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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숲길」 |
「모란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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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으로 가는 길은 가장 많이 알려진 경춘국도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남이섬을 가는 도중 남양주에 있는 모란미술관을 먼저 들려본다. 아직은 잔디나 새싹의 푸르름은 덜 하지만 조용히 산책을 하듯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모란미술관은 이미 1990년 4월에 개장을 하였고 국내외의 우수한 현대미술품과 조각품으로 이루어진 종합적인 미술 공간이다. 모란미술관으로 들어서면 시야를 탁 트이게 하는 푸른 잔디밭과 곳곳에 전시된 조각품이 맨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몇 해전 이곳을 찾았을 때만도 그다지 인상에 남을 만한 소재가 없었는데 이제는 제법 숲도 울창하고 자연스럽게 조각품과 녹색공간이 서로 어우러져 문화공간으로써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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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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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 정면 실내미술관에서는 기획전시와 교육프로그램 그리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실도 제1전시실부터 4전시실까지 있으나 요즘은 제1전시실에서 회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밖으로 나와 미술관 뒤로 걸어 돌아가면 미술관 앞마당에서는 짐작할 수 없는 동화 같은 야외 공간으로 이어진다. 동선을 따라 야외 조각공원으로 걸어가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어 어렵게만 생각했던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말을 거꾸로 세워놓은 조각상도 재미있고 할아버지를 뒤따르는 염소 그리고 고향마을의 모습을 담아놓은 작품 또 고철로 만든 잠자리의 모습도 특이하다. 돌아나오는 길에는 카페에 들러 여유롭게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으면 한다. 카페 앞으로 작은 연못과 건물의 모습이 조화로우며 또한 실내의 모습도 참 예쁘다. 다만 가벼운 토스트 종류의 식사와 음료가 전부라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가능하면 야외 카페에 앉아 향긋한 커피 한잔과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달콤한 시간을 마련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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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선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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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지는 겨울연가의 초반부분에서 아름다운 영상을 그려냈던 남이섬이다. 46번 국도를 계속 달려 춘천의 남이섬에 도착한다. 지겨울 정도로 많이 들어본 곳이지만 드라마 '겨울연가' 덕에 여기저기에서 연인들의 아름다운 속삭임이 들여온다. 남이섬의 이름이 왜 남이섬인지 알고 계세요? 그건 남이 장군의 묘가 이곳에 있기 때문에 남이장군의 이름을 본따 남이섬이라 지칭했다 한다. 남이섬으로 들어가려면 우선 남이섬유원지에서 5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뱃시간도 딱히 정해진 것이 없고 수시로 운항하고 있다.
남이섬은 14만평의 드넓은 종합휴양지로 파란 잔디와 야생꽃들 그리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주로 단체객을 위한 운동경기장과 위락시설 그리고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행사 장소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선착장에 도착하여 남이섬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남이장군의 묘가 단정히 자리하고 있다. 남이장군은 조선 세조 때의 장군으로 잠시 이곳에 귀향을 왔었다고 한다. 26세에 병조판서에 올랐으며 왕가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시기와 질투가 끊이지 않자 친익척 비리와 역모에 연루돼 처형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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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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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장군의 묘를 지나 섬 중앙 통로 양옆으로 오래된 아름드리 나무숲과 가끔씩 들리는 꼬마기차의 기적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거닐게 된다.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하여 오른쪽으로는 단체숙소와 식당가 그리고 아트센터 등이 있다. 아트센터 바로 옆 장승터라는 곳에는 역사 속의 인물들을 장승으로 만들어 놓아 무척 이색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섬 둘레에는 선착장과 보트장 그리고 방갈로와 호텔 등 숙소도 갖추고 있어 넉넉히 1박 2일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섬 중앙은 온통 잔디밭이다. 겨울연가의 첫부분에 준상과 유진이 하얀 눈밭에서 눈장난을 하던 바로 그곳이다. 남이섬을 한바퀴 죽 따라 걸으려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아트센터 부근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으므로 자전거 하이킹을 즐겨도 좋을 듯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섬 둘레에는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연인과 함께 한적한 숲길 산책을 즐기는 재미도 맛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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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보 |
▶ 자가운전
두 여행지 모두 올림픽대로를 타고 구리I.C를 지나 46번 경춘국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손쉽다. 모란미술관은 마치터널을 지나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몇분 거리이고 주차시설도 넉넉한 편이다. 남이섬은 춘천방면으로 46번 국도를 계속 따라 가다가 경춘주유소(363번 지방도로)를 끼고 우회전한다. 그런 다음 약 3km 정도 직진을 하면 남이섬이라는 입간판을 보고 다시 좌회전하여 5분 정도 후에 남이섬유원지에 도착하게 된다.
▶ 대중교통
대중교통을 이용해 모란미술관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30, 133번 일반버스를 이용하거나 1330번 좌석버스를 이용해 모란미술관 앞에서 하차한다. 또한 잠실역에서 901, 1115(좌석버스)번 버스를, 강변역에서 65(일반)번 일반버스를 이용해 마석에 도착한 후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남이섬은 서울 상봉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춘천행 직행버스를 이용한 후 가평에서 내린 후 가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이섬유원지까지 다시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아니면 가평에서 남이섬 입구까지 택시를 이용하는데 요금은 4000원 정도이다. 또는 청량리역이나 성북역에서 경춘선을 이용해 가평역에 하차한 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남이섬유원지까지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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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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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미술관 입구에 예인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으며 미술관 안에는 가벼운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전부이다. 남이섬유원지로 들어가는 초입에 몇몇 음식점과 유원지 주차장에 다수의 음식점이 있다. 또한 남이섬 안에도 몇몇 음식점이 있으나 당일 여행을 즐기려면 먹거리를 준비해 가는 편이 훨씬 청결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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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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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미술관
입장료 : 일반 2000원, 어린이 1000원 관람시간 : 하절기 (09:30~19:00), 동절기 (09:30~17:00),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 (031)594-8001~2
▶▶ 남이섬
입장료 (도선료 포함) :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 (단체 30인 이상 할인) 주차료 : 대형 5000원, 소형 4000원 (당일 기준) 입장시간 :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연중무휴. 문의 : (031)582-2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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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들은 남이섬에서 쑥을 가방 하나가득 캐왔던 기억을 이맘때면 항상 잊지않고 얘기 하더군요.
남이섬은 정말 멋져요. 배타고 들어가는 것도 좋구요. 지금 가면 딱이겠네요, 군데 모란미술관은 생각보다 작아요. 솔직히 좀 실망했어요. 하지만 둘러보면 작은 정원 같은 느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