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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예정대회 = 7/8남산핫썸머. 7/14공원사랑(신대방). 7/22옥천포도.
7월 싸 이 클 = 7/10=14 7/23=14 7/29=10 (월38)
7/29 일 16:00 중랑 15 (월318.연2212)
오늘도 아침 시간을 못 내고 오후에 나가게 된다.
폭염 소리가 하도 많이 들려 근신하고 있다가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그림자도 길어져 중랑천으로 뛰어 나갔다.
그러나 집안에서 쐬는 바람하고는 차이가 많고 그늘도 많지 않아 상당히 덥다.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더운 날씨임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달리는 사람도 많고...
어제도 왠지 몸이 무거워 운동을 쉬었고, 내일은 광주 처가에 다녀와야 하므로 오늘은 운동을 빼먹을 수 없는 날이다.
그래서 나가긴 했지만 이렇게 억지로가 아닌 자연스럽게 즐겁게 해야할 운동이 의무처럼 느껴지는 것은 잘못인 것 같다.
그렇다고 몸상태가 좋은 날만 하다가는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니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7월에도 싸이클을 이틀밖에 못해서 저녁을 먹자마자 몰고 나가서 짧게 타고 왔다.
월 10일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묘하게 시간을 못 만드니 내가 생각해도 참 이상하다.
좀 더 적극적인 사고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7/27 금 19:30 중랑 15 (월303.연2197)
내일 공원사랑대회 때문에 달리기를 쉬려고 했는데, 마눌 출근을 도와주려고 대회를 포기했고 저녁 먹고 야간 운동을 하게
되었다. 중랑천은 군데군데 바람 부는 곳이 있지만 그 바람이 너무 미미해서 야간인데도 상당히 덥고 땀이 많이 나온다.
사람들도 무지 많아 맘대로 달리기 어렵다. 상계교에서 반환하여 올라올 때는 마들런닝클럽 10명이 동반주하길레 약 2키로를
같이 달렸더니 내가 힘들다. 젊은 사람들이어서 이 더운 날 키로당 5분 속도로 가는데도 무리가 없는 것 같다.
내일 대회 포기가 아깝긴 하지만 더운 날은 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
또 여태까지 나 위주로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가족 위주의 생활로 바꿀 때가 되었다.
이러한 생각들을 실천해야 건강한 80주주가 가능해질 것이다.
7/26 목 18:00 헬스 13 (월288.연2182)
오늘도 무척 덥다.
한마디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생업을 위해 햇볕을 피할 수 없는 직업을 가진 농부, 공사판의 노동자, 어부를 생각하면 나는 호강하며 살고 있다.
세상이 좋아졌으니 일하다 죽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보도에 의하면 일사병 열사병으로 쓰러진 사람이 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더위도 문제지만 몸상태가 안 좋아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환경이 이유일 것이다.
오늘도 너무 더우니까 헬스장으로 가게 된다. 이유가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헬스장은 비교적 한가하고 달리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시속 10.3 ~ 11.2키로로 평소보다 속도를 조금 올렸더니 땀만 지긋지긋하게 흘리고 왔다.
7/25 수 17:30 헬스 10 (월275.연2169)
또 달리기를 이틀 빼먹었다. 아차! 하면 시간을 못 내고 만다.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시간이 다 지나버리고 오후 늦게라도 나가려 했더니 밖이 너무 더워 헬스장으로 향했다.
에어컨 선풍기를 가동하지만 실내온도가 27도이고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이번 달은 이미 300키로가 확보되었고 아직 몸도 무거워 10키로에서 멈췄다.
더운날 너무 힘빼지 말아야 주말에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7/23 월 15:30 중랑천 싸이클 14키로 (장암교-하동교 왕복)
오전 소나기가 그치고 오후에는 바람이 강하고 시원하다.
특별한 일정도 없고 싸이클 탄 지도 오래되어 바람쐬러 나갔다.
큰비를 몰고올 것처럼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왔다갔다 하고 중랑천은 흙탕물이 정화되어 맑게 흐르고 있다.
