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곡동 화재는 비니루. 스치로프. 나무. 난로. 강풍 등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주위 여건 시설로 인하여 삽시간에 벌어졌다.
소방관은 화재 현장 안에 아들이 있다는 집주인에 말에 의해서 현장안에 들어감으로 발생했다.
세곡동은 엄동설한 강풍 속 그 현장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에서 벌어졌다.
그러나 그 정신질환자 아들은 그 때 이미 밖에 나와서 피신한 상태였다.
역시 같은 상황이라도 그들은 비니루 천막안에서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 두 사건의 공통적 본질은 겨울철 화재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불가항력적 죽음을 맞이 했다는 것...
그리고 그 차연은 한 쪽은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일어났다는 점.
그리고 다른 한 쪽은 나라도 어쩔 수 없다는 가난 때문에 일어났다는 점.
이를 다시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1> 순직 소방관들이 젊다는 것.
2> 그리고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것
3> 그것이 특히 드라마틱했다는 점
-. 부모와 아들의 싸움
-. 그 아들의 방화
-. 그리고 그 정신병자의 방화 이력
-. 화재
-. 부모의 피신과 소방관에게 자기 아들이 화재현장에 있다는 신고
-. 소방관의 화재현장 진입
-. 건물의 무너짐으로 압사
-. 그러나 구하기 위한 그 대상인인 방화범은 그 때 이미 밖에 있었음
4> 이 때부터 메스컴의 대대적인 개입이 시작됨
-. 순직 소방관의 개개인적 영웅화
-. 방송사를 주축으로 한 특집 프로그램 방영
-. 각 매스컴의 소방관 위로 성금 모집
-. 대전 국립묘지 안장 추진
-. 또한 순직 소방관의 대한 현재적 상황을 일반적 소방관에 대하여 확대
5> 세곡동 사건의 침묵
이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적 상황이다.
또한 세곡동 사건은 언제든 그와 유사한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도 메스컴이 실제로 대대적인 특집으로 다루어 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다룰 필요성이 제기되어야 한다.
이것은 반드시 언론의 의무사항임도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
그러나 홍제동사건은 점차 진실에서 왜곡당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앞서 알아보았듯이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진압장비 그리고 신속한 초동진압에 필수적인 공간확보 실패에 기인한다.
이것은 물론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 될 문제는 아니다. 다시 말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를 해야 할 정부의 책무사항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는 언제든 비슷한 유형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데에 사태에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금번 순직 소방관의 애국.희생.봉사는 기리 기릴만한 살신성인이지만 과연 그에 앞서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내 몬 국가나 정부의 지도층과 이를 감시하고 홍보하면서 견제해야 할 언론의 귀책사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당신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한발짝 비켜나 있을 만큼 면책되었다는 것인가? 그 면책특권은 정당히 부여되었으며 또한 그것은 과연 합당한가?
또한 순직 소방관들이 이러한 언론과 국가정부의 자기 편의적이면서도 회화적인 일회성 영웅 만들기에 과연 그들이 지하에서 온전히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우리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사족같지만 여기서 변증법적인 질문을 한번 던져 보자!
1> 근무여건이 보다 활성화되어있었다면...
2> 초동진압이 보다 수월했다면...
3> 방화범의 구출이 아니었다면...
4> 건물이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면...
5> 6명이 아니라 단 한명이었다면...
만약에 이렇다 하더라도 그 들의 주검이 지금과 같이 의미가 희석될일일까? 아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그들 개개인의 주검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그들은 단지 자연인 사람 한명을 구하러 사지로 들어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지만 그 누구도 쉽게 실천할 수 없는 <말보다 행동을 앞세운 것... 그것도 목숨을 담보로 한...>을 옮긴 군자(논어)의 표본을 보인 것이다. 그들은 군자의 진정한 자존심과 명예를 보인 것이다.
그것을 노자(老子)도 말했던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그 것을... 그 어느 누구도 실행에 옮길 수 없다고..."
그렇다면 그 나머지들의 이유는 살아 있는 우리들의 철저한 자기변명이고 위장 일 뿐이다. 아니 자기 자신의 방기(放棄)이자 폐기(廢棄)일 뿐이다.
말하면 말할수록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세곡동 비니루 천막의 일가족 몰사 사건도 여러 가지 해석의 갈등을 요구하게 된다. 싫든 좋든...
누구나 똑 같을 수 밖에 없는 주검의 본질 앞에서 그 들도 어찌되었든 거기에 불가항력적이고 또한 자기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내 몰린 우리와 같은 인간들이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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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의 부상치료비나 보훈대상자 지정요건 그리고 국립묘지 안장의 요건 등과 근무여건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져 있는 상태이다.
거기에다 소방관 1인당 13개 필수장비 보유율은 62%이며 그것도 외국의 튼실한 장비와는 비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싸구려 일색이라고 한다.
이러한 여건하에서 1995년 이래 735명의 소방관이 부상을 당했다.
그렇지만 소방관들의 사회적 관심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에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단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제도적 장치(이를테면 소방청 창설 등)를 마련한다던 행정부는 과연 무었을 했는가? 언론은 무었을 했는가? 모를 일이다.
그 지긋 지긋한 냄비의 끓는 물을 뒤집어 쓰고 잠시후에는 또 잊을 것인가?
또한 이리도 전국민이 가해자로 몰려 원죄의식의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를... 모를 일이다.
저들은 저렇게 서슬 퍼렇게 날뛰고 있는데도...
*** 우리 중 가장 용기있는 사람마져도 자신이 아는 것을 행동에 옮길 용기는 거의 갖고 있지 못하다. - 니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