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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대청봉-화채봉-칠성봉-피골-주차장 C지역)
산행일 : 2010 년 9 월 22~23 일(무박)
산행구간 : 오색-대청봉-화채봉-칠성봉-피골)
참석인원 : 38명
산행거리 : 약 18 km
산행시간 : 10-00 (0415 - 1415)
날씨 : 짙은안개, 맑음
화채능선은 생태계 특별보호구역(2003.3-2017.2)으로 출입이 통제된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꼭 가고파하는 곳이기에 최근 다녀왔던 부분에 대한 소개만 올려본다.
설악산은 태백산맥을 경계로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으로 구분되며 한계령 길
아래 남쪽의 점봉산,가리봉,주걱봉 일대가 남설악이라 불리며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로
대청봉에서 북으로 시작하는 백두대간인 공룡능선, 남서쪽으로 서북능선, 북동쪽으로 화채능선
(華彩綾線: 대청봉-화채봉-칠성봉-집선봉-권금성-봉화대)이 8 km에 이르며 길게 펼쳐진다.
화채봉에서 동쪽으로 송암산까지 뻗어나간 능선을 화채 동능선이라하며 화채동능선과
대청봉에서 관모봉으로 뻗어 내린 능선 사이에 있는 골짜기를 둔전골, 화채봉 동북쪽으로
흐른 계곡을 피골이라 한다.
화채능선 개념도
산행일지
0415 오색 도착 산행시작
0650 대청봉 정상
0745 화채봉 산행시작 (0700-0740 알바)
1000 화채봉
1040 칠성봉,피골 갈림길
1110 칠성봉
1200 피골 갈림길
1415 설악C지구 도착
전날 서울,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 폭우로 침수피해가 많았지만 오늘의 중부지방은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비 내리는 추석(22일)날 2200시 부산출발 동해안 7번국도 따라 0400시
한계령 오색 도착하며 산행시작이다.
0415분 남설악 산행 시작
이른 새벽인데도 많은 등산객으로 남설악매표소는 붐빈다.
전국에서 올라온 많은 인파는 대부분 봉정암을 찾는 불자와 공룡능선 등산객들이다.
0500 설악폭포가 있는 쉼터 해발910m 지점(오색1.7k 대청봉3.3k)
0540 해발1100m 이정표 (오색3.0k,대청봉2.0k)
0648 출입금지 안내판 설치지점(대청봉 정상에서 약40여 미터 아래)
안내판에는 금지기간(2007-2026년)과 위반 시 과태료(50만원)부과 내용이 적혀있다.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준 이곳 안내판을 넘어서면 바로 화채능선 들머리다.
0648분 출입금지 안내판 : 이곳을 넘어가면 곧 바로 화채능선 들머리다.
0650 -0655 대청봉 정상(오색5.0,중청대피소0.6)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했지만 짙은 안개와 구름으로 시계가 전혀 안보여 기념사진만 남긴다.
화채봉을 가기위해 오색방향으로 다시 내려선다.
0655분 대청봉 정상이나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가 가린다.
0700-0740 알바구간(무시해도 되지만 참고용)
대청봉 정상에서 오색방향으로 약 30여미터 내려와 취사, 야영금지 안내판이 설치된 쇠줄
난간을 넘어가면 바로 공터가 나오며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1년 전 이곳에서 화채능선을 갔다던 일행의 잘못 안내로 시그날이 있는 희미한 등산로 따라
우거진 잡목을 헤쳐 나갔지만 결국 40여분 알바로 많은 체력만 소모했다.
이곳은 화채능선 들머리가 아니기에 조금 전 지나왔던 출입금지안내판 있는 곳까지 10여m
더 내려와 화채능선 들머리로 들어서야 된다.
0700 화채능선 들머리로 잘못 알고 넘어섰다가 알바를 겪다.
0745 출입금지 안내판 설치지점 다시 도착 (국립공원특별보호구. 출입금지:2007-2026년)
안내판 바로 뒤로 난간을 넘으면 곧 바로 화채능선 들머리며 옛 대청대피소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넓은 공터와 북동쪽으로 외길 등산로가 선명하게 나 있다.
이곳에 또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지만 무시하고 지나친다.
(출입금지 기간:2008.3.1-2017.2.28)
0938 1253봉 (만경대 갈림길)
화채봉 들머리에서 만경대 갈림길까지는 약1-50분 소요된다.