더위는 옛날 얘기인 듯 잊어버리고 그냥 시원하고 후련하다.
거기에 싸이클의 속도감을 더하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그나저나 싸이클에 재미를 붙여야 하는데 이렇게 가끔 타면 어느 세월에 장거리 뛰는 몸이 만들어 진다냐?
7/22 일 08:30 옥천 금강대교 42.195 (265.연2159)
옥천포도금강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37:31 (번호60007.풀170회.날씨무척덥고뜨겁고습도높음)
공원사랑대회에 너무 자주 참가하여 변화를 주려고 지방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여느 때와 달리 이번에는 생일 쇠 주려고 집에 온 둘째 사위가 새벽에 종합운동장까지 태워다 주어서 부근 목욕탕에서
잠자는 일을 면했다.
새벽 5시 출발하는 셔틀을 타고 옥천으로 향한다. 옆좌석 100회 황의계 씨와 대화하다 졸다 하는데 천안휴게소에 도착한다.
식사는 해야겠고 우렁된장을 시켰는데 나만 식사가 너무 늦게 나와 뜨거운 걸 정신없이 먹다가 다 못 먹고 일어났다.
15분에 먹으라는데 20분이 넘어가니 별수 없는 일이다.
기사가 운전을 상당히 거칠게 한 덕분으로 대회장에는 07:30경 도착했다.
오늘 풀은 230여 명, 총 1,300여 명이 참가한다고 하는데 금강대교 옆 공터가 꽉 찬 것 같다.
식전 행사를 마치고 출발을 예고하다가 셔틀버스 한대가 아직 도착 안했다고 기다리란다.
어쩔수없이 10분 늦은 08:40 출발한다.
내려갈 때 대전 부근에서 소나기가 신나게 내려 잘 됐다 싶었는데 대회장에 도착하니 비 내린 흔적만 있고 아침부터
덥고 습도가 높아 뛸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나마 급히 먹은 식사가 잘못 됐는지 뱃속이 실실 아프고 뛰기 싫어 죽을
지경이다. 그러나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고 갈 데까지 가야 한다.
금강의 가득한 강물과 굵직굵직한 산세를 감상하며 기분좋게 달려야 하는데 출발부터 자신감을 잃어 큰일이다.
결국 10키로 지점에서 언덕배기 펜션에 올라가 사정사정해서 설사를 하고 반환 후 15키로 부터 걷기를 시작하는
상황이 된다. 하프를 2왕복하는 코스인데 그래도 첫 하프는 2시간 5분에 들어왔다.
다시 왔던 코스를 가는데 완전 찜통더위다. 가로수는 한개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뙤약볕은 뜨겁고, 땅에서는 뜨거운 김이
올라와 숨을 못 쉬겠고, 90%가 씨멘트 도로인 주로는 거칠디 거칠어 자갈길처럼 조심스럽고 뭐 한가지 맘에 드는 것이 없다.
온몸에서 흘러내린 땀으로 운동화가 젖어 우중주하는 하는 기분이다.
25키로를 넘어서니 대부분의 주자들이 걷다뛰다 하는데 몰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땀을 질질 흘리며 힘없이 걷는 모습은
어느 전선의 패잔병을 연상케 한다.
내가 엄청 많이 걷고 있는데 나를 추월하는 사람이 없고 오히려 내가 추월하고 있으니 모두들 이상한 마라톤을 하고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골인 약 1.5키로를 남겨둔 상황에서 원뿔형 고무로 주로를 막어놔서 옆길로 가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마지막 힘을 내고 있는데 어째 주로가 허전하고 이상한 생각이 든다.
뒤를 돌아보니 내가 옆길로 내려온 그 다리 위로 참가자들이 가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 순간 나는 힘이 쭉 빠져
나간다. 아까 3번이나 왔다갔다 했던 길을 착각한 자책과 함께, 마지막을 얼마나 힘들게 뛰고 있는데 1키로 이상을 알바(?)
