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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즈버그 연설 당시 그림-
Gettysburg Address
1863년 11월 19일, 게티즈버그 전투의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16대 대통령이 한 연설이다. 불과 10 문장에 사용된 단어라곤 겨우 272개에 불과하고 연설 시간도 3분여의 짧은 것이었다. 당시는 2시간 이상씩 연설하는 풍토에서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훗날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설이자 가장 많이 인용된 연설문이 되었다.
전투 종료 4개월 후 전사자 묘역 봉헌식에서 한 연설이다.
이 연설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흑인(노예)들에 대한 입장 차이가 남북전쟁(Civil War)의 원인이었다. 링컨의 일관된 정치 철학은 노예해방선언에서 비롯되고, 훗날 그의 이런 사상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이라는 명연설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공업과 정치의 중심지인 북부 지역에서는 흑인 노예제도를 없애야 한다였고. 반대로 흑인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농업 위주의 남부 주들 사이의 격렬한 대립이 결국 남북 간의 시민전쟁으로 비화되어버린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북부에선 '대체 왜 우리가 흑인 때문에 싸워야 하나' 하고 반발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게티즈버그 전투 이전만 하더라도 북부는 시종일관 상당히 압도적인 물량적 우세를 지녔음에도 전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북부 미국인들은 지지부진해서 이길 기미도 안 보이는 전쟁이라 더더욱 불만이 많았다. 이런 상태에서 링컨은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북부가 크게 승리한 것을 계기로 이 여론을 뒤집고 명분을 가져오고자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나온 게 노예해방선언과 게티즈버그 연설이다.
(* 이런 점에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이념 대결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의 6.25 한국전쟁과도 비교된다.)
우선 영어 원문과 한글 번역본부터 읽어 본다.
(* 출처: 나무위키를 기본으로 하고 약간의 본인의 의견을 첨가하였다.)
<영어 원문>
Gettysburg Address
- Abraham Lincoln
Four-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Now we are engaged in a great civil war, testing whether that nation or any nation so conceived and so dedicated can long endure.
We are met on a great battlefield of that war.
We have come to dedicate a portion of that field as a final resting-place for those who here gave their lives that nation might live.
It is altogether fitting and proper that we should do this.
But, in a larger sense, we cannot dedicate, we cannot consecrate, we cannot hallow this ground.
The brave men, living and dead who struggled here have consecrated it far above our poor power to add or detract.
The world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we say here, but it can never forget what they did here.
It is for us the living rather to be dedicated here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have thus far so nobly advanced.
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great task remaining before us-that from these honored dead we take increased devotion to that cause for which they gave the last full measure of devotion-that we here highly resolve that these dead shall not have died in vain, that 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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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번역문>
1863년 11월 19일 에이브러햄 링컨
지금으로부터 87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이 대륙에서 자유 속에 잉태되고 만인(萬人)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명제에 봉헌된 한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내전(內戰)에 휩싸여 있고 우리 선조들 이 세운 나라가, 아니 그렇게 잉태되고 그렇게 봉헌된 어떤 나라가, 과연 이 지상에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 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이 자리는 남군과 북군 사이에 큰 싸움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그 싸움터의 땅 한 뙈기를 헌납하고자 여기 왔습니다. 우리의 이 행위는 너무도 마땅하고 적절한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이 땅을 봉헌하고 축성(祝聖)하며 신성하게 하는 자는 우리가 아닙니다. 여기 목숨 바쳐 싸웠던 그 용감한 사람들, 전사자(戰死者) 혹은 생존자들이, 이미 이곳을 신성한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거기 더 보태고 뺄 것 이 없습니다.
세계는 오늘 우리가 여기 모여 무슨 말을 했는가를 별로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 용감한 사람들이 여기서 수행한 일이 어떤 것이었던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싸워서 그토록 고결하게 전진시킨, 그러나 미완(未完)으로 남긴 일을 수행하는 데 헌납되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들 살아 있는 자들 입니다. 우리 앞에 남겨진 그 미완(未完)의 큰 과업을 다 하기 위해 지금 여기 이곳에 바쳐져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는 그 명예롭게 죽어간 이들로부터 더 큰 헌신의 힘을 얻어 그들이 마지막 신명을 다 바쳐 지키고자 한 대의(大義)에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들이 헛되이 죽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굳게굳게 다짐합니다.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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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蛇足)같은 것이 될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연설문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원어로 암송을 원하시는 분을 위해서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나름 분석해봅니다. 인터넷에서는 영어 연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우선 영어 원문을 문장별로, 문단별로 나눠본다.
