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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아트홀은 처음이에요.
발레연습 보러 왔을 때랑 발레엿보기 왔을때는 발레 센터에만 가봐서..
너무 웅장하고 좋던데요.
요즘 티비에서도 하는 남자가 사랑할때랑 같은 제목이라
같은 내용인가 했는데, 90년대 학번이야기네요~
바로 제가 다녔던 세대라 보기 전부터 좀 기대를 했네요.
요즘은 아날로그적인게 너무 그리워요.
요긴 포토존이구요. 여기저기에 배우님들의 사진이 서있어요.
팬들을 위해 실물크기의 사진 넘 맘에 들어요.
편의 시설이 잘 되어있어요..카페도 따로 있고.
한가지 놀이방이 없는게 아쉽더라구요.
저같은 애 엄마들을 위해 극장 측에서도 생각하고 계시다고
좀 기달려 달라고 홈페이지에 써있더라구요.
조만간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좀더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우~ 대단 하지 않아요??
금박 장식 넘 예뻐요~ 정말 영화에서 본 고급 오페라 하우스에 온 것같은 착각이..ㅋㅋ
내부가 대리석과 상드리에로~
홀딱 반했어요...
오늘의 캐스팅이네요.
다들 어쩜 노래들을 잘 하시던지..
이야기는 주인공 은수가 20살때 뮤지컬 동아리에 들어가면서 부터 시작되요.
뮤지컬 동아리의 히로인 하윤선배와 주인공역을 하면서 사랑이 싹트게 되죠.
오래전부터 하윤의 딱한 사정을 잘 아는 승일도 하윤바라기네요.
전 여자주인공들이 청순가련으로 나오는줄 알았는데,
와일드한 여자이더라구요.
(요런 설정 좋았어요. 연약한 여잔 저랑은 안 맞아서...)
은수친구 정태와 하윤친구 지현은 극의 양념역할을 똑똑히 해줘요.
물론 은수와 하윤의 위기를 만들게 하는 인물들이기도 하고
다시 이뤄지게 해주는 인물들이기도 해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그 - 작곡가 역의 김재희씨...
부활때 사랑할수록 부른 그 김재희씨네요~ 엄청 좋아했는데....멋있어서...
정말 그의 변신은 무죄에요^^
시작하기 전의 무대 사진이에요.
홀이 너무 예뻐서 좌석도 찍어 봤어요.
제가 좀 일찍 도착해서 아직 사람들은 별로 없네요 ^^
은수와 승일은 각자 여자를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요.
은수는 로맨틱하고 여자를 너무 사랑해서 그여자가 그냥 행복하기만 하면 자기도
행복하다고 생각하죠~
승일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온갖 방법으로
여자를 벼랑끝까지 몰아서 자기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밀길 바라는 남자에요.
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인지 은수의 로맨틱도 좋지만,
승일도 한번은 봐주지 하는 승일에 대한 연민이 더 느껴지더라요.
은수는 선의 이미지고 승일은 반대 이미지라 그런지
의상도 은수는 흰색 승일은 검정색을 입어요.
무대도 은수는 무대쪽이 기준인 오른쪽에 주로 서고 승일은 왼쪽에 주로 서네요.
이건 순전히 저의 혼자 생각이에요.
예전에 영화연출 강의를 몇번 들었었는데, 우리가 그냥 지나치는 영화의 배경
주인공의 옷 색깔 하나까지 다 연출 의도가 숨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찾아 봤네요~^^
주인공 인사 하네요~
오늘 코러스 배우들까지 다 멋쪘어요..
주인공만 있으면 정말 심심할꺼에요.
저들의 뒷받침 해주는 힘이 정말 크다는걸 잊지 말아야 겠어요..
작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시는 모두 에게 박수 ㅉㅉㅉ
극장 나오면서 극장에 불이 켜진 모습을 보고 한컷~
넘 예쁘죠~
참 ! 인상깊었던 한가지!
화환들이 쭉 놓여져 있었는데요..개념 화환이더라구요..
시들면 없어지는 화환이 아니라 쌀화환이에요..
배우들 이름으로 기증되는...정말 누가 생각했는지 좋은거 같아요.
개념화환은 처음 봐서 정말 반가웠어요.
연인들끼리 보면 훨씬 좋을 거 같아요...사랑스런 뮤지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