했으니 성질이 나서 참기 어렵다. 어렵게 추월한 사람들한테 골인 직전에 선두를 뺏긴 것도 억울해 죽을 지경이다.
많이 힘들었지만 30분 안에는 들어올 수 있었는데 병신 짓거리를 자청하고 이상한 기록을 만들었다.
그건 그렇고 잊지 못할 추억으로 생각하고그래도 웃고 살아야 한다.
골인 후 소방차에서 나오는 물줄기로 땀국을 씻어내고 김치전 두부김치로 요기하니 만사해결이 되었다.
2시30분 귀경길에 오르는데 경부고속도로가 전혀 막히지 않아(승용차도 정속주행) 5시경 잠실운동장에 내려준다.
지방대회 후 가장 빠른 6시20분 귀가였고 편안한 안식에 들어갔다.
19일의 래프팅과 과음, 훈련부족을 염려한 20 21일의 과훈련, 어제밤 생일 쇤다고 돼지갈비와 소주 2/3병이 컨디션을
상하게 했고 체질적으로 더위에 약하여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최근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는데 좀 생각해 볼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7/21 토 07:00 헬스 6 (월223.연2117)
오랜만에 아침운동을 했다. 앞으로도 아침운동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일 옥천대회 때문에 몸풀기 수준의 짧은 달리기로 끝내는데도 땀으로 목욕하고 왔다.
지방 대회는 새벽에 셔틀타고 장거리 가는 일이 참으로 고역이다.
항상 강남에서 출발하니 의정부에 사는 사람은 더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이제 지방도 거의 다녔기 때문에 가급적 멀리 안 가려고 하는데도 수도권에 마땅한 대회가 없는 것이 문제다.
7/20 금 20:30 중랑 7 (월217.연2111)
어제 동창회원 30명과 한탄강래프팅 겸 안보관광을 다녀오느라 새벽부터 밤10시까지 돌아다녔더니 몹시 피곤하다.
그러나 편히 쉬지도 못하고 야유회결산 경비결산 사진정리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서예공부도 결석하게 되었다.
오후에는 시들시들 시간을 보내는데 일요일 옥천대회가 걱정거리로 떠오른다.
이렇게 몸이 찌뿌둥해서는 대회가 곤란하다는 생각에 이르고 야간 달리기를 나섰다.
밤인데도 중랑천길은 자전거가 많고 걷는 사람도 많아 사람을 피해서 달리기가 신경쓰인다.
후덥지근한 날씨인데도 집에서 쉬지 않고 걷기운동을 하는 적극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철길까지 왕복 7키로라도 달리고 나니 몸도 풀리고 마음도 편해진다.
사람이 할 일을 안하면 뭔가 불안해진다. 내가 매일 할 일은 쌀밥 먹는 것과 달리기인 모양이다.
7/18 수 18:00 헬스 10 (월210.연2104)
놀면서도 바쁜단 말이 맞는 것 같다.
어쩌다 보면 시간이 없고 운동시간 내기가 어렵고 시간도 일정하게 할 수 없다.
오늘도 늦은 시간 급하게 짧게 정신없이 뛰고 왔다.
내일은 동창회 한탄강 래프팅 행사가 있고 그 중심에 총무인 내가 있는데 태풍소식이 영 찝찔하다.
절대 안전하다고는 하나 나이먹은 사람들에게는 빗속을 헤매고 배 타는 일이 힘들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한테서 걱정스런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나는 무척 재미 있을 것 같은데....
고생하고 욕먹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선량한 사람이니 하느님께서 좀 도와 주십시요!
7/17 화 16:00 중랑 15 (월200.연2094)
구름 끼고 바람이 불어 선선한 줄 알고 중랑천으로 나갔는데 달리기 하기에는 너무 덥고 땀이 줄줄 흐른다.
어차피 땀으로 적신 옷, 세탁하기는 마찬가지고 상계교까지 내려갔다.
아직 대회 후 회복이 덜 된 상태여서 천천히 걷다뛰다 주거리만 늘리고 왔다.
