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원은 받아야 하는 '청자오리형연적'을 6000만원에 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건 어디까지나 광고, 홍보 문구긴 하지만...믿거나 말거나...
암튼 오는 17일 오후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서 열리는 경매 한번 구경가 보세요.
불경기라 경매에 좋은 물건이 별로 많이 나오는 추세는 아니라고 합니다.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이런 빅쓰리도 잘 안나온답니다. 그런데 도자기류가 좀 저렴하게 나왔다고 하네요.
여유자금 6000만원(!)만 있으면 괜찮은 투자라는 주장입니다.
조선시대 '분청사기상감목단문병'은 추정가가 1500만~2000만 (이것도 저렴하다는 것이 서울옥션 주장)
심심풀이로...오늘 들은 경매 추정가나 소개합니다. (낙찰가는 물론 다를 수도 있고 유찰될 수도 있습니다...)
참, 유즘 경매 시장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물건들(사진, 글씨, 육필원고)이 정말 핫합니다.
얼마 전, 가족사진과 '5.16 군사혁명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제목의 육필원고 세트가 7800만원(추정가 1500~2500만원)에
낙찰됐구요, 1977년 1월1일에 쓴 휘호가 6200만원(추정가 2000만~4000만)에 팔렸습니다.
작년까지는 박 전대통령 휘호가 4000만원대였다는데... 올들어 6000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번 경매에도 '청풍만리'라는 글씨가 나왔는데 글쎄요, 그동안 나온 '새마을 운동'
'개척과 전진' '국민총화'등 박 대통령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글귀가 아니라 다소 종교적, 철학적 내용이라 인기가 더 있을지 없을지 관심사 입니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
당시 3김의 글씨가 나란히 경매에 나와 낙찰됐는데 가격은 DJ-YS-JP순이었습니다. 서울옥션 측에 따르면 'DJ글씨를 사겠다'는 대기자
명단이 있다는데,,, 세 분 중에서는 후대에 가장 긍정적 평가를 받을 분이라 그렇다는 추측입니다
청화백자모란나비문호. 조선시대. 추정가 3500만~4500만
이중섭의 '은지화'입니다. 추정가는 3000만~5000만. 요즘은 박수근+이중섭+김환기, 이렇게 빅쓰리 작품은 잘
나온다는데, 암튼 낙찰이 확실하다는 것이 경매측 주장.
요즘 최고 인기를 끄는 설악산 김종학 화백 그림. 작년인가 '예화랑' 전시때
매진이었다는 소문. 얼마전 갤러리 현대서도 대형 전시가 있었는데... 그 이후 작품 가격이
90만원으로 뛰었다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정말 맘대로 그렸구나 싶으면서도
시각적 쾌감을 주는 김화백의 '설악의 봄'은 6호 크기. 추정가는 450만~550만
.
장욱진 화백도 인기지요. 서울옥션이 '도전적 가격'이라고 소개했는데...
작품 추정가가 무려 1억~1억2000만! 1984년에 그린 '소'. 5호 크기입니다.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유명한 고영훈 화백 작품. 초월적인 분위기가
압권! 이분도 인기작가입니다.
세계적인 작가들과 함께 소더비 경매에도 나갈 예정입니다. 추정가는
500만~800만원. 10호 크기.
추사 김정희의 '묵란도'. 경매에 글씨가 아닌 그림이 나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네요.
추정가 2500만~5000만원.
"추사가 만년기에 그린 정법 좌란의 명작'이랍니다. 법도에 충실한 정도의 묘가 특징.
청전 이상범의 하경. 춘경, 추경에 비해 시중에 나와있는 분량이 10분의 1 수준. 가격도 50%정도
비싸다는 주장.
(설경이 비싸다는 얘기도 있던데...잘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70년대 정말 대단했습니다. 수억을
호가했습니다.
아파트 붐으로 '족자'형, '세로'형 그림이 몽땅 무너지고 옆으로 긴 동양화가 살아남았답니다.
암튼
청전이야 워낙 유명한 거장. 또 이 작품은 '16회 국전 심사위원 초대 출품작'으로 소장가치가 뛰어난
수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추정가가 1억2000만~1억5000만.
소정 변관식 작품도 가격은 많이 다운 됐는데 '금강산' 등은 여전히 찾는 사람이
있고...
동양화 중에서는 요즘 천경자 화백이 가격으로 으뜸입니다. 미국에서 투병 중이라 그림이 귀하고
하니...
'보리밭' 이숙자 화백도 호당 80만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월전 장우성 화백이나 운보, 심전 그림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추세라네요.
암튼 요즘에는 집에 걸기 좋은 작은 그림이 인기입니다. 300호 이상은 가격파괴로 나와있다니,
가구, 가전 제품 몽땅 치워 버리고 대작 하나 시원하게 걸어보세요. '이보다 더 센 그림은 없다'
싶을
정도로 강렬한 내고 박생광 화백의 인도 시리즈가 1억10000만원에 나와있습니다!
19세기 후반 제작된 해시계. 상아와 백동으로 만든 겁니다.
조선후기 시계 제조의 대가 강윤이 만든 휴대용 시계랍니다.
'진품명품'에서는 이 비슷한 시계가 3억원이라는 감정을 받았는데...
이번 경매에서는 추정가가 6000만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맨 처음에 광고했던 오리연적. 정말 예쁘지 않습니까... 말씀드린대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가는 6000만~8000만원.
15~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백자 잔. '백자 양이잔'. 귀가 참 앙증맞습니다.
지름은 9센티, 높이는 3센티. 질 좋은 태토로 얇고 섬세하게 빚어진 잔에 담청 기운이
감도는 유약을 입혔답니다. 추정가는 400만~500만원.
개인적으로는 집에 그림을 건다면....
인물은 별로고(우리나라에서는 추상화가 인기 꽝이라네요. 남의 얼굴 집에 걸어놓기 거시기
하다고...)
바라보며 명상하기 좋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나...
요즘 한창 뜨는 젊은 사진작가 이윤진의 사진이나...
(요즘 독일 사진이 난리인데, 집에 걸기는 최고인 듯합니다. 작가들은 별로 기분 안
좋겠지만서도)
아, 홍승혜 선생의 유기학적 기하학 시리즈 벽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핑크색으로.
그럼 정말 어떤 가구도 필요없을 텐데...돈만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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