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은 10월11일 서울 조계사에서 종단 표준 한글 반야심경 봉정식을 거행했다.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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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봉정법회는 종단 표준 한글 반야심경이 지난 5일 종무회의를 거쳐 의결, 공포됨에 따라 이를 부처님께 고하고 전 종도들이 한글 반야심경을 독송할 것을 서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300여 명의 불자가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 이날 법회는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의 인사말과 한글 반야심경 경판 봉정, 한글 반야심경 봉독, 조계종 원로의원 무진장스님의 법문 등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의례위원장 인묵스님은 한글 반야심경 봉정에 앞서 가진 인사말에서 “한국불교가 1700년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한글이 반포된 지 565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대다수 사찰에서는 한자로 된 경전으로 집전하고 독송하고 있다”면서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종단 표준 한글 반야심경을 만든 만큼 전 종도가 한글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수행 및 신행활동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무진장스님(조계사 회주)은 법문을 통해 반야심경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며 종단 표준 한글 반야심경을 불자들이 널리 독송하길 당부했다.
무진장스님은 법문에서 “반야심경 봉독은 다들 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불자는 많지 않다”며 반야심경의 내용을 설명한 뒤 “종단 표준으로 한글 반야심경이 공포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독송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봉정식 후 한글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불자들. 신재호 기자 |
다음은 종단 표준 한글 반야심경 전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지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 상 행 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 집 멸 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3번) |
첫댓글 그 동안 한글 반야심경을 표준이라 하여 발표한 바 있는데 최 결정인가 봅니다. 지난 번 통일법요집이라 하여 발표한 반야심경 해석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의 표준 반야심경은 무난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_()_
이제는 한글 반야심경을 독송해야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