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www.yes24.com
2008년 12월의 빈 틈을 흥미롭게 메워준 책입니다.
연말연시 마무리와 시작들로 바쁜 나머지 이제서야 소개하게 되었네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지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18세기까지가 작곡가의 시대였다고 한다면,
19세기 낭만은 또 한편으로는 연주가의 시대였다고 한다면,
20세기는 지휘자 그리고 음반의 시대였다고 볼 때
개인적으로는 지휘의 관점에서는 토스카니니 선생을,
지휘 외에 음반산업까지 고려한다면
카라얀 선생을 꼽습니다.
아름다움의 극치는 정확함에 있다,
베토벤의 3번 교향곡을 가리켜
영웅이니, 낭만시대를 연 새시대의 전주곡이니,
그런 말은 필요없다...내게 그 음악은 단지 알레그로 콘 브리오일 뿐이라는
구절들이 뇌리에 남습니다.
토스카니니 선생과 관련된 최초의 기억은
학창시절 국정교과서 '국어'책입니다.
아마 중학교 시절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수필이었던 거 같은데 제목도 모르겠고
글의 주인공이 토스카니니의 흉내를 낸답시고
자를 들고 지휘 연습을 했던
그런 수필이 아직 망각되지 않고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국제시장 국도시절...한달에 한번씩 나누어주었던 '레코드음악'
거기에 연재되었던 선생에 대한 초트치노프의 회고 글을 흥미롭게 읽었었는데
그 연재물도 이 책에 잘 갈무리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녹음을 싫어했던 선생의 사후 기록으로 남아있던 음반들이
CD로 하나 둘씩 발매될 때
열악한 음질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사한 지 반년이 넘도록 아직 음반정리를 못하고 있는데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마무리 짓고
토스카니니 선생의 음반들 추려서 하나씩 다시 한번 곱씹어보아야 겠습니다.
부록에 실려 있는
토스카니니 선생의 지휘.제작 총 레파토리,
구입가능한 선생의 CD음반 목록,
통상적 오케스트라 배치도
는 선생에 대해 알고 싶은 애호가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어줄 거 같군요.
지난 신년 정기모임때 나누어 드린 풍월당 1월 달력 오늘 날짜에 그의 기록이 한줄 나와 있습니다.
정확히 52년전, 1957년 1월 16일 아침 8시 40분 선생은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첫댓글 T..아이다에서 탄호이저로 끝나다...후세들에게 많은 을 주고 간 카라얀아.불멸의 마에스트로여..
이 책도 이덕희저 네요. 글솜씨가 대단하지요. 전혜린 평전도 한편의 추리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었는데 ....
오래전에 토스카니니 영화는 봤는데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나오고 ...) DVD 구하기가 힘드네요.
제 중학교때 토스카니니 영화봤었죠...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다시 보고 싶은데.. 못보니.. 답답할따름..^^ (말씀대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인상적인 연기도 기억나고요..^^)
영화도 있었구나.. 영화의 제목은 뭐였어요?
영화에서는 토스카니니의 괴팍한 성격을 많이 나타내지는 않구요, 제목처럼 젊은 토스카니니를 그려냈던 같은 기억이 납니다.
2부 부르크하우저의 회고 편에서 나치에 대한 푸르트뱅글러의 애매한 태도에 대비하여 무솔리니의 파시즘에 당당히 대응한 선생의 당시 행동들을 기술한 부분도 읽을 만하였습니다. 음악만으로 볼려고해도 음악외적인 부분들이 한 사람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어쩔 수없는 부분들이 있네요...쩝...
이 책이 3권이나 된다네.. 하나는 잡지연재를 복사해만든 복사본, 단행본, 그리고 이시즈의 양장본.
귀로 음악을 들어선 안된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던 토스카니니 음반들(제가 가진게 열악한 음질의 복각반들 뿐이라...)... 우선 이 책을 읽어보고 다시 한번 토스카니니 (음반)에 정을 붙여 봐야 겠군요. 소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