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7. 아침 9시 예배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14 구세주를 아는 이들
기도 오현숙 권사
성경 말씀 야고보서 2:5~7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외로운 섬)
찬송 502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광고 부활주일 성찬 예배 준비 (31일, 신우회 총무 이선희 권사)
제2차 직원총회 (31일, 다과, 신우회, 교회 후원),
우리 권사님들은 지푸라기처럼 바삭거립니다. 조금만 만져도 부러집니다.(신용례 성도)
가족 방문 김복순 권사 아들, 백춘자 권사 딸 부부, 황막례 권사 딸 외 2명 서울 딸,
임명화 권사 큰아들 부부 외 가족, 최연희 권사 막내아들
찬송 1268 이제 내가 살아도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잖아요.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2. 고향 하늘 쳐다보니 별떨기만 반짝거려
마음 없는 별을 보고 말 전해 무엇하랴
저 달도 서쪽산을 다 넘어가 건만
단잠 못 이뤄 애를 쓰니 이 밤을 어이해 / 고향생각, 현제명
5절,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6절,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괄시하였도다
부자는 너희를 압제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
7절, 저희는 너희에게 대하여 일컫는바
그 아름다운 이름을 훼방하지 아니하느냐
우리 신용례 성도님이 10년 전에 우리 요양원에 오셨습니다.
함열에 사시는 따님도 요양보호사신데(77세)
목사님을 믿고 존경한다며 어머니를 모시고 왔습니다.
그리고 신용례 성도님께서 요양원서 하룻밤을 잤는데
목사님,
저 수술 예약했다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급히 따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무슨 수술입니까?
따님께서 깔깔깔 웃으시며
목사님, 우리 어머니 치매시잖아요?
이렇듯 우리 신용례 성도님이 머리가 비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고구마 간식을 드시다가 기도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요양원서는 떡 등은 절대 금기입니다.
우리 뒷집 아저씨도 병원 입원 중에 식사하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했습니다.
기도가 막히면 5분 안에 사망합니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하임 요법을 해야 합니다.
목사님도 기도가 막혀 새파랗게 기절한 집사님 3분을 소생시켰습니다.
5절입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
여기에 계신 우리 모두는 병들고 가난합니다.
그렇지만 돈이 없어서 굶어 죽는 성도 한 분도 없습니다.
목사님은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수천 명을 경험했습니다.
목사님이 노숙자들에게 무료 숙식을 하는 특수 목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분들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털렁털렁 방울만 달고 와서 한 달만 지나면 대장질입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이 전혀 차별하지 않고
예수님처럼 대접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노숙자가 노숙자들을 배척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소천하신 김성오 집사께서
흑염소 키우겠다고 땅을 얻어 달라기에
구입했는데 그곳이 요양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예정에 없었던 요양원 특수 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을 운영하니
통장에 몇억 원이 들어있는 성도,
그리고 돈 한 푼도 없는 성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아무리 많이 있을지라도
죽도 못 먹고 죽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기에 계신 우리 이재열 집사님은 한 푼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목사님이 매월 외식을 시켜 드렸습니다.
이재열 집사님이 경희대 교직원이지 않았습니까?
젊을 때 이재열 집사님의 무용담은 레전드입니다.
퇴근하면 이 술집 저 술집 다 휘젓고 다녔습니다.
한마디로 기생오라비입니다.
그러다 알콜성 치매.
몇 달 전, 모시고 외식을 나가는데 착시현상이 있는 것입니다.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녹내장이라도?
우리 장선자 집사님도 녹내장 진단을 받고도
효자 아들이 수술을 못해줘서 실명하지 않았습니까?
목사님이라도 서둘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더듬더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작심하고 이재열 집사님을 안과에 모시고 갔습니다.
첫째 날에 김 안과, 우리들 안과, 원대병원 안과
둘째 날에도 김제 송 안과, 전주 온고을 안과 병원을.
가는 곳마다 같은 검사를 반복하면서도
치매라고 수술을 거절하는 겁니다.
그래서 원대병원에 예약해 두었습니다.
아이고~ 이러다 목사님이 먼저 죽것다!
그래서 목사님 대상포진이 1년이 넘도록 치료되지 않습니다.
6절입니다.
너희는 도리어 가난한 자를 괄시하였도다
부자는 너희를 압제하며 법정으로 끌고 가지 아니하느냐
지난주 예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는데
백춘자 권사님께서
목사님, 회 먹고 싶어요.
회 좀 사다 주세요.
예, 오후에 사다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오후에
회를 사고
죽도 사서
우리 유유순 집사님, 박연순 집사님, 이재열 집사님, 정구섭 장로님
대접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4월 따듯한 날에
우리는
선유도 넓은 바닷가로 달려가서 맛있는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목사님은 이렇게
20년이 넘도록 병들고 가난한 자들의 친구입니다.
그러니 어찌 감히 우리 권사님들을 괄시하겠습니까?
목사님께는 우리 권사님 집사님들이 예수님입니다.
7절입니다.
너희에게 대하여 일컫는바
그 아름다운 이름을 훼방하지 아니하느냐
어제 토요일입니다.
참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무에 거름을 주고
삭케오처럼 사다리에 올라가 나무 가지들을 다듬어 주었습니다.
토요일은 목사님께는 예배 준비 때문에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종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산책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아마 목사님은 죽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은 목사님께 엄청 힐링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가급적 전화 수신조차도 절제합니다.
왜냐하면 불편한 일이라도 생기면 예배를 준비하는데 무척 괴롭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잔디밭에 잡초를 뽑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제도 종일 봄바람을 맞으며
잡초를 뽑고 나무 전지도 하면서 쉼을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1.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2.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3.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 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제는
참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목사님이 일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서
잠시 목을 축이고 있는데
우리 권사님들이 휠제어를 끌고 노랑 병아리 떼처럼 모여들었습니다.
3월 들어 오랜만에 봄햇살을 쪼이는가 봅니다.
일하고 있는 목사님을 보니 반가워서
얼굴을 비비고
농담도 하며
하하하 웃었습니다.
인생 별거 있겠습니까?
목사님이 성경을 읽고 일기를 쓰는
탁자 투명한 유리 밑에 끼워둔 글이 있습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그냥 쉬게 두어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살자.
그렇습니다.
수천 년을 외롭게 견디고 견디며 산
외로운 섬,
독도도 있지 않습니까?
좀 힘들면 쉬었다 가는 겁니다.
외딴섬 독도처럼
좀 외롭다 싶으면
어제처럼
아픈 사람끼리
너무 외로운 사람끼리
우린
함께 얼굴 비비며
하하하 웃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의 아름다운 이름은
성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