화채봉까지 능선 길은 일반적인 설악산 등산로와 달리 바위가 하나 없는 평탄한 육산으로
원시림이 잘 보존된 주목,황장목,소나무,참나무,굴참나무,신갈나무 등등,.. 수많은 잡목과
수풀로 우거져있어 조망은 거의 없지만 자연과 함께하여 조금도 지루함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0833 화채봉까지의 등산로는 평탄한 육산으로 원시림으로 가득하다.
비록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먼 곳을 조망할 수는 없었지만 군데군데 조망처가 있을 것도
같으며 비교적 잘 나있는 등산로로 길 잃을 염려는 전혀 없다.
이정표가 하나도 없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지만 만경대 갈림길로 추정되는 비박할 수
있는 넓은 평지가 있는 공터 도착이다(0938분)
만일 이곳에서 잘못하여 만경대로 향할 경우(만경대는 북서쪽, 화채봉은 북동쪽 서로 반대
방향이기에 각별히 주의 요함), 천불동계곡의 양폭산장으로 내려가는 아주 위험한 릿지 길로
정말 조심해야 되므로 야간이나 악천후, 겨울산행은 절대 금물이며 단독 행동은 피하고 꼭
일행과 함께해야하는 지점임을 명심해둬야 할 것 같다.
0938분 만경대 갈림길로 추정되며 오랫만에 공터를 만난다. 안개가 자욱하다.
0950분 화채봉정상, 화채능선 갈림길 도착
갈림길에서 10여분가면 화채봉 정상아래 갈림길에 도달한다.
능선 길은 화채봉 정상을 지나지 않고 우회하며 나 있기에 이곳 갈림길에서 정상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좌측으로 90도로 꺾어 능선 길로 들어서야 된다.
이곳 갈림길은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누구나 무심코 지나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특징이
없으며 잘 구분이 않되 잘 닦아져 있는 등산로(정상에서 돌아 나오는 길)따라 그냥 갈 수
밖에 없을 정도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뚜렷한 등산로가 없는 잡목 우거진 암봉으로 경사가 극심한 오르막을
4~5분여 올라서면 화채봉 정상에 도달하며 사방으로 확 트인 전망이 정말 으뜸이기에 절대로
놓치지 않도록 바라고 싶다
아마도 날씨만 좋다면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짙은 안개로 주위를 전혀 알아 볼 수
조차 없는 조건에서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다행스럽게도 일행 중 GPS를 지닌 동료(박병주님)가 있어 어려움을 면할 수 있었지만 기상
악화를 대비해서 참고로 적어본다..
우리 일행은 우거진 수풀과 짙은 안개로 주위를 분간조차 할 수 상황에서 이곳이 갈림길
인지도 모른 채 아무런 생각 없이 잘 나있는 등산로만 따라 무심코 걷다가 GPS상 화채봉을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나중에 알고 보니 정상에서 되돌아 나오는 길이었음)한 후, 갈림길로
되돌아와 정상으로 올라섰었다..
.
1000 화채봉 정상
정상이건만 안개와 짙은 구름으로 조망을 볼 수 없어 정말 아쉬움이 더한다.
확 트인 사방에서 뿜어내는 정취는 정말 장관을 이룰 것 같은데.....
정상석조차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마치 낙타등 같은 작은 2개의 암봉에는 알아 볼 수조차
없는 흰 페인트자국의 화채봉이라는 희미한 글씨가 정상을 대변할 뿐이다.
하산 길은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오든지, 북쪽의 좁은 급경사 길을 돌아 나오든지(갈림길을
무심코 지나친 길로 돌아 나오며 만나게 됨)해서 조금 전 갈림길로 필히 회귀하여야 한다.
정상에서 정말 주의할 점은 동쪽 편 등산로로 잘못 접어들면 송암산 방면으로, 전혀 다른
곳으로 내려서게 되므로 오늘같이 주위를 전혀 알아 볼 수 없는 기상조건하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가보지는 않았지만 등산로는 동쪽으로 선명하게 나 있음을 참고 바람)
1002 화채봉 정상에서... 좌측 발 끝 부분에 흰 페인트로 화채봉 글씨가 희미하다.
카페에서 빌려온 사진 : 화채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악 전경으로 조망이 으뜸이다.
1040 칠성봉,피골 갈림길
화채봉 갈림길에서 칠성봉으로 접어들자마자 커다란 바위가 등산로를 가로막지만 곧 바로
내려선 후 육산의 원시림 우거진 숲길을 30여분 지나면 피골 갈림길에 도달한다.(1040분)
좁은 등산로에 이정표가 없기에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지점이다.