오늘은 날씨가 시원해서 자전거도 많고 걷는 사람도 많고 다리 아래서 편히 쉬는 사람도 많다.
최근 장맛비로 다 죽어가던 초목이 다시 새순을 키우며 빠르게 소생하고 있다.
수억 년을 유지해온 무서운 자연의 생명력이다.
7/16 월 15:30 헬스 12 (월185.연2079)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헬스장 관장한테서 등록 만기가 되었으니 재등록 하라는 문자가 부담스러워 헬스장으로 갔다.
1년분 18만원으로 싸긴 한데, 여름에는 하루이틀 밖에 이용을 못하여 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만 끊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로 뭔가 치사한 생각도 들어 이익 손해를 안 따지고 1년분씩 그냥 등록하고 있다.
하여간 헬스장만 가면 땀으로 바가지 쓰고 온다.
무지 더워 숨쉬기 어렵다. 달리기 보다는 더위 적응 훈련만 하고 왔다.
오늘 남산혹서기대회 홈피에 풀은 456명중 263명 완주(57.7%), 하프는 548명중 405명 완주(82.1%)라는 통계를 올렸다.
그 완주자 중에서 나는 171등을 한 사람이니 잘 못 뛰긴 했어도 자책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제 나는 다 글렀다는 생각을 보류해야 겠다.
7/14 토 08:00 신대방역 42.195 (월173.연2067)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06:48 (번호7605.풀169회.전체23등.흐리고비.시원)
몸상태가 안 좋아 고민하다가 오늘 최고기온 27도란 일기예보가 아까운 생각이 들어 참가를 결심했다.
07:40 대회장인 신대방역 아래 도림천 고수부지에 도착하니 12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여러번 참가한 대회여서 익숙하게 현장접수 배낭보관 짧은스트레칭을 끝내고 출발선에 섰다.
이우찬 선배님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많은 참가자들과 인사 나누면서 출발한다.
오늘은 7월 마라톤 날씨로는 최고의 날씨다.
기온 24 ~ 27도로 시원하고 보슬비도 내리고 군데군데 바람도 불어 세게 달리고픈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옛날 체력이 아님을 알기에 몸상태를 주시하며 조심스럽게 달리고 있다.
도림교 5키로에서 시계를 보니 시간이 안 보인다. 싸구려 시계가 2달만에 고장이 난 것이다.
도림천 한바퀴 10.5키로를 돌고 출발지점(하프)에 다시 오니 1시간 55분이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문제다. 체력이 바닥나고 힘들어지더니 28키로 지점부터 또 걷기를 시작한다.
2.5키로 급수대마다 콜라 얼음물을 몽땅 마시고 부으며 걷다뛰다 하는데 2.5키로가 참으로 멀게 느껴진다.
32키로 지점을 정확히 3시간에 통과하면서 서브4를 떠올리다 바로 포기한다.
괜히 신경만 쓰이지 키로당 6분은 안 될 게 뻔한데 편하게 사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시간은 자꾸 가고 골인아치가 보인다.
이번 주 잦은 음주와 훈련부족으로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날씨 덕을 본 것 같다.
골인 후 수박화채 막걸리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이우찬 선배님과 함께 한참을 걸어 은천탕 맑은 물로 피로를
씻어내고 신사시장 순대집에서 소맥으로 입가심하고 헤어졌다.
하마터면 못 뛸 뻔한 대회를 뛰고 기록증 하나를 추가했으니 오늘의 보람이다.
7/13 금 18:40 중랑 5 (월131.연2025)
이번 주 5일 동안 단 하루 10키로 뛰고 말기가 잘못인 것 같아 오후 늦게 중랑천으로 나갔다.
남산대회 후유증에다 4연속 술을 먹었더니 지금도 몸이 무겁고 찌뿌둥하여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걷다 뛰다 몸풀기
수준으로 5키로만 달리고 들어왔다.
그런데 내일 일이 고민이다.
대회는 나가고 싶은데 혹시 힘들지 않을까 겁이 나기 때문이다.
몸 상태를 봐 가면서 내일 새벽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너무 느슨해졌다.
