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시: 2024.6.1 (토) 바람 불고 따뜻해서 산행하기 최적
탐방장소: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 산29-1 대부산(743.8m)
함께한이: 그니 + 나
탐방코스: 설매재~배너미고개~대부산 임도~대부산 정상~유명산 억새풀 군락지~활공장(원점회귀 8.7km)
양평의 산들을 다 섭렵하고 딱 한 군데 남겨둔 곳이 있는데
그게...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 경계에 솟아 있는 대부산이다
1960년대까지 화전민들이 거주 했던 곳으로 현재는 억새밭으로 탈바꿈하여
가을철에는 많은 산님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평소에는 용문산, 유명산의 유명세에 가려 빛을 못 보는 산이다
유명산을 몇 번씩 등정하면서 저기 저산 대부산을 꼭 가야지
스스로 다짐했는데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간 힘든 산행의 연속으로 피로감이 찾아와
이번 산행은 조금은 편안하게 하고자 그 방법을 찾는다
용천 1리에서 정상까지 죽으라고 등반하는 방법도 있지만
오늘은 약간 쉽고 즐겁게...
해발 600m 고지 설매재에서 산행을 하기로 한다
대중교통 이용은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택시도 따따불로 준다고 해도 안 갈 것 같다
내가 자가운전을 해서 설매재로 올라 가본 결과
양평 지역의 많은 고갯길 중에서 가장 협소하고 가파른 도로 사정에
손에 땀이 절로 난다
용천 4리 갈현마을 표지석
이곳이 설매재
새벽에 출발해 정확하게 8시 도착
안개가 몰려드는 시점이다
주차장은 없다
도로 갓길에 세운다
설매재(雪 梅)
눈이 많이 내린 겨울날
눈 속에 매화가 피었다 하여 설매재라고~~!!
명칭답게 이곳은 춥다
서울은 초여름이지만
설매재는 봄이 아직도 진행 중
사진 좌측의 차단기가 들머리
작은 구멍가게
배넘이가 아니고
정확한 명칭은 배너미고개라고 한다
아주 옛날옛적에 배가 넘어 다니던 고개라는 의미
차단기/들머리
배너미고개 구간이 사유지라서
차량과 산님들의 통행을 차단한다고 입간판에 게시되어 있지만
산행후기 검색 결과 등산객은 통행해도 무방하다고 해서 차단기 옆으로 통과한다
대부산 임도 시작 / 배너미고개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인적은 거의 없고
새소리만 조잘 재잘
그리고 몰려오는 구름
얇은잎고광나무
꽃말 / 추억
국수나무꽃
꽃말 / 모정
배너미고개
점차 짙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몰려온다
혼자 오면 무섭겠다
으시시
여기저기 멧돼지 흔적뿐인데
찔레꽃
꽃말 / 온화
대부산은 억새풀로 유명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는 찔레꽃 천국이다
이리 많은 찔레꽃을 만나긴 난생처음 아닌가~~!!
구름이 몰려왔다 사라졌다
임도길로 시작되는 산행길은 해발 600m를
넘나 들기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토대황풀꽃
또 다른 이름으로는 묵개대황, 물송구지
약초로 분류된다고 하는데
글쎄 난 잘 모르겠다
야생화에 관심이 많은 그니의 도움을 받아 기록하는 것이다
바로 앞에 산등성이 안 보일 정도로 몰려오는~~~
안개냐
구름이냐 운무 속인가
모르겠다
비만 안 내리면 ok
션하다
억새밭
아직 자라기 시작
어비산 방향으로 한컷
음~~~!!
