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 하면 그냥 까만 맥주라고들 생각합니다.
혹은 이런류 맥주 하면 기네스만 떠올릴 수도 있구요.
코젤 같은 맥주를 생각할수도 있겠군요.
색이 까만 맥주는 다양합니다.
포터, 스타우트, 둔켈, 쿼드루펠 등 제조 과정에 따라 검정색을 띠게 되는 경우입니다.
그 중 ‘흑맥주’ 고유의 캐릭터성을 가진 맥주라면,
포터& 스타우트가 아닐까 합니다.
검은 맥아에서 풍기는 탄 맛, 씁쓸한 맛, 다크초콜릿같은 쓰면서도 달달한 풍미를 베이스로 여기에 각자의 특성이 또 있습니다.
먹은게 워낙 다양하지만, 처음 마셔도 좋아할만한 애들로 골라서 추천 해봅니다.
추천해드리는 맥주 대부분이 근 몇달 내에 마셔보고, 혹은 자주 마시거나, 맥주 평론 사이트에서 90점대나 만넘 가까이 받은 친구들입니다.
1. 앤더슨 밸리 / 바니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스타우트에 입문하기 상당히 좋은 접근성/가격/맛 입니다.
‘오트밀’ 이 앞에 붙으면 말 그대로 부드럽거나, 질척질척한 바디감을 줍니다. 도수도 딱히 높지 않아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2. 세인트 피터스 / 크림 스타우트
병이 수통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어느 스타우트에 크게 꿀리지 않는 훌륭한 균형감을 가졌고, 무엇보다 보통 330ml 인 수입 맥주와 다르게 500ml 보틀로만 판매합니다.
가격은 500 이라고 더 비싸지 않은것이 강점입니다.
3. 발라스트 포인트 / 코모도어
작년? 에 나온 발포의 스타우트입니다. 전형적인 스타우트 캐릭터 그대로입니다. 큰 특색은 없으나 반대로 말하면 입문하기 좋다고 봐도 되겠지요.
4. 스톤 / 죠코베쟈
‘향신료’ 가 첨가된 모카 스타우트입니다.
후추 냄새가 진짜 납니다. 실험적이지만 일단 이 자체로 엄청나게 풍미가 좋은 스타우트입니다. 입문용이라 느끼진 않으나 먹어보고 쇼크받기 좋아서 써 봅니다.
가격이 병당 8000원 이상이라 압박이 좀 있습니다.
‘스톤’ 브루어리의 맥주들은 하나같이 개 쩝니다.
5. 노스코스트 / 올드 라스푸틴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워낙 유명한 임스입니다. 입문하기 사실 좀 빡센 맥주긴 합니다만, 명작 반열에 올라가 있는 스타우트중 하나입니다.
6. 미션 / 다크 씨즈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일단 ‘임페리얼’ 이 맥주 카테고리 앞에 붙으면, 도수가 10도에 육박하거나 넘어가기 십상이고, 평소 칭타오 정도면 외국 맥주라고 생각하시는 맥주 초보분들께는 꽤나 쇼킹한 맛과 향일 것입니다. 미션 브루어리 역시 마트 맥주의 소리없는 강자입니다.
7. 브루독 / 젯 블랙 하트 오트밀 밀크 스타우트
출시된지 그닥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밀크, 오트밀 등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과 달달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부담없이 한잔 입문해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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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풀러스 / 런던 포터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 가 일반적인 관념이지요.
맥주도 그렇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벨기에, 미국, 독일 등과 더불어 가장 유서깊고 최고의 퀄리티를 가진 에일들이 영국에서 많이 나옵니다.
풀러스의 런던 포터는 가장 기본적인 포터이자 최고의 포터중 하나입니다.
9. 파운더스 포터
‘파운더스’ 역시 믿고 마시는 브랜드입니다.
바틀 여인네의 그림처럼 굉장히 고혹적인 포터입니다.
딱히 제가 뭐라 평가하기 힘든 맥주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포터를 꼽으라면’ 고민없이 고릅니다.
10. 발라스트 포인트 / 빅토리 앳 씨
ipa의 스컬핀 등과 더불어, 발포의 최고 명작 중 하나가 된 임페리얼 포터입니다. 꽤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맥덕들 사이에서 입소문 엄청나게 탔던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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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 KBS
입문용 맥주가 아닙니다. 한병에 2만원 가까이 하구요,
‘버번배럴 스타우트’ 를 설명하려 올렸습니다.
버번위스키를 양조했던 통에 스타우트를 담아 숙성 시킵니다. 당연히 버번향이 풀풀 납니다. 가격과 도수도 덩달아....
치솟아 오릅니다.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보게 된다면 그냥 한번 경험해보세요.
여기 다 쓰기엔 너무 많은 좋은 BA들이 많으나, 가장 보기 쉽고 입문하기 좋은거 하나만 고르자면...
뉴홀랜드의 용젖 정도가 있겠군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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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드몰렌’
하나같이 최고다, 라고 할 순 없으나 대부분이 훌륭합니다.
근 몇달간 바틀샵이나 마트에 보이길래 올려봅니다.
드몰렌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드몰렌 푸시 앤 풀 버번에이지드 스타우트
드몰렌 하커 앤 오커 버번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
드몰렌 짜리나 에즈라 임페리얼 포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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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좋은 흑맥주의 공통점
-> 초콜릿, 과자 정도 말고는 안주따위 필요 없습니다.
풍미가 강해서 서로 맛만 버립니다.
라고 쓰고보니 포터에 소세지 먹었네요.
몇이나 읽는다고 이 밤에 이걸 쓴거지..
첫댓글 맥잘알
님 역시
전 드몰렌은 너무 달더라고요. 마시다 하수구행..ㅠㅜ
이중에선 파운더스 포터가 제일 좋았어요. 재작년에 한박스 사다두고 먹었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ㅎㅎㅎㅎㅎㅎㅎ
오..드몰렌은 몇개 빼곤 다 좋았는데..특히 마지막에 짜리나 포터는 역대급...파운더스 포터 죽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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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참기 힘드네요ㅋㅋ
투헤이스 올드업낭 ㅠㅠ
그것은 아마 카테고리가 브라운에일인 것으로...
ㄷㄱ
흑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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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맥추천
ㄷㄱ
맥주 추천 좋은글!!!
흑
흑맥
흑맥
굳
흑맥주
흑맥주 추천글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네스 오리지날이 제일 좋다..정도로 이해하지요. ..열심히 썼는데 미만잡은 좀..^^;;
흑맥
여러 흑맥생맥 먹어봣지만 기린스타우트 생맥이 젤 맛있엇음
오사카 갔을때 먹어봤습니다!
ㄷㄱ
흑맥주 추천
흑맥
흑맥주
굿
맥주
무슨흑맥주인지는 모르겠는데 맥주잔에 시나몬? 발라준거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었덩것 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