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하기에 딱 좋은 초가을 날씨다. 아침 일찍 테니스회원들 네명이 모여 아라뱃길을 출발했지만 예배관계로 같이 하지못했다. 오후에 일본어공부와 독서를 끝내고 네 시쯤 집을 나섰다. 일요일 오후라 아라뱃길 자전거 전용도로는 라이딩족으로 가득했다. 물과 인삼즙을 챙기고 나름대로 장비도 점검했다. 혼자 떠나는 길이라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지난 번 갔다온 경험이 있어 일단 안심하고 출발했다. 가는 길 중간에 태풍피해로 길을 수리하는 구간이 있어 일반도로로 우회를 해야했다. 인천 갑문이 보이는 끝까지 갔다가 반대방향으로 내달렸다. 아라뱃길 김포쪽 부두에 도착했으나 고촌쪽으로 나오는 길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자전거네비도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눈대중으로 찾아왔다. 그런데 집근처에 거의 다 왔을 무렵에 뒷바퀴가 이상해 살펴보니 빵구가 난 것이었다. 마침 인근에 자전거수리점이 있어 아예 튜브를 새것으로 갈았다. 만약 오는 도중에 빵구가 났다면 어쩔뻔 했겠는가. 천만다행이었다. 감사가 절로 나왔다. 어제도 도착해서 주차해놓은 차가 엔진이 걸리지않아 비용은 꽤 들어갔지만 잘 고쳤었다. 운동도 하고 기분전환도 잘 하고 왔다. 오래된 자전거를 수리하고 오니 더 기분이 상쾌하다. 건강을 다지는 것이 결국 돈을 버는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라이딩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