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끝난지 좀 지났지만, 드디어 애니『기생수-생의 격률-』 을 다 봤습니다.
최종화 후 3주간정도였을까요.
세간에는 벌써 실사영화판의 개봉이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의외로 미기에 대해 말할 기회가 없었기에, 이 쯤에서 살짝 연기 해설을.
신이치역의 시마자키씨와의 대담이 애니미디어에 실렸고,
DVD&Blu-ray의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얘기한 것도 꼭 참고해주셨으면 해요.
원래 이 작품 팬이라 깊은 생각도 있고, 애니화에 매우 기뻐했지만,
정작 자신이 미기를 연기할 줄은…….
프레셔도 있어서, 처음 「히라노 아야=미기」에 제일 부정적이었던 건 제 자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좋아했었기에, 어떻게든 현대판 『기생수』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그렇게 계속 모색하며, 어느순간부터 순식간에 반년이 경과해버렸습니다.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미기는 항상,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감정 억제.
언어의 캐치볼을 금지할 것.
하지만 기계가 아닌 육감적인 목소리의 압력.
언제나 전체를 통해 성장단계를 생각하고, 지금은 그 어떤 단계에 있는 걸까 매번 확인하는 정교한 작업.
애프터 레코딩때는, 마치 배틀작품의 당번회를 매화 담당하고 있는 듯한, 굉장한 피로와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지만,
기계를 연기할 때, 골격을 의식하도록, 관절과 근육을 굳게 하는 이미지로 목소리를 내고있어요.
저기에서 제일 어려운 건 목뼈와 턱, 얼굴근육.
이것을 어떻게 굳히는가로 기계의 정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미기는 기계가 아니라, 근육을 굳이 굳히지 않고, 표정근육과 혀의 움직임을 오히려 부드럽게 하면 어떨까……하고 시험해봤습니다.
이건 작품에 끌린 점이 상당히 큽니다.
어느정도 흐늘흐늘한 흐물흐물하게 움직이게 되면, 역시 살(?)스러움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1화에서 오른손을 빼앗긴지 얼마 안됐을 때는,
입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혀가 어떤 역활을 하는지,
호흡이 말과 어떻게 엮기게 되는지 라는,
태어났을 때부터 당연히 알고 있었던 것을 일단 버려보자고 생각해, 그런 목소리가 탄생했습니다.
덕분에 작년 여름, 레이디 베스의 하카타 공연 중 호텔에서 1화의 V체크를 하며,
A파트가 끝났을 때는 거의 목소리가 갈라져버려서 당황했던 걸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것도 우연한 때 의문이라 생각했는데,
왜 미기는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걸까 라고 생각했어요.
눈에서 입까지의 라인.
마치 그게 조금전의 목뼈를 굳히지 않는다면 이란 이야기와 이어지겠다라고 깨달았답니다.
寄生獣の要でもある首部分。
기생수의 요점이기도 한 목부분.
오른손인 주제에, 눈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만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기의 눈부터 입은, 인간의 머리에서 목・등과 같은 게 아닐까
이렇게 기계와도 다른, 무감정이지만 인간의 몸 일부분에서 만들어진 이물의 목소리와 연기가 탄생했습니다.
다음은 더하고 빼고를 다해, 더없이 심플한 연기를 어떻게 성장시켜갈까.
차츰 감정과 닮은 무언가가 싹트고, 신이치가 인간을 버려가는데 반비례로 점점 사람다워져 간다.
그렇다고 기생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감이 어려워요.
제 안에서 성장 포인트가 되는 대사가 몇 개 있습니다.
실은 더 있지만…….
알기 쉬운걸 말하자면.
미기에 대한 것이라면 지나치게 길게 얘기하게 되는 것 같으니, 이쯤에서.
사실 더 성장단계라든지 말하고 싶지만……또 언젠가 타이밍이 맞으면.
미기의 움직임에 나는 소리를 멋지게 보컬 퍼커션으로 표현한, 휴먼비트박서인 Rinka짱.
새로운 표현법. 훌륭했습니다.
감사.
뒷풀이 장소에서 찍은 사진인데, 제 복근이 기분나쁠정도로 나온게 신경쓰임……:D.
너무 단련했네요(^_^;)
첫댓글 오른쪽이 연기는 그야말로 기대 이상.
제일 좋아하는 기생수를
제일 좋아하는 아야가 연기한다고 했었을 땐 정말 놀랐죠.
그런데 오른손이라 더 놀랐고, 또 상상이상의 연기라 한 번 더 놀랐었어요.
외모와 다르게? 역시 베테랑이구나. 하고 이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애니메이션 방영도 끝나고 아야의 후기도 올라오네요.
늦었지만 고생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