획이다. 물론, 몇 년이 지난 뒤에는 다시금 스페인 무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라 리가 무대에 잠시 동안의 결별을 선언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는 슈스터 감독은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한 차례의 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수페르 코파 우승을 차지했고, 이러한 경험은 내 미래를 어느 정도 확신할 수 있게끔 만든다” 며 레알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지도자 생활에 소중한 밑거름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던 수퍼스타 출신의 슈스터 감독은 지도자로의 변신 이후 레반테,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어 왔으며, 특히 헤타페 시절에는 두 시즌 연속으로 팀의 놀라운 돌풍을 주도하며 라 리가의 명장 반열에 그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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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키 팬이구나 ㅋ 열심히 하시고 부디 다시 돌아오시길... 기왕이면 epl고고싱 ㅋ
다시돌아와주세요~
스페인 리그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슈스터가 그렇게 잘못한건 아니죠? 제 기억엔 선수들 부상이 가장 큰 탓이었던거 같은데
네..그 전 시즌 바르샤 꺽고 우승했던걸로 보면..
변태전술과 인터뷰 발언이도 한 몫했죠
그래도 이번시즌은 선수들부상떔에 경질이유가 크게작용된거같음 ㅠㅠ
부상으로인해 그런건지 전술에 너무 심각한 오류가 있었죠.발언도 문제가되기도했고.
근데 이번시즌 슈스터 부상선수가 너무 많아서 ... 어떻게 보면 불쌍함
국대감독으로 모셔오면 안되나?ㅡㅡ;;
카펠로, 슈스터.. 레알감독은 우승해도 짤리는 그야말로 벼랑 끝 직업
레알마드리드 감독은 진짜 왠만큼 잘하지 않으면 바로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