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風辭(추풍사)
한무제(漢武帝: 기원전 156~ 기원전 87)
전한(前漢)의 7대 황제로 이름은 유철(劉徹)이다.
54년을 통치하면서, 많은 업적도 세웠지만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무리한 원정, 토목공사로 명군인지 폭군인지,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뉜다.
고조선 정복과 베트남 남월을 정복시켰으며, 흉노제국을 상대로 격전을 벌였다.
동시에 실크로드를 개척하기도 했다.
진시황과 한고조에 의해 건설된 광활한 통일 중화제국이 무제 유철에 의해 황금기를 구가한 것이었다.
가을바람이 부니 흰구름이 날리고
秋風起兮白雲飛 추풍기혜백운비
초목은 누렇게 물들어 떨어지니 기러기 남쪽으로 돌아가네
草木黃落兮雁南歸 초목황락혜안남귀
난초는 빼어남이 있고 국화는 향기로움이 있으니
蘭有秀兮菊有芳 난유수혜국유방
아름다운 여인을 생각하면 능히 잊을 수가 없네
懷佳人兮不能忘 회가인혜불능망
누선을 띄워 분하를 건너가면서
泛樓船兮濟汾河 범루선혜제분하
*누선: 다락 형태의 배.
*분하: 황하 중류로 흘러드는 지류
강 가운데를 가로질러가니 흰 물결이 날리네
橫中流兮揚素波 횡중류혜양소파
퉁소소리 북소리 울리며 노를 두드리며 노래 부르고
簫鼓鳴兮發棹歌 소고명혜발도가
기쁨과 즐거움이 극에 달해도 슬픈 생각이 많아지네
歡樂極兮哀情多 환락극혜애정다
젊은 날이 얼마인가?
少壯幾時兮
어찌하리 늙어가는 것을!
奈老何 소장기시혜내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