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萬病草)란 이름은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입니다.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고
백두산에 사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때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합니다.
만병초는 생명력이 매우 강인한 나무입니다.
영하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잎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이나무는 날씨가 건조할때나
추운
겨울철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습니다.
한방에서는 잎의 생약명은 석남엽이라고 하며,
거풍, 지통, 강장, 이뇨 등에 효과가 있으며,
요배산통, 두통, 관절염, 양위, 붙임증, 월경불순
등을 치료하고, 민간에서 신경통, 생리통 등에
널리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만병초 잎에는 로도톡신(rhodotoxin)
이라는 유독성분이 있어 함부로 사용하면
위험
합니다.
이 성분은 호흡중추를 마비시키고,
잘못 사용하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를
요하는 식물입니다.
만병초가 살아가기 힘든 것은 이름이 ‘만병을 고칠
수
있는 풀’이란 뜻이다 보니 사람들이 가만둘
리가 없습니다. 때문에 남한에서 만병초 군락은 거의
없어졌고, 어쩌다 한두 그루씩 만나는 나무도
알려지기만 하면 금세 잘려나가 버려, 지금은 산에서
만병초를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습니다.
그래서 산림청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웬만한 꽃집에 가면 구할 수 있습니다.
꽃이 아름다워 화분에 담아 판매하는 탓입니다.
희귀식물을 산에서 찾기보다 꽃집에서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크기는 1∼4m 정도 자라며, 나무껍질은 잿빛이
섞인 흰색입니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5∼7개가 모여
달리고 타원형이거나 타원 모양 바소꼴이며
혁질(革質:가죽 같은 질감)입니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뒤로 말리고, 겉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에는 연한 갈색 털이 빽빽이 납니다.
꽃은 6∼7월에 피고 10∼20개씩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작은꽃자루는 붉은빛을
띤 갈색으로서 털이 빽빽이 납니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으로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이고
안쪽 윗면에 녹색 반점이 있으며5갈래로
갈라집니다
.
열매는 삭과로서 타원 모양이며 9월에
갈색으로 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