7/11 수 09:00 헬스 10 (월126.연2020)
보슬비를 맞으면서 헬스장을 향한다.
장맛비는 어제 밤부터 계속 내렸지만 중랑천 수위는 전혀 올라가지 않고 그대로다.
남산대회 후 이틀을 쉬었는데도 알밴 다리가 계속 아프다.
코스가 힘들어서 회복이 많이 늦어지는 것 같다.
조금 더 달려야 주거리 관리가 되는데 통증 때문에 재미가 없고 10키로에서 멈춘다.
오늘 한강달 정모는 우중주로 치러지는지 여의도 상황이 궁금하다.
7/10 화 09:30 중랑 싸이클 14키로
아직 다리 근육이 아파서 달리기는 못하겠고 싸이클이나 타려고 나갔다.
이놈의 싸이클도 신경을 안쓰면 금방 열흘이 지나간다. 그러면 한달에 4~5번 하게 되고...
그래서 뭔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어려운 모양이다.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느라 구름이 많이 꼈고 싸이클하기는 좋은 날씨다.
중랑천길은 평일인데도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이 나처럼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직 젊어 보이는 사람들이 자전거 타며 시간을 보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찌 될꼬?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싸이클 타야 하고 장암교 - 하동교 왕복으로 끝낸다.
오후 비가 내리고 헬스장에서 땀 좀 흘리고 오면 근육이 풀릴 것이다.
7/8 일 08:00 남산북측순환로 42.195 (월116.연2010)
HOT summer marathon대회 참가 기록 4:50:56 (번호7200.풀168회.전체171등.너무덥고언덕많아힘들었음)
3년 만에 남산대회를 뛴다.
그동안 더위와 언덕코스가 무서워 가지 못했는데 마땅한 대회도 없고 한번 부딪혀 보려고 참가했다.
참가자 명단을 보니 알 만한 사람이 많고 의정부 사람도 몇명 있어 땀빼고 한잔할 생각이다.
그러나 31도 폭염예보와 그동안 체력약화를 생각하면 솔직히 겁난다.
오늘 풀은 500명, 전체 1,000여 명이 뛴다고 하는데 국립극장 위 출발지는 참가자들로 빽빽하여 움직일 틈이 없다.
몸풀기도 못하고 출발선에 섰다. 아는 사람이 많아 인사하기 바쁘다.
8시 정각 출발하는데 아직은 시원하고 내리막이어서 순조로운 출발이다.
절대 감속을 외우면서 내리막도 일부러 천천히 가고 있다. 그래도 언덕을 만날 때마다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총 7바퀴 중 2바퀴 반, 약 15키로부터 언덕마다 걷는 신세가 된다. 내가 제일 먼저 시작하는 걷기인 것 같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몸은 지치고 5바퀴부터는 내리막도 걷게 된다.
아무리 찬물을 마시고 머리에 붓고 또랑물로 세수하고 또 걸어도 금방 숨이 차고 머리가 띵하여 오는데 무리 안하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것 같아 체면을 버려야 했다.
그나마 남산코스는 그늘이 많고 모퉁이에서 작은 바람이 불어주어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6바퀴를 돌고 전광판을 보니 4시간 4분이다. (오늘 시간을 안보려고 일부러 시계를 착용 안함)
이제 오늘은 아무리 많이 걸어도 5시간은 넘기지 않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같이 뛰던 어떤 사람은 6바퀴 뛰고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얼마나 힘들고 아까운 기록증인데 포기하다니 나한테는 안될 말이다.
힘들게 한바퀴 돌아오니 4시간 50분! 6키로를 46분 걸린 것이다. 걷기 수준이다.
골인 후 즉석에서 기록증을 발급해 주고, 막걸리 비빔밥에 수박화채를 제공하여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
식사 후 국립극장 옆에 있는 간이 샤워장에서 땀국을 씻어내고 전철로 귀가하니 오후 3시다.
오늘 체력이 소진했는지 전철 안에서도 계속 꾸벅꾸벅 졸려서 옆 사람에게 미안했다.
