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혹한의 북극 토끼
Honesty is the best polisy.
정직은 최상의 방책
한 포털 사이트에서, 한국인의 정직(正直) 지수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습니다.
상자 100개를 지하철에 놓아두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자 100개 중 고작 6개만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94개를 찾던 중, 유실물센터에 81개가 나왔습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그냥 놓고 가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택배기사가 집 앞에 물건을 놓고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 이런 미담이 있습니다.
뉴욕의 어느 슈퍼마켓에서 갑자기 전기가 나갔습니다.
손님들이 우왕좌왕하는데
정전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물건 값은 받지 않겠습니다.
이미 담은 물건은 그냥 가져가도 됩니다.
마음에 걸리시면 자선단체에 기부해도 됩니다.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손님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직원의 조치에, 매스컴에서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그 날 나간 상품은 대략 4천 달러였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얻은 광고효과는, 80만 달러입니다.
어둠에 감사하자.
저녁 무렵 갑자기 전기가 나가
방에서 나와, 한자리에 모였다.
어둠 속에서 식구들 얼굴이
희미하게 들어왔다.
이어지는 침묵 속에서
가족 숨소리를 나눠 가졌다.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어!
한동안 말없이 정적이 흘렀다.
이렇게 모인 건 오랜만이야!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식구들 얼굴이 또렷하게 들어나
어둠에 감사해야겠다.
전기의 고마움은 잊지 않지만
가끔 정전이 되기를 바란다.
금년에는 눈이 유별나게 많이 왔습니다.
그런데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는, 마트를 습격해서 닥치는 대로 물건을 가져갔습니다.
우리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타인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1724~1804)
하나는 내 머리 위에서 빛나는 하늘이고, 다른 하나는 내 안의 도덕 법규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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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2VQ2-3Qy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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