형식적으로 보면 문장과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물론 문장은 어휘들의 집합체이지만 적재적소에 알맞은 어휘의 사용은 전적으로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능력에 속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문장들은 의미가 서로 응집하여 의미의 덩어리가 되면서 하나의 문단의 형태로 커지고 이 문단들이 전체 연설문이라는 구조물을 완성하여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예술적인 멋진 건축물로 완성시키고 있다.
몇 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우선 문장별로 나눠 본다. 마침표 중심으로.
단순히 기계적으로 나눠 본 것이다.(참고로 몇 몇 단어의 뜻을 적어둔다.)
1) Four-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 score = 20, conceive :임신하다, dedicate : 바치다. proposition :명제, create :창조 하다, 과거분사(p'p)는 수동의 구문형태임 에 유념)
2)Now we are engaged in a great civil war, testing whether that nation or any nation so conceived and so dedicated can long endure.
(* be engaged in: -에 참여하다, civil war : 내란, endure : 견디다, conceived, dedicated: 둘 다 과거분사로 수동형 구문)
3) We are met on a great battlefield of that war.
(* that war가 가리키는 것. we meet ∼. 와 we are met의 차이 이해 )
4) We have come to dedicate a portion of that field as a final resting-place for those who here gave their lives that nation might live.
(*portion : 부분, live : endure, resting-place :안식처.
지시형용사 that가 가리키는 것 이해 )
5)It is altogether fitting and proper that we should do this.
(* this :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해하기. 이 연설문에서는 특히 지시 대명사 this, that 가 리키는 것에 유의 필요
: 이하 주요 단어 풀이 생략)
6) But, in a larger sense, we cannot dedicate, we cannot consecrate, we cannot hallow this ground.
(* in a larger sense: 의미, dedicate : consecrate : hallow ,
But -, 사용으로 앞 문단의 의미 반전 시키기 )
7) The brave men, living and dead who struggled here have consecrated it far above our poor power to add or detract.
(* men (who are) living or dead, struggle: 분투하다. )
8) The world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we say here, but it can never forget what they did here.
(* but 다음에 화자의 중심 두기 )
9) It is for us the living rather to be dedicated here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have thus far so nobly advanced.
(* 강조구문과 관계대명사 구문 이해하기)
10)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great task remaining before us-that from these honored dead we take increased devotion to that cause for which they gave the last full measure of devotion-that we here highly resolve that these dead shall not have died in vain, that 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마지막 문장이자 핵심 문단이 된다.
문단 구조 분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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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의 문장인가? 겨우 10문장이다.
단어를 세어 볼 수도 있다. 사용된 영어 단어래야 불과 272단어요,
연설 시간도 겨우 3분여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짧다. 미사여구와 장황한 말투로 두 시간 이상 씩 하는 당시의 연설 풍조에 비하면 너무나도 대조되는 연설이었던 것이다.
대부분이 짧은 문장으로 되어 있고 마지막 10)번 문장만이 복잡하고 길어서 하나의 문단이 되고 있다.
문장과 문장의 연결 상태 즉 의미의 전개가 순환 고리처럼 점점 논리적으로, 나선형식으로 상승 되어 감을 느낄 수 있다.
연설하는 사람(speker)과 청중(hearer) 사이에 공감으로 이어지도록 감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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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our-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 Four-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 < 87년 전 >,이라는 의미의 표현을 ,
단순히 1) 87years ago, 또는 미국 건국 연도인
2) In 1776, 으로 표현하지 않고,
굳이 Four-score and seven years ago로 표현한 의도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연설의 시작을 대뜸 미국건국 이념의 제시 - 핵심 단어 : 자유와 평등으로시작한다.)