끝나고 소주 한잔 하자고 한 의정부 사람 몇명은 중간에 포기하고 들어갔고, 의정부 100회클럽 사람들은 오늘
윤동기 씨의 100회완주 파티에 간다고 해서 나만 혼자 떨어져 쓸쓸히 집에 오게 되었다.
오늘은 酷暑가 나의 飮酒를 막아 준 날이다.
남산혹서기대회는 과천혹서기대회 만은 못하지만 인기가 있어 매년 정원 1,000명을 미리 채우고 신청을 마감하고
있다. 그런데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의 민원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1년에 한번, 또 가장 한가한 혹서기인데 이해를 못하고 못하게 하는 대한민국 시민의식이 참으로 아쉽다.
7/6 금 17:30 헬스 12 (월74.연1968)
오늘도 비가 내리고... 만만한 헬스장으로 향한다.
내일은 달리기를 쉬고 모레는 남산 혹서기대회에 참가한다.
여름에는 우중주가 좋은데 기상청은 폭염만 예보하고 있다.
내가 선택할 문제가 아니지만 더운 날 산악마라톤은 무척 힘들다. 그러나 재미도 있다.
북측순환로를 7번 왕복하면서 아는 사람들끼리 10여 번 만나고 소리 지르고 먹고 마시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나는 3년 전 2009년도 이 대회에서 sub4를 했었는데 이제 몸이 다 망가져서 5시간도 어려워 보인다.
골인 후 장충동 족발집 쐬주가 최종 목표일 것이다.
7/5 목 16:00 헬스 9 (월62.연1956)
장맛비는 그치지 않고 시간은 많고 갈 수 있는 곳은 헬스장 뿐이다.
갑자기 요새 헬스장 가는 횟수가 늘었다.
에어컨 선풍기가 있어도 실내온도 28도니 갈 때마다 땀으로 멱감는다.
오늘은 대장검사 때문에 다른 약속을 못하고 시간이 많아 느긋하게 운동하려 했는데 6키로 넘어가면서 기운이 없고 힘들다.
내시경검사 준비와 검사가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서 9키로에서 멈췄다.
이곳 헬스장에서는 나보다 빨리 오래 뛰는 사람이 없어 운동하는 사람끼리는 <막 뛰는 사람>으로 통한다고 한다.
나는 오늘 오전 평생 처음으로 동네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작은 용종이 한 개 있어서 조직을 떼어 냈다고 하며 재검이나 치료는 안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씀이다.
사진을 보여주는데 전혀 볼록하지도 않고 색깔만 약간 불그스레한 부분을 가리키며 용정이라고 말한다.
검사 후 의사 얘기를 듣고 가라고 해서 마지막까지 잔뜩 겁먹었는데 아직까지는 별 이상 없다고 하니 속이 후련하다.
(위 내시경도 함께 했는데 양호 판정)
나는 의외로 겁이 많아 검사 자체가 무섭고, 평생 과음과 불규칙 생활만 해 왔기에 결과도 무서워 계속 머뭇거리기만 했다.
가족들 친구들 의료공단에서 대장내시경은 반드시 하라고 아무리 말해도 "해 봐야제.." 말만 하다가 10여 년을 보낸 것이다.
이번에 마누라 등살에 밀리고, 내가 생각해도 배짱부릴 상황이 아니어서 결단을 내렸는데 해 보니 크게 힘든 것은 아니었다.
전날부터 약먹고 설사하기가 지겹고, 검사대에 누울 때 심란해서 그렇지 수면 상태에서 하니까 금방 싱겁게 끝나 버린다.
오늘은 큰 숙제를 하나 푼 날이다.
7/4 수 17:00 헬스 11 (월53.연1947)
오늘은 헬스장에 가서 땀을 쏟아내고 왔다.
힘들어서 그렇지 운동효과는 헬스장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지난 6월까지 6개월 동안의 컴퓨터 수강을 끝내고 오늘부터 한문서예를 배우러 갔다.