대부분 일행은 이곳에서 피골로 바로 하산했지만 개인적으로 칠성봉을 향한다.
화채봉에서 칠성봉까지 걷는 도중 토왕골(노적봉 오른쪽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육담폭포,
비룡폭포-토왕성폭포-집선봉-칠성봉으로 이어짐)에서 올라온 산님들과 가끔씩 마주치며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1025 백두대간7기동료인 정기용님이 함께 함
1115 칠성봉
육산의 우거진 평탄한 숲길은 계속되지만 여전히 시야를 가린 안개는 걷힐 줄을 모른다.
20여분 지나 칠성봉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왼편으로 숲이 사라지며 천 길 낭떠러지 능선길이
나타난다.
칠성봉 가는 길: 왼편의 벼랑은 직벽으로 천 길 낭떠러지다.
칠성봉 가는 길로 서 있는 좌측으로는 수 천길 낭떠러지. 칼날 같은 암봉능선이 계속된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암릉의 능선 길에 접어들자 왼편 발끝아래는 천 길 낭떠러지다.
직벽을 이루는 주능선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은 마치 칼등을 걷는 것처럼 머리
끝이 오싹해지는 전율이 느껴지며 혹시 실족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짐이 느껴진다.
비록 먼 곳은 볼 수 없지만 가까이 보이는 송곳처럼 솟아있는 가느다란 암봉들의 향연이
희미한 안개 속에 비쳐지며 눈 아래 보이는 천 길 낭떠러지 위를 거니는 스릴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카페에서 빌려 온 사진으로 전망과 직벽으로 이루어진 낭떠러지가 선명하다.
날씨만 좋다면...설악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 눈 안에 전개될 텐데....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수직절리의 암봉들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선녀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아름답다는 집선봉이 바로 인접한데 시샘하는 날씨 탓에 그곳에 가도 볼 수조차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을 안고 왔던 길을 되돌아서며 다시 갈림길에 도착한다.(1200분)
1200 칠성봉과 피골 갈림길 : 특징이 없어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칠성봉 가는길의 등산로: 낭떠러지와 휘어진 모습의 주목이 인상적이다.
1200 칠성봉, 피골 갈림길 다시 도착
1200-1415 피골 산행
피골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잘 닦아져있다.
가끔 버섯을 채취하는 산님도 만나는 산길은 끝없는 내리막으로 지루한 산행이 계속된다.
1235 오랫만에 안개가 걷이며 노적봉 모습이 선명하다. 우측 나무 뒤로 달마봉의 모습도 보인다.
중턱쯤 내려서자 이제야 안개가 조금 걷히기 시작하며 비록 우거진 숲 사이로 틈틈이 볼 수
있는 권금성에서 칠성봉에 이어지는 화채능선과 권금성산장, 안락암, 노적봉, 병풍처럼
둘러쳐진 절벽과 기암의 암봉들이 햇살에 반사되어 은빛 부채 살을 그려내며 아름다움을
선물해주고 있다.
1316 봉화대-권금성-집선봉-칠성봉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과 멀리 울산바위, 달마봉이 무척 아름답다.
뒷편 멀리 황철봉-신선봉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선명하다.
멀리로는 그 동안 베일 속에 가려졌던 울산바위의 장대한 모습, 외로이 우뚝 솟아있는 달마봉,
백두대간 자락의 마등령,황철봉,미시령,저황령,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푸른 바다와
어울려진 속초시가지와 모습...등등 전망 좋은 한 곳에 머물며 그 동안 못 보았던 아쉬움을
한 없이 달래보며 뒤늦게나마 이나마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으로 여기며 하산 길을 재촉한다.
멀리 속초시가지가 푸른 하늘과 바다가 접하며 해안선을 그려주고 있다.
1420 날머리 도착
설악산 C지구 파출소가 있는 바로 옆길로 내려서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산행을 마친 날머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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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번 더 가야할것 같습니다 점점이 익은 단풍은 화채라는 의미을 알게 해줄것입니다
찬수님 함께하자는 말씀 고마웠습니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멋진 산행하시고 오셨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화이팅입니다........
찬수님! 모처럼 좋은 기회였는데,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님의 꼼꼼한 산행기와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봅니다.
게으른 탓에 이제야 산행기를 접하였는데, 고생하셨고, 귀한 자료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고 좋은 일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