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6학년 아들을 훈육하는 중에 아이의 고민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이혼을 했고, 전 배우자와는 교류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이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적도 없고, 그저 아이는 본인은 “아빠가 원래 없나 보다” 라고 생각하며 자랐다고 합니다.
사춘기가 된 아이에게 친구들이 너네 아빠는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면서 친구들과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아이 말로는 그 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감이 없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친구를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고 해요.
아이의 말에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ANS.
자녀분의 말에 많이 속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 그동안 이야기를 안 해왔어서 더 많이 놀라셨겠어요.
가정은 자녀들에게 첫번째 만나는 사회입니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혼 가정의 자녀들은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해 성격형성과 인성 발달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부모와의 상호작용의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에 특히 자아존중감과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아존중감과 사회성 발달은 선천적이기 보다 사회 속에서 후천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하는 심리적 요인입니다. 이혼가정은 자녀가 상호작용을 경험할 기회도 부족한 동시에 부정적인 관계의 경험이 많아 지기 때문에 상호작용의 질 또한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회성과 자아존중감의 어려움은 학교생활, 교우관계, 넓게는 성인기의 사회생활로도 연결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혼 가정에서는 자녀의 사회성을 어떻게 돌보아 줄 수 있을까요?
1. 일관적인 양육태도
이혼은 부모에게 매우 큰 정서적 심리적 위기속에 있는 시기 입니다. 이러한 때에 자녀에게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부모의 정서가 혼란속에 있을 때에 자녀에게 공격적인 태도와 언행, 짜증이나 귀찮음, 불안감, 두려움을 보이는 것은 자녀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안함으로 너무 허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지양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일관적인 양육태도로 양육하는 것은 자녀의 불안을 최소화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중에 하나입니다.
2. 아동의 불안함을 인정해주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행동입니다. 부모님도 이혼 과정에서 다양한 불안과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것이 당연하듯, 아이 역시도 그 과정에서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녀가 불안함을 드러내면, 그 감정을 인정해주고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여,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해결해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지적인 경험과 사회성 발달의 기회 만들어 주기
부모가 이혼 과정에 있다고 하여도, 각각의 부모가 자녀에게 심리적, 정서적으로 지지를 해준다면 자녀는 어렵지 않게 사회 속에서 생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지지가 어려울 수 있지요. 가정 이외의 사회(학교, 친구관계 등)에서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긍정적인 경험이 늘어나게 하게 되면 이혼 가정 자녀의 사회성과 자아존중감은 향상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개성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자아와 사회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https://kccp.kr/bbs/board.php?bo_table=702&wr_id=625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https://kccp.kr/bbs/board.php?bo_table=601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참고문헌
곽효정. (2002). 이혼가정 아동의 자아 존중감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 사례연구. 미술치료연구, 9(2), 171-199
송영혜, 김경원, (2002). 만화치료'가 이혼가정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 및 사회적 기능 변화에 미치는 영향, 한국아동심리재활학회, 6(2), 43-5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