이번에는 저쪽 천보산 아래 자금동 동사무까지 승용차로 10분 정도 가야 한다.
주 2회, 3개월 수강료가 36,000원이고 기타 재료대 등 경비가 난다고 한다.
15명이 수강하는데 오늘 신입은 나를 포함 3명이고 대개는 계속해서 몇년째 서예공부를 하는 것 같다.
나는 6개월 정도 다니면서 서예가 무엇인지 정도만 익히려고 하는데 다른 강좌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먼저 배운 사람들이 초보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조언하고 크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도 특이하다.
나는 68년 1월 인천지점으로 신입행원 발령을 받았는데 그때 고참 행원들은 거의 붓글씨를 잘 쓰셨다.
그런데 어느날 나보고 유입물건 입찰공고를 써 보라고 해서 멋도 모르고 한문 섞어서 썼더니 괜히 칭찬하시며 계속 그 일을
시켰고 나중에는 공휴일 공고 등 출입문에 붙이는 모든 고객 알림사항까지 내 몫이 되고 나는 억지로 그걸 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한자는 알지만 붓글씨는 배우지 않아서 제대로 쓴 붓글씨가 못되고, 시간을 많이 들여 백노지 전지 한장
쓰고 나면 머리가 어질어질 하고 힘들어 죽을 지경이었다. 또 중요한 것은 내 할 일은 그대로 남아 버리고 야근을 하곤 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고참들은 나보다 잘 쓸 수 있는데도 하기 싫어서 시켰던 것이다.
이제 나이들고 시간이 많으니 옛날 일 생각하며 잘 배워 보려고 한다.
7/3 화 17:00 중랑-부용 15 (월42.연1936)
오늘도 아침운동을 못하고 오후 시간을 냈다.
최근 수면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중간에 깨기 때문에 늦잠으로 이어진다. 이건 반드시 반성하고 시정할 일이다.
중랑천길 1키로쯤 가는데 이슬비가 내리고 서울쪽에서는 천둥소리 들리고 하늘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한번 나선 길인데 비 맞을 각오로 그냥 GO를 감행한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옷이 젖어오지만 그 대신 시원하니까 엄밀히 말하면 이익이다.
터미널에서 부용천길로 방향을 틀고 탑석역까지 올라갔다 반환했다.
그저께 개통한 경전철은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데 탑승자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부용천은 시궁창 물이었는데 몇일 전 비로 깨끗이 세척되어 맑은 물이 흐르고 바닥은 노란 모래로 탈바꿈했다.
항상 그래야 하는데...
다시 터미널 부근에 오니 비가 그치고 큼지막한 도봉산이 저만치 보이고 넓고 탁 트인 중랑천이 나온다.
오늘 비를 흠뻑 맞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시원한 우중주를 해봤다.
7/2 월 12:40 헬스 12 (월27.연1921)
아침 운동시간을 놓치고 중랑천으로 나가려니 햇볕이 뜨겁게 느껴지고, 헬스장 가려니 땀방울이 눈에 선하여 고민스럽다.
몇일 전 헬스장 관장한테서 운동 나오시라는 문자 받은 생각도 나고 너무 오래 되어서 가고 싶기도 해서 헬스장으로 발을
옮긴다. 기록을 보니 39일만에 가는 헬스장이다. 그만큼 비가 오지 않았다는 설명도 된다.
어색한 표정으로 들어가니 그래도 낯익은 사람이 4~5명 되는 것 같다.
몸풀기 잠깐 하고 런닝머신에 올라가니 아직 감각이 살아 있어 쉽게 적응되고 서서히 속도를 높여 보기도 한다.
에어컨 2대 중 1대만 가동하고 선풍기가 몇대 돌고 있지만 너무 덥고 지루해서 7키로 뛰고 물먹고, 5키로 뛰고 물먹고
운동을 끝낸다. 땀이 온몸을 적신 후 종아리를 타고 양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운동 후 소감은 헬스장도 가끔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계 위에서 달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장감이 생기고, 싫증나도 쉽게 걷지 않는 강제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더위가 무섭고, 겨울에는 추위가 무섭고 1년 내내 쉬운 때가 없는 것 같다.