우리가 구름 속에 있는 건가~~~ㅎ
제대로 된 이정표가 나온다
대부산 방향 표시는 없지만
유명산 방향으로 진행
찔레꽃 군락지
요런 오지산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해
우리밖에 없잖아
안개가 아니다
구름 속이다
우린 산신령이네
찔레꽃도 색깔이 다양해
대부산 정상이 안 보이지만~~~ 우측으로 이동
산등성 전체가 찔레꽃
대부산 정상이라는 이정표가 반갑다
유명산, 대부산 갈림길이다
대부산 다녀와서 유명산 억새밭 근처 활공장까지 갔다가 원점회귀 하기로~~~^^
왼쪽은 대부산, 오른쪽은 유명산
대부산, 유명산 갈림길에서 대부산까지 도상 거리는 500m 정도
갈림길까지 왕복 1km
대부산 정상이
구름이 가시면서 살짝 보인다
역시 예상대로 뾰쪽봉이다
진행하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산길
오른쪽은 임도길
우린 산길로
하산 시는 임도길을 이용하기로
지금까지 임도길로 편안히 왔는데
역시 산은 산이다
가파른 산길에서 한몇 번 용을 쓰면 대부산 정상이다
산이 뾰쪽할 것이라는 예상답게
정상은 협소하다
숲과 구름 속에 갇혀 있기에 조망은 꽝
정상에 도착했어도 여유롭게 야생화 관찰을 하는 그니
양평, 가평, 청평 지역의 마지막 미답산 대부산을 등정하는 순간
우리 방식대로 인증샷 하고~~~^^
미역줄나무꽃
대부산정상은 미역줄나무꽃으로~~~
족두리꽃
꽃말 / 새색시
4월에 피는 꽃인데 대부산 산길에서는 6월에 피 다니
이곳은 아직 초봄이다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유명산 억새밭, 활공장으로 향한다
하늘 색깔이 변하고 있다
유명산 억새밭
억새는 자라는 중
꿀풀꽃
꽃말 / 추억
제철이 아닌 유명산 억새밭은 황량하다
바람만 불어온다
유명산 억새밭에서 조망한 대부산~~!!
임도길은 자동차도 쉽게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되어 있다
대부산 임도길은 조금 답답하다고 느꼈지만
유명산 임도길은 시야가 뻥 뚫려서 가슴이 팍팍
유명산 제1활공장
활공장이 두서너 개 있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 까지만~~~^^
구름은 완전히 가시고 하늘색도 좋고 가시거리 굿~~!!
대신에 바람이 불어온다
바다에 온듯한 착시 현상을 가진다
대부산을 배경으로~~^^
바람이 구름을 몰아내니 대부산 좌측으로
한국의 마터호른 백운봉이 조망된다
기린초
꽃말 / 소녀의 사랑
대부산 뒤쪽으로 한국의 마터호른 백운봉의 위엄이 대단해
우뚝 솟은 백운봉을 기준으로 좌측 함왕봉, 장군봉
저 코스를 겨울에 넘나들며 눈길에 자빠지고~~~ㅎㅎ
구름 속에 숨어 있는 용문산 정상 가섭봉
좌측 용문산 가섭봉~~ 장군봉~함왕봉~백운봉으로 이어지는 골드라인
하얀 씀바귀
노란 씀바귀
고들빼기꽃 하고 비슷한데
씀바귀는 꽃술이 검은색
고들빼기는 꽃술이 노란색입니다
꽃말 / 순박함, 헌신
용문산 정상이 열렸다
멋지구먼
예전엔 군부대가 있어서 정상 개방 불가였는데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용문산도 정상이 개방되었다
개방되고 나서 그다음 주에 용문산 가섭봉을 등정했던 기억이~~~^^
양평 최고봉 용문산
조용하게
호젓하게
산행에 빠진다
대부산은 두개의 얼굴을 가진 산 ~~야누스
쉽게 가자면 룰루랄라 갈 수 있고
힘들게 가자면 등꼴 빠지게 갈 수 있다
첫댓글 가보고 싶도록
멋진 곳 다녀 오셨네요.
구름속을 노닐다 오시니
발길이 힘차십니다.
쉽게 갈수 없는곳
멋진 풍경 꽃들의 이름까지...
눈이 시원해 지네요.
곧 함께 걷는 날도 있길 바랍니다.
인연의 중요성을 절대 간과하지 않는 발길입니다
좋은 날 뵙겠습니다
참 멋지다
마음이 빨려드는 황홀감
역시 산은 아름다워
황토길 걸으며
사랑하는 그대와 오손도손
꽃말 얘기하는 환상적인 부부 멋지고 아름답다
그대여!
시 한편 잘 읽었습니다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길에서 뵙겠습니다
좋은산 마니마니 다녀오시구
후기글 보면서
몟생각납니다
좋은날 좋은길에서
산새랑님과 함게
하고싶어요
즐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재롱이님
저희도 늘 고대 합니다
함께 걸을 수 있는 날을~~~!!
감사합니다
와!~찔레가 흐드러지게 폈군요.
오래전 친구들이랑 가섭봉 장군봉 올랐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유명산 그 임도길도 몇 번 갔었는데
사진보니 다시 가고싶어집니다.
잘봤습니다~
비파님 댓글 감사합니다
산을 많이 좋아하시나 봅니다
늘 건강한 도보길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