2) Now we are engaged in a great civil war, testing whether that nation or any nation so conceived and so dedicated can long endure.
=> Now we are engaged in a great civil war,
testing whether that nationor any nation
so conceived
and so dedicated
can long endure.
(*a greatcivil war인 이유 제시 : 그런데 그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
3) We are met on a great battlefield of that war.
=> We are met
on a great battlefield of that war.
that war => a great battlefield.
(*전투 현장인 게티즈버그 전장터의 상징성 제고)
4) We have come to dedicate a portion of that field
as a final resting-place for those
who here gave their lives that nationmight live.
=> We have come
to dedicate a portion of that field
as a final resting-place
for those
who here gave their lives
that nation might live.
(* 게티즈버그에 온 이유 설명-> 공감 유도)
5)It is altogether fitting and proper that we should do this.
=>It is altogether fitting
and proper
that we should do this.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단순히 매장 행사만 하러 왔는가? )
6) But, in a larger sense, we cannot dedicate, we cannot consecrate, we cannot hallow this ground.
=>But, in a larger sense,
we cannot dedicate,
we cannot consecrate,
we cannot hallow this ground.
(*강조구문 형태 반복)
7) The brave men, living and dead who struggled here have consecrated it far above our poor power to add or detract.
=>The brave men,
living and dead
who struggled here
have consecrated it
far above our poor power
to add or detract.
8)The world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we say here, but it can never forget what they did here.
=>The world will little note
nor long remember
what we say here,
but it can never forget
what they did here.
9)It is for us the living rather to be dedicated here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have thus far so nobly advanced.
=> It is for us the living rather
to be dedicated here /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have thus far so nobly advanced.
10) 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great task remaining before us -that from these honored dead we take increased devotion to that cause for which they gave the last full measure of devotion-that we here highly resolve that these dead shall not have died in vain, that 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great task
remaining before us
-that from these honored dead
we take increased devotion to that cause
for which
they gave the last full measure of devotion
-that we here highly resolve
that these dead
shall not have died in vain,
that 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
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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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승전결의 논리적 문단 전개구조로 이해할 수도 있고
시간 흐름상으로 과거-> 현재->지금->미래의 순서로 이해할 수 있다.
그 2개 단계의 혼합된 것으로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장구조는 1 - 9번까지는 별로 어려움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마지막 10번째 문장만이 꽤 복잡한 구문구조로 되어 있을 뿐 전체적으로 간결 명료하고 명쾌하게 전개되어 있다.
특히 마지막 문단의 마지막 구절은 이 연설문의 백미요, 활짝 핀 한 송이 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평면적인 글 구성으로가 아닌 입체적인 공간으로서 이해하면 더욱 이해가 잘 되리라 믿는다.
마지막 구절을 예로 들어 본다.
(단순 평면적인 형태구문으로 이해할 때)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 (의미단위 별로 구조분석을 통해서 이해하는 경우)
Government of the people (국민의 정부 : 주권재민의 )
by the people, (국민에 의한 : 선거로 뽑은)
for the people (국민을 위한 : 복지 정부)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 결코 멸망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강렬한 의지 표현의 조동사 shall not의 사용)
( 이 연설의 핵심은 곧 훌륭하게 싸우다 전사한 그분들이 못 다한 과업을,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임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간결하게 전할 수 있을까?
당시 직접 현장에서 이 연설을 들은 청중들의 감동은 어떠했을까?
이런 정부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
1984년 여름 7월에 게티즈버그 격전지 현장 방문 시 이 연설문을 떠올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전 정보를 가졌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링컨기념관에 있는 연설문도 찾아보지 못한 주제에.. 지나고 나니 늘 아쉬움만 남는다. 준비성 부족한 자신의 모자람에
역사는 계속되고 또 계속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깨어있는 자/겨레에게만 허용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무더운 여름. 긴 장마에 따분한 글이 아니었기를 바래본다.
(2023.07.12.(수) 카페지기 씀)
(*f사족 중의 사족 : 링컨의 생일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과 같다고 CNN운 광고하고 있네요.)
영어 원문을 마음 속으로 다시 한 번 되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