7월 1일 10:50 의정부경전철 탑승 소감
어제 개통식을 하고 오늘 새벽 5시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 의정부경전철을 타 보려고 우리집 옆 발곡역(시발역)에 올라 갔다.
경로할인이 안돼 운임 1,300원을 카드 통과하고 탑승구에 섰고 4분 만에 경전철이 도착한다.
문이 열리고 몇초 사이에 내리고 타고가 끝나고 즉시 뒤로(왔던 길로)출발한다.
모든 역과 차내에 역무원이 한명도 없고 승차권 발권부터 운전까지 전부 첨단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선로가 전구간 10미터 이상 고가로 되어 있고 차량 창문도 대형이어서 의정부 시내가 훤히 보인다.
탑승자 대부분이 나처럼 처음이니까 한번 타 보자는 뜻으로 가족 단위로 탄 사람이 많고 목적지 없이 끝에서 끝까지 갔다
오고 결국 자기가 탔던 역에서 내리는 것 같다.
밖은 고무바퀴여서 소음이 없는데 차내는 일반 전철보다 시끄럽고 코너를 지날 때는 쏠림현상도 생긴다.
나는 호기심으로 일부러 앉지 않고 선 채로 종점인 탑석역까지 왕복 22키로 40분간을 시내 구경만 하고 내려왔다.
의정부 경전철은 11키로 거리에 15개 역이 있고 편도 소요시간은 20분 걸린다.
시내를 ㄹ자 코스로 달리기 때문에 택시를 자주 타는 사람들은 빠르고 요금도 싸서 이용할 만하겠다.
그러나 1호선 전철이나 시내버스 환승시 할인이 안되고 경로우대 등 혜택이 전혀 없고 오로지 사업성만 따지는 운영으로
시민들한테 외면받을 것이 뻔해 보인다.
현재 회룡역에서 버스를 타면 종점인 탑석역까지 약 6키로 거리에 3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200원 정도 추가된다고 보면
경전철 탈 이유가 없어지지 때문이다.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하루 2,200원, 25일이면 55,000을 절약하면 큰 돈인
것이다. 나 역시 집 바로 옆이 발곡역이지만 앞으로 경전철 탈 이유가 거의 없을 것 같다.
경전철 만들어 사업자는 이익을 보장받고 의정부 사람들은 시 예산으로 적자를 계속 메워야 한다니 앞으로 사고뭉치가
된다고 여론은 야단들이다. 요행만 믿고 큰일을 잘도 벌이는 대한민국의 병폐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7/1 일 09:00 중랑 15 (월15.연1909)
올해도 절반을 보내 버리고 하반기 첫날을 맞는다.
생각이 착잡하지만 훌훌 털고 달리기나 하자!
오늘은 장마 영향인지 하늘이 잔뜩 흐리고 바람도 시원해서 달리기 좋다.
세게 달리고 싶은데 왜 그런지 온몸이 무겁고 다리도 뻐근하여 제대로 달릴 수 없고 나중에는 뛰기 싫어진다.
술 때문일까? 싸이클 때문일까? 몸이 피로에 찌들었는가?
오늘따라 중랑천길은 사람들이 엄청 많이 나와 움직이고 있다.
걷고 뛰고 자전거 노인 중풍환자 꼬맹이들까지 온갖 사람들이 시원한 일요일을 즐기는 것 같다.
산천초목도 초록을 되찾아 싱싱해졌고 물속의 잉어떼도 신나 보인다.
7월도 모임 등 행사가 많아 술관리를 잘 해야 한다.
어쩌면 마라톤 때문에 자연스럽게 술관리가 되기도 한다. 하여간 조심하자!
첫댓글 어제 더위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가 자주 만나고 가깝게 살아아야 하는디 너무 멀아서 말해봤자 실천이 아렵고 한잔도 잘 안되고 세월은자꾸 가고 어쩐다요? 관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