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 보석으로 오랜 전통을 가지게 된 것은 다른 보석과는 달리 이미 자연으로 채취될 때부터 완벽한 형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다른 옥이나 보석은 그대로 완벽한 경우도 아주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은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도중에 문득 생각이 난 것은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인 보티첼리의 “ 비너스의 탄생 ”인데 비너스가 탄생하고 타고 있는 조개는 분명 진주 조개임이 틀림없다고 생각이 된다. 덧붙여 비너스( 아프로디테 )가 탄생할 때 떨어진 물방울이 바로 진주라고 신화에서는 전하기 때문이다.
진주는 또한 이집트의 어머니 신인 이시스 Isis의 상징인 보물이기도 하다.
고대로부터도 아니마( 여성상 )가 강한 여신의 곁에는 언제나 진주가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서도 춘추전국 시대의 전설적인 미녀인 서시西施를 상징하는 보석이기도 하다고 전해진다.
현재, 알려진 가장 큰 진주는 역시 바로크 진주로서 "펄 오브 알라(Pearl of Allah)로 알려져 있었다. 이 진주는 그 최대 직경이 9.4인치(약23cm)이고, 그 중량은 14 파운드(약 6.3kg)에 이르는 거대한 진주이다. 이 진주는 1934년 5월 7일 필리핀의 팔라완 섬 근해에서 어떤 무슬림 다이버에 의해 발견된 거대한 조개 속에서 발견된 것인데 그 형태가 마치 터번을 쓴 사람의 얼굴과 비슷하여 펄 오브 알라(Pearl of Allah)라는 이름, 즉 알라의 진주란 뜻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 진주는 한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공동의 소유로서 덴버의 박물관에 보관이 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5배나 큰 진주가 최근에 공개되었다. 역시 필리핀에서 발견이 되었는데 그것이 너무 커서 그 가치를 모르는 어부에 의해 집에 보관만 되어 있다가 최근에 공개가 되었다. 아직 가격은 결정이 된 바는 없고 구경거리로만 전시되어 있는 모양이다.
진주는 역시 목걸이로 해야 제맛이 아니라 제멋이 나는 모양이다. "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 "란 말이 있듯이 말이다. 이 말은 성서에서 유래된 말이다. 마태복음에 " 진주를 돼지 앞에에 던지지 말아라 "란 말이 나온다는데 성서에 대해 나는 모르지만 여기서 진주란 하느님의 말씀을 상징하지 않나 싶다.
물론 크기는 바로크 진주가 화제로 장식을 하지만 목걸이가 되기 위해서는 진주들의 크기가 비교적 비슷해야함은 당연하고 구형의 라운드형이 적합함이 두말할 나위가 없다.
목걸이는 길이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는데, 각각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길이가 35~40cm 정도는 초커(Choker), 40~50cm 정도는 프린세스(Princess) 또는 클라리티(Clarity), 50~60cm 정도는 마티니(Martinee) 그리고 70~80cm 정도는 오페라(Opera)라고 부른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1m 이상이면 로프(Rope)라고 부른다. 이 정도이면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witpo
① 진주 목걸이
② 비너스의 탄생
③ 펄 오브 알라 진주의 실질 모습