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 조설영시인님의 카톡에서]
♤요양원이란♤ - ♤요양원이란♤
-- 요양원에
대하여 --
요양원에 와서
서있는 모습을 보면
촌수가 딱 나온다
침대옆에서
바싹붙어
눈물 흘리면서
이것 저것
챙기는건 딸이다
그옆에 멀둥하게
서있는 남자는
사위다.
문간쯤에 서서
먼산보고 있는
사내는 아들이다.
복도에서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여자는
며느리다.
요양원에
입원하고 있는
부모들을 자주
면회하며 살뜰히
보살피며
준비해온
밥이며 죽이라도
떠먹이는 사람은
역시 딸 자식이다.
대개 아들 놈들은
침대 모서리에
잠시 걸터앉아
딸이 사다놓은
음료수를 마시고
이내 사라진다.
아들이 무슨
신주단지라도
된듯이
아들! 아들! 하며 키워놓은 벌을
부모는 늙어서
받는 것이다.
요양원은
미래의 우리의
마지막
삶의 모습이다
수많은 노인들이
창살없는 감옥에서
의미없는 삶을
연명하며 희망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들도 자신이
그렇게 될줄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로 믿고
싶겠지만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늙어서 요양원에
가지 않는 삶을 살수없는 걸까?
몸은 조금 불편 하드래도 정신이
멀정 하다면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돈 아끼지 말고
먹고싶은 음식먹고,
가고싶은곳 가보고,
보고싶은것 보고,
하고싶은 것 하면서,
좋은 친구들과 맞나서
재미있게 이야기 하며
살다가 생을 마감하면
얼마나 좋을 까요
인생의 끝 자락에서
삶의 자연스런
마무리를 위하여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를 미리 작성 해놓고 자식들 한테 부담을 덜고 이세상을 떠나면 더 더욱 훌륭한
생각이 아닐런 지요
요양병원은
입원비용은 많이
들지만 선택적인
진료를 의사로부터
받으며 모든면에
여유로운 점이
있는 반면
요양원에
들어가는 노인들은
본인 스스로 생활를 전혀 할수 없는
상태이며 단체로 보호시설에서 생활을
하게 되므로 요양보호사로 부터 통제를 받게 된다
그러니까
현대판 고려장 이나
다름 없다고 보면된다
저녁 식사후
취침시간전에
요양원 모든
노인들에게 통제의
수단으로
소등을하고
수면제를 복용시켜
잠들게 한다고 한다
계속되는 수면제
약을 복용 함으로
말미암아
부작용이 발생하여
사망하게 되는것은
너무도 안타가운
현실이다
노인들이 거동은
다소 불편 하지만
정신은
아직 멀정한데도
일률적인 요양보호
시설의 통제하에서
수면제 과다복묭은
현대판 고려장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를 문재 삼지 않고
있다는 것은 참담한 현실이 아닐수 없다
오늘은
요양원에 대하여
2023. 2. 27
덕암/조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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