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찬(道場讚)

[顥釋]

도량찬(道場讚)

  도량이란 불도를 닦는 곳은 모두 도량입니다. 건물이 있고 없음에 관계없습니다.

  흔히 불상을 모셔 놓은 곳을 도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불법을 생각하는 마음도 또한 도량입니다. 지금 천수경을 공부하고 있는 마음도 도량이라는 말입니다.

  찬(讚)은 인물이나 사물을 기리어 칭찬하는 글을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찬탄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찬탄한다는 것은 그냥 칭찬에 그치지 않고 감동으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량찬(道場讚)이란 도량을 찬탄(讚嘆)하는 글입니다. 

도량청정무하애(道場淸淨無瑕濊)

  도량(道場)은 앞에 설명을 드렸고 청정(淸淨)은 맑고 깨끗함을 말합니다.

  그리고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도 청정이지만 나쁜 짓으로 지은 허물이나 번뇌의 더러움에서 벗어나 깨끗하게 하는 것도 청정입니다.

  무(無)는 없다는 말이고 하(瑕)는‘티’라는 말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잘못이나 허물을 말합니다. 예(濊)는 깊다는 뜻도 있지만 더럽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량청정무하애(道場淸淨無瑕濊)는 도량이 티끌이나 더러움이 없이 맑고 깨끗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마음에 잘못이나 허물이 없어져서 번뇌에서 벗어나 깨끗해 졌다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두 가지 의미가 함께 있다고 봐야 합니다. 

  경전에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곳곳마다 불상이요 하는 일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불상은 절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도 불상이고 너도 불상이며 누구나 다 불상이라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두가 부처라는 것입니다.

  다만 내가 부처인 줄 모르고 살고 있고, 설령 어렴풋이 부처인 줄 알면서도 부처로서의 행동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이 부처임을 확실하게 알아서 부처로써의 행동을 하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절에 모셔져 있는 불상 앞에 쌀을 올리고 초를 올리고 향을 사르는 것만 불공이 아닙니다. 상대를 위한 아름다운 미소가 불공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말을 하는 것도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동냥을 다니는 사람에게 백원짜리 동전을 하나 주는 것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이고, 상대를 위해 칭찬 한마디를 하는 것도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이란 말입니다.

  나만 부처가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부처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의 몸도 도량이고, 다른 사람의 몸도 도량이란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삼보천룡강차지(三寶天龍降此地)

  삼보(三寶)는 3가지가 보배라는 말입니다.

  불교가 불교이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3가지 보배가 삼보입니다.

  이 3가지 보배는 불(佛).법(法).승(僧)을 말하는데 이중에서 하나만 빠져도 불교가 아닙니다. 삼보(三寶)는 불교의 필수 구성 요소라는 말입니다. 

  요즘은 무속인(巫俗人)들이 만(卍)자 표지에 oo사, 00암, oo정사 등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 들어가 보면 그럴듯하게 불상을 모시고, 삭발하고 먹물 옷 입고 손에 염주를 들고 근엄하게 사람을 맞이합니다.

  이런 형태의 무속신앙인들이 많아지면서 절에서는 사주를 보거나 점을 쳐 주는 곳으로 잘 못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심지어 어떤 종단은 무속인(巫俗人)인 줄 알면서도 무속인(巫俗人)들에게 돈 받고 승려증을 발행하고 있는 사례도 있으니 정말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불법을 전하는 절과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만 구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삼보에 귀의하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입니다.

  삼보에 귀의하지 않는다면 무속인(巫俗人)으로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삼보에 귀의하는지를 알려면 매일 예불이나 불공을 올리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속인들은 대부분 법회를 한다면서 법문을 하지 않습니다.

  천룡(天龍)은 글자대로 하면 하늘의 용입니다만 여러 신장님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강(降)은 내려온다는 뜻도 있지만 항복받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차(此)은 이곳이라는 말입니다.

  지(地)는 땅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처지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보천룡강차지(三寶天龍降此地)를 글자대로 해석하면 삼보와 삼보를 보위하는 신장들이 이 땅에 내려 온다가 됩니다만 그 뜻은 불교와 불교를 보위하는 힘이 이 땅을 점령한다. 즉 불국 정토가 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잘못이나 허물이 없어져서 번뇌에서 벗어나 깨끗해 진 마음(道場淸淨無瑕濊)에 불국 정토가 이루어진다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아금지송묘진언(我今持誦妙眞言)

  아금(我今)은 내가 지금이라는 말입니다. 지송(持誦)은 외우거나 말하는 것입니다.

  묘(妙)는 신비하다는 말입니다. 진언(眞言)은 진실한 말씀, 즉 다라니입니다.

  종합하면 내가 지금 신비하고 진실한 말씀(묘진언)을 외우고 있으니라는 말입니다.

원사자비밀가호(願賜慈悲密加護)

  원(願)은 원한다는 말이고 사(賜)는 주다, 또는 하사한다. 는 말입니다.

  자비(慈悲)는 나쁜 것 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밀(密)은 고요하고 깊숙하다는 말입니다. 가호(加護)는 부처님께서 힘을 더하여 잘 비호해 준다는 말입니다. 

  종합하면 자비를 베풀어 고요하고 깊숙하게 보호하여 주신다는 말입니다.

  고요하고 깊숙하게 보호한다는 말은 보호를 받는 사람이 보호 받는 사실을 모르게 조용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밀가호(密加護)를 비밀스럽게 보호한다고 해석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렇게 해석하면 자칫 특별한 사람에게만 은밀하고 비밀스럽게 보호한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허원당 무진

전)선안사 전통강원 강주

현)광주불교방송 법사회 회장

라한산 정토선원 선원장

[顥釋]

상대를위한아름다운미소도불공이요상대에게좋은말을하는것도불공인것을...마음속에부처님의있다는말씀..아직까지는믿기지않습니다.열심히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극락왕생하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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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수고하셨습니다.
요즘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이라는 말씀 자주 떠울리며 생활합니다.
스님께서 평소에 내가 있는 곳이 절이고, 나의 삶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면 되지
따로 절이 있고, 따로 불교가 있지 않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다시금 이 구절을 되새기며 오늘을 시작합니다.
거사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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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스님!
극락왕생 하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