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탑사
상왕산(210m) 동쪽 기슭에 있으며 신라 말엽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후 고려 충렬왕 때 보조국사가 중건했다고 전한다. 본전에는 보물 제 409호인 비로자나금동삼존불상이 있고 절 주위에는 거대한 괴목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7층석탑은 자연 암석 위에 쌓아 올린 독특한 것이다.
영탑사 범종에는 1760년 2월 가야사 법당 금종을 백근의 금을 녹여 만든다 (乾隆25年 庚辰2月 伽倻寺法堂金鍾百斤金入重造成也)는 기록이 있고 덕산ㆍ홍주ㆍ면천의 시주한 신도들의 이름이 있다. 가야사는 흥선대원군이 아버지 남연군 이구 (李球. 1788-1836)의 묘를 쓰기 위해 불태운 절이다. 어떻게 해서 그 절의 금종이 이 곳으로 오게 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영탑사 입구
영탑사 대웅전
대웅전 현판과 문살.
대웅전 문살에는 용과 호랑이 그리고 화려한 연꽃이 세겨져 있습니다.
영탑사 금동 삼존불
보물 제409호
본존불의 머리는 나발이며 육계는 큰데 그 가운데서 장엄구가 조식(彫飾)되어 있다. 보안은 방형으로 되어 있고 눈은 내려 뜨고 있으며 입은 작게 표현되어 대체로 풍만한 형식이다. 귀가 길고, 목에는 삼도가 나타난다. 결가부좌한 이 불상은 상반신이 짧아서 불안하게 보인다. 무릎 높이는 상반신에 비해 낮고 가슴도 평면적이며, 특히 상반신을 둔중하게 하였다. 이와 같은 수법은 가슴에 보이는 수평적인 군의(裙衣) 표현과 함께 조선시대의 목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두 손은 가슴에 들어 지권인(智拳印)을 하였는데 왼손은 아래에 두고 오른손은 위로 놓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통견의 법의는 무겁게 처리하였으며 옷주름은 배에 몇가닥 띠를 졸라 맨 세가닥 선으로 표현하였기 때문에 도식화되어 보인다. 대좌는 상∙중∙하대를 갖춘 8각대좌의 전형양식인데 상대는 4각형이며, 파상형의 의습이 내려져 있는데 종선평행의 옷주름은 도식적이다. 중대는 8각인데 각면의 안상속에 꽃무늬가 있으며 전면의 한 개는 부러져서 없어졌다. 하대 복연은 산형문으로 보일 만큼 변해버렸고 그 아래 8각부에는 각면마다 안성 속에 꽃무늬를 마련하고 있다.
대웅전 우측에 자리한 요사체
약사전과 석탑 가는 길
약사전 아래에 자리한 요사체
영탑사 약사전
영탑사 약사여래상
충남 유형문화재 제111호
이 불상은 고려시대(高麗時代)의 지방양식 마애불을 대표할 만한 거작(巨作)으로 거대한 바위에 높은 돌을 새김 하였다.
머리에는 육계(肉계)가 팽이처럼 묘사되었고, 얼굴은 네모나면서도 우람하며, 눈과 입은 길고 큼직한 뿐더러 다소 서투르게 표현하여 전반적으로 둔중(鈍重)한 느낌을 주고 있다. 세련미는 부족하나 친근미(親近美) 나는 조형성은 고려시대부터 유행한 지방양식으로 이 불상의 얼굴에 유난히 드러나고 있다.
상체는 건장하나 움츠린 사각형이며, 결가부좌(結跏趺坐)한 무릎 또한 높고 넓어 얼굴과 함께 둔중성을 강조하고 있다.
불의(佛衣)는 Y자 내의 위에 대의를 걸치고 있는데, 굵은 선조(線條) 옷주름이 마멸 때문에 선명하게 표현되지 못하고 있다.
약사전에서 내려다본 영탑사.
영탑사 7층석탑
충남 문화재자료 제216호
영탑사 법당 뒤의 바위 위에 서 있는 7층 석탑으로 석탑은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사방(寺房) 앞의 정원에 5층석탑으로 세웠는데, 무학대사(無學大師)가 천연암석에 마애불을 조각하면서 석탑도 법당 뒤의 바위로 옮겼다고 하며 1920년에 신도들이 그 위에 2층을 더 올려 7층으로 건립하였다고 전해진다.
바위를 기단(基壇)삼아 7층의 탑신(塔身)을 올려놓은 이 탑은 바위와 탑이 만나는 부분이 조금 어긋나 있어 원래의 자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탑신의 각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몸돌의 네 면에는 모서리마다 기둥을 본뜬 조각이 있다. 지붕돌은 1층부터 5층까지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처마의 선이 거의 직선을 이루고 있는 반면, 새로 만든 6층과 7층은 네 귀퉁이에서 심하게 들리고 밑면의 받침조각도 얇아서 서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꼭대기에 있는 머리장식은 지극히 간략 화된 모습이며 이 석탑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탑과 비슷한 양식이다.
자연석 위에 서있는 7층석탑
탑 주위 산속에 큰 자라 한마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석탑에서 바라다본 영탑사 전경
많이 낡아 보이는 영탑사 산신각
산신각 내의 산신 탱화.
영탑사 찾아 가는 길
1)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IC- 면천- 영탑사
2) 경부고속도로 안성I.C.-평택-34번국도-삽교호관광지-32번국도 합덕-지방도 609번(면천 방면 6km)-영탑사
첫댓글 금동삼존불, 영탑사 입구의 거목들과 약수, 석탑으로 올라가는 길의 호젓함,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절인지라 좋은 인상을 받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금동삼존불은 도난 위험때문에 평소엔 잘 공개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공개되고 있던가요?
언제 한번 들려 봐야 겠습니다. 좋은 곳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