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근교에서 한 부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전쟁터에 아들을 보냈는데,
당시 한국 전쟁(6.25사변)에 많은 군인들이 매일 죽어나갔기 때문에
늘 아들로 인해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갑자기 꿈에 그리던 아들이 “엄마, 저 존이에요” 하고 전화를 한 것이었다.
“존! 너, 몸은 건강하니? 잘 있는 거야?”
“예, 엄마. 건강해요. 나 지금 막 미국에 도착 했어요.
그런데 엄마, 난 친구와 같이 갈게요.”
“어떤 친구인데 그러니?”
“예, 전쟁터에서 만난 친구에요. 그는 지뢰를 밟았어요.
그래서 불행하게도 한쪽 다리가 없어졌고,
한쪽 팔이 없어졌고, 눈도 한쪽이 없어졌어요”
“안됐구나! 그래, 우리와 함께 한 달만 있다가 가라고 하려무나”
“아니에요, 엄마. 난 그 사람하고 한평생 같이 살고 싶어요”
어머니는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생각을 해봐라. 다리 없고 팔 없고 눈이 없다면 화장실은 어떻게 가고
생활은 얼마나 불편하겠니?
그러니까 빨리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서 자기 길을 가라고 그래”
“...예... 알겠어요”
아들은 전화를 끊었다.
어머니는 너무 기뻐서 잠이 오지 않았다.
일어나서 아들의 책상을 정돈하고 방을 청소했다.
아들의 옷을 끄집어내 다림질을 했고,
아들을 위해 요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방 문 쪽을 바라보며 아들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들은 오지 않았다.
오후 1시쯤 되서 전화가 왔다.
낯선 남자의 목소리였다.
“여보세요, 거기 존의 집인가요?
존이 호텔에서 떨어져 자살을 했습니다. 빨리 병원으로 오십시오”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아들이 죽다니!’ 사실로 여기기에 너무나 어려웠다.
부랴부랴 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의 침대에 누워 있는 아들을 보고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틀림없는 자기 사랑하는 아들 존이었다.
그가 떨어져서 피투성이가 되서 누워 있는데,
그는 한쪽 다리,
한쪽 팔이 없었고,
눈은 애꾸였다.
이 아들은 한국 전선에서 지뢰를 밟았던 것이었다.
‘이 몸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면 누가 나를 맞아줄 것인가?’
어느 친구도 자기를 받아줄 것 같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생각했다.
‘어머니는 과연 나를 받아줄 것인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전화로 어머니의 마음을 떠본 것이었다.
그런데 어머니의 냉정한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들은 생각했다.
‘아, 어머니는 나를 부담스럽게 여기겠구나.
어머니가 나와 같이 살면 후회하겠구나.
그러면 내가 살아야 할 필요가 무엇인가?’
그는 그 자리에서 호텔에서 뛰어내려서 죽음을 택한 것이다.
어머니는 아들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존! 그게 너였니?
나는 네가 전쟁터에 가서
자유를 위하여 다리를 잃고 팔을 잃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너의 팔이 되어주고 네 다리가 되어주었을 텐데,
왜 너라고 말하지 않았니?
왜 너는 네 생각밖에 하지 않았니?”
어머니는 울부짖으면서 아들의 시체를 떠나지 못했다.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이후로
인간들의 마음에 불신이 왔다.
부부지간이나
부자지간에,
형제지간에,
친구지간에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인간들은 하나같이 서서히 담을 쌓고
마음을 통하지 않으면서 자기 생각의 테두리 안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것이 낳는 불행은 말할 수 없이 큰 것이다.
존은 어머니에게 자기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열어놓지 아니하고
자기 생각으로 어머니 마음을 떠본 것이다.
어머니를 믿지 못하는 마음,
곧 자기만을 믿는 마음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행복해야 될 삶을 불행으로 바꾸는 경우가 너무너무 많다.
우리가 만일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이야기한다면,
좋든 나쁘든 솔직하게 마음의 이야기를 서로 나눈다면,
서로 마음이 통하게 되고 우리 삶 속에서 상당히 많은 불행이 제거될 것이다.
그래서 불행해야 될 일들이 행복으로 변하게 될 줄로 믿는다.
첫댓글 넘 찡하고,답답하고,애처로운 마음.... 제일먼저 가까운 와이프와도 마음의 이야기를 나눠야 겠네요,이아침, 고맙운 글 고맙습니다,